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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건 Apr 29. 2019

글을 "잘" 쓰고 싶다.

그게 대체 뭔데? 

필자가 요즘 가장 열심히 하고 있는 일은 글을 쓰는 일이다. 

https://brunch.co.kr/@geonahn/41

글을 쓰면서 참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글을 많이 쓰다 보니 글이 더 쉽게 써진다. 이제는 "좋은" 글을 쓰고 싶다. 글을 "잘"쓰고 싶다. 그렇다면 먼저 글을 "잘"쓰는 것이 뭔지에 대해서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 그래야 그에 맞춰서 발전을 할 수 있을 것이다. 


1. 많은 사람들이 읽는 글.

지금까지 쓴 글 중에 인기가 많았던 글들. 63,000 부라니 뭔가 자랑스럽다.

일단 가장 쉽게 판별할 수 있는 척도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글을 읽었는가 이다. 이 판단은 나 보다는 브런치 측에서 해주는 척도인 것 같다. 더 많은 사람이 읽을 가능성이 있는 글을 브런치 메인이나 다음 메인에 배치해 준다. 들어오는 사람들을 보니 가장 많이 들어왔던 글은 다음 메인에 걸렸던 것 같다. (간접적으로 나의 퀄리티를 판단해줄 만한 툴이 있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읽은 글들은 확실히 상대적으로 재미있다. 그러나  특별히 글을 쓰는데 들인 노력과 결과가 직접적으로 비례하진 않는다는 것이다. 최근에 쓴 글 중에 인종차별과 성별에 따른 차이에 대해 다룬 글은 쓰는 데에도 제법 많은 시간이 걸렸고, 잘 쓰고 싶어서 많은 노력을 들였다. 


https://brunch.co.kr/@geonahn/52

https://brunch.co.kr/@geonahn/46

그러나 상대적으로 조회수는 매우 낮은 편에 속한다. 글의 영역에서도 조회수는 역시 운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좋은 글을 판명하는 결과적인 척도가 될 수는 있다. 독자의 니즈를 확실히 알고 그에 맞춘 글을 쓰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좋은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하는 방향성으로는 적합해 보이지 않는다. 


2. 좋은 근거나 사례가 있는 글. 


좋은 글에는 좋은 근거가 사례가 필요하다. 필자가 주로 작성하고 있는 글은 에세이다. 에세이의 경우에는 좋은 글 거리가 필요하다. 사람들이 흥미로워할 만한 사례들, 필자의 경우에는 해외에서 생활을 하면서 느낄 수 있는 생생한 경험을 간접적으로 전하는 사례들을 놓지지 않고 기록하려고 한다. 최근에 작성한 한국 파티의 경우나 인종차별을 당해보고 적은 글들이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무언가를 주장하는 글의 경우에는 좋은 근거가 있어야 한다. 과학적 연구나, 신뢰할 만한 연구소에서 나온 연구 결과 등이 좋은 근거가 될 수 있다. 좋은 레퍼런스를 찾고, 그것을 정리해서 논리에 맞게 가져 놓기만 해도 충분히 좋은 주장이 될 수 있다. 아직 많은 주장하는 글을 작성하진 않지만, 가끔이라도 작성할 때는 최대한 많은 레퍼런스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3. 잘 읽히는 글. 


잘 읽히는 글 역시 좋은 글의 중요한 요소이다. 아무리 좋은 글감이나 레퍼런스가 있어도 글이 읽히지 않으면 좋은 글이 될 수 없다. 그렇다면 잘 읽히는 글은 무엇일까? 

텍스트를 소리 내어 읽어보는 것이다. 귀로 듣기에 좋지 않다면, 뜻을 파악하기 어렵다면 잘 못 쓴 글이다.
- 유시민, 글쓰기 특강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유시민 작가님의 글쓰기 특강에 나온 이야기이다. 모든 글을 다 읽어 보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잘 쓰고 싶은 글들, 필자가 꼭 전하고 싶은 내용이 있는 글들은 한 번씩 소리 내서 읽어보려 한다. 소리를 내서 읽을 때 소리가 엉키지 않고 잘 나오는 글이 좋은 글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모든 글들을 발행하기 앞서 한 번은 글을 소리 내어 읽어 보어야겠다. 


4. 변화의 모멘텀이 되는 글.


위에서 언급한 요소들은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한 글이다. 그래서 그 모든 것들을 종합하여 필자가 가장 최종적으로 쓰고 싶은 글은 바로 변화의 모멘텀이 되는 글이다. 변화에는 크게 두 가지가 필요하다. 첫 번째로 어떤 무언가에 크게 영감을 받아 변화를 하겠다는 마음을 먹는 것. 둘째로 그 먹은 마음을 꾸준하게 가져가는 것. 


우선은 필자의 글이 그 누군가에게 큰 영감을 주어 관성을 바꾸는 변화의 모멘텀이 되었으면 한다. 그것이 필자의 목표이다. 그래서 열심히 레퍼런스나 사례를 찾고 잘 읽히게 쓰는 것이다. 튜터링을 해주며 매일매일 변화를 이끌어 내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겠지만, 시간적, 공간적 그리고 금전적으로 한계가 있다. 그러나 글을 통해서 누군가에게 영감을 주는 일은 정도는 약할 수 있겠으나 시간적, 공간적으로 거의 한계가 없다. (10년 전에 쓴 외국인 애덤 그랜트의 기브엔 테이크가 내게 큰 변화의 모멘텀이 되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추후에는 필자의 글이 변화의 모멘텀이 되고, 이후에 그 모멘텀을 꾸준하게 가져가는 데에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이를 단련하기 위해서 열심히 글을 쓰고 있다.


지금 독자의 변화의 모멘텀으로 되었으면 하는 것은 영어공부, 채식, 해외생활 권장 등이 있다. 더 많은 사람들이 필자의 글에서 영감을 얻어 변화를 시작했으면 좋겠다.


많이 읽자.


결국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많이 읽어야 한다. 많이 읽어야 현재의 독자의 니즈가 무엇인지 쉽게 알 수 있다. 많이 읽어야 좋은 레퍼런스와 글감을 책에서 간접 경험할 수 있다. 그리고 많은 책을 읽다 보면 어떤 글이 쉽게 읽히고, 어떤 글이 쉽게 읽히지 않는지 알 수 있다. 


요즘 글을 많이 쓰고는 있지만, 상대적으로 책을 많이 읽지 않고 있다. 더 좋은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으로 돌아본 글쓰기. 가장 큰 결론은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책을 읽자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유시민 작가님의 글쓰기에 관한 글을 공유하며 글을 마쳐보고자 한다. 

글쓰기도 노래와 다르지 않다. 독자의 공감을 얻고 마음을 움직이는 글이 잘 쓴 글이다. 많은 지식과 멋진 어휘, 화려한 문장을 자랑한다고 해서 훌륭한 글이 되는 게 아니다. 독자가 편하게 읽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는 것이 기본이다.
- 유시민, 글쓰기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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