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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건 Jan 31. 2019

핀란드에서 오로라 보기위해 필요한 것.

오울루 대학 핀란드 교환 학생 일기#12

핀란드에 온지도 한 달 정도가 되어 간다. 이제는 매일매일이 새롭고 하진 않다.

그러나 이건 새롭다. (DSLR로 찍은 우리 집에서 7분 거리의 풍경)

오로라는 2주에 한번 정도 볼 수 있다고 한다. 오로라를 보기 위해서 필요한 것에 대해서 적어보겠다.



1. 운

Aurora라는 앱. kp지수가 높으면 오로라를 볼 확률이 높다.

보통 하늘이 맑고, 오존 지수가 높은 날 자정에 가까운 시간에 볼 수 있다. 위 앱에서 오로라를 볼 확률을 알려준다.



2. 끈기


그러나 오로라 사진을 찍은 날 날씨가 아래와 같다.

해당 날의 기온.

아마 오로라를 보려고 시도할 때 날씨가 영하 28도 정도 됐을 것 같다. 진짜 피부가 따갑다. 그리고 발이 너무 시리다. 나름 따듯한 운동화를 사 가긴 했는데, 운동화로는 보호가 불가능한 것 같다. 오로라를 보기 위해서 버텨야 한다.



3. 장소


오로라를 제대로 보려면 주변에 불빛이 없는 곳으로 가야 한다. 내 숙소에서 7분 정도 걸으면 강가가 있다. 그리고 무작정 기다리다 보면 운이 좋으면 오로라를 볼 수 있다. (최근 가장 높았던 확률이 15%)


사실 나는 오로라를 보지 못했다. 해당 날은 너무 추웠다. 12시에 강가에 도착해서 30분을 기다렸는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포기하고 그냥 집에 왔다.


그러나 1시 반 정도에 친구가 오로라를 봤다며 해당 사진을 보내줬다. 너무 아쉽지만 큰 후회는 없다. 아마 1시 반까지 기다렸으면 장담컨대 얼어 죽었을 것이다.


다음번에는 꼭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오울루 지방은 워낙 북쪽 지방이라 오로라를 볼 기회가 많으니 다음을 기약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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