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째 이직활동의 시작
벌써 일본에서만 세 번째 직장이라니, 나 스스로도 가끔 놀라곤 합니다.
첫 직장인 자동차 제조업 회사에서 1년 반을 근무하고, 중고신입으로 컨설팅 회사에 입사한 지 3년 반. 그리고 이제 새로운 곳을 향해 또 한 번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이번 이직 활동은 약 3개월 정도 소요되었는데, 먼저 3개월간의 숨 가쁜 여정을 시작하게 된 솔직한 이유부터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사실 2021년에 중고신입으로 이직을 준비하면서 일과 이직 활동을 병행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스트레스받는 일인지 충분히 경험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웬만한 이유가 아니면 다시 이직을 시도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다.
물론 현재 일자리가 없는 구직 활동 자체보다는 스트레스가 덜했지만, 역시나 회사 업무와 서류 준비, 면접 준비를 병행하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이었다. 게다가 선고 과정이 진행될수록 아직 확정된 것도 아닌데 마음이 붕 뜨는 듯한 기분 때문에 심리적으로도 많이 흔들렸다.
하지만 컨설팅 회사에서 3년 반 동안 다양한 프로젝트를 경험하면서, 나는 나를 움직이게 할 분명한 이유를 찾게 되었다.
이직을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장점을 마음껏 발휘할 기회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종합 컨설팅 회사인 만큼 정말 다양한 종류의 프로젝트를 경험할 수 있었고, 이는 분명 큰 장점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만족감을 느끼고 최고의 성과를 냈던 프로젝트는 바로 '글로벌 안건'이다. 내가 잘하는 언어 스킬을 활용할 수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되었고,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런 글로벌 안건은 단 한 건뿐이었다. 프로젝트 종료 후에도 계속해서 글로벌 안건 배치를 희망했지만, 오히려 영어가 부족한 일본인 동료들이 글로벌 안건에 배치되고, 일본어가 원어민급은 아닌 내가 일본 국내 안건에 배치되는 경우가 꽤 많았다. 회사 나름의 이유와 나의 스킬셋(Skill Set) 등 다양한 고려 사항이 있었겠지만, 나의 장점을 제대로 발휘할 기회가 적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또 다른 현실적인 이유는 불투명하고 쉽지 않았던 내부 이동 과정 때문이었다. 처음에 입사할 때는 팀 간의 내부 이동이 어느 정도 자유롭고 보장된 것처럼 느껴졌지만, 실제로는 많은 괴리가 있었다.
팀 이동을 위한 대략적인 방법은 있었지만, 정확한 절차는 어디를 찾아봐도 명확하게 나와 있지 않았다. 심지어 누군가에게 물어봐야 하는지도 알 수 없었다. 또한 주변 동료들의 사례를 들어봐도 팀을 쉽게 이동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내부에서 내가 좀 더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팀으로 이동하고 싶었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저는 2024년 하반기부터 새로운 직장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우선은 같은 컨설팅 분야에서 다른 펌의 일자리를 알아보는 것에 집중했다.
면접 준비를 위해 내가 과거에 수행했던 프로젝트들을 목표, 주요 과제, 저의 기여, 그리고 결과 등으로 구조화하여 꼼꼼하게 정리했다. 그리고 왜 이직을 준비하는지, 그 이유를 다시 한번 명확히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렇게 나의 두 번째 이직 활동이자 세 번째 커리어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3개월간의 이직 활동 경험과 그 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에 대해 더 자세히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혹시 이 글을 읽으시면서 궁금한 점이 있으시거나, 이직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은 부분이 있으신가요? 댓글로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여러분의 경험도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