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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석균 Sep 18. 2016

제4차 산업혁명, 마을교육공동체에 물들다.

산업의 변화와 마을교육공동체의 필요성

제4 산업혁명이란 무엇인가? 

2016년 열린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에서 클라우스 슈밥 회장이 제시한 말이다. 4차 산업혁명은 3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과 바이오산업, 물리학 등의 경계를 융합하는 기술 혁명으로 정의한다.  즉, 4차 산업혁명은 사물인터넷(IoT), 로봇,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의 기술이 나노기술(NT), 바이오기술(BT), 정보기술(IT), 인지과학(CS)의 융합 기술로 발전하고, 이로 인한 지능형 사이버 물리 시스템(Cyber Physical System)이 생산을 주도하는 사회 구조로의 혁명을 말한다.

4차 산업혁명 맵과 새계경제포럼 홈페이지 갈무리

제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갈 기술 발달의 형태는?

▢ 지능화 : (인간과 기계의 관계) 인간처럼 기계의 사고력이 진화하는 과정, 머신러닝, 딥러닝, 빅데이터 등

▢ 가상화 : (현실과 가상세계의 융합) 증강현실, 가상현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체험활동 등

▢ 초연결 : (인간과 인간의 관계) 디지털 네트워크와 스마트폰의 결합, 글로벌화, 정보 공유 확산

딥 러닝- 여러 비선형 변환기법의 조합을 통해 높은 수준의 추상화를 시도하는 기계학습 알고리즘으로 큰 틀에서 사람의 사고방식을 컴퓨터에게 가르치는 기계학습의 한 분야(위키백과)

제4차 산업혁명과 교육의 역할 

▢ 칸막이 사고의 틀을 벗어나 다양한 생태계를 포용하고 통합하는 교육

▢ 협력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통해 공동의 담론을 생산하는 교육

▢ 관용, 존중, 배려와 연민을 통한 지역적, 국제적, 국가적 차원의 지속적 협력과 대화의 교육

▢ 인간 중심의 공익을 위한 공동의 책임의식을 느끼는 교육

   [클라우스 슈밥 저서'제4차 산업혁명'중에서]

2020년에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역량

복잡한 문제 해결 능력 비판적 사고력 창의력 사람 관리 타인과의 조정력 감성 지능 판단과 의사 결정력 서비스 지향성 상력 ❿ 인지적 유연성   [World Economic Forum, 2015]

세계경제포럼 클라우스 슈밥회장과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우리 교육의 현실은?

 7~80년대 산업화 사회의 성장과 발전에 최적화된 인적자원(?)을 양산하기 위한 획일화, 기계화된 교육에 의해 인간의 비판적 사고 능력을 억제하고 체제에 순응하는 프로그램화된 인간을 만들어 버렸다.

토론과 질문이 없는 입시 중심의 일제화된 우리 교육은 “가만히 있어라”는 이 한마디에 우리 아이들을 생과 사를 분리했다. 학교와 사회가 분리되어 앎과 삶이 불일치되고 지식과 현실의 괴리되어 가치관의 혼란을 가져온 형식화된 교육이 만든 결과다. 즉 학교 교육은 교과서 속의 텍스트로 그쳐버리고 우리 삶 속에서 행동으로 실천되지 않는다. 윤리와 도덕은 등수를 위해서 존재할 뿐이고 현실 속에서는 찾을 수 없다. 앎은 윤리적인데 삶은 비윤리적이 되는 아이러니가 만든 결과가 4.16 세월호 참사다.

▢ 앎과 삶이 불일치한 교육

▢ 입시교육 중심의 정답만을 찾는 교육  

▢ 협력과 배려가 없는 경쟁교육

▢ 참여와 실천이 없는 교육

▢ 삶의 주체와 주장이 없는 교육

▢ 성공과 승자만을 위한 교육

▢ 지식과 형식 중심의 교육

KBS 명견만리 '교육의 미래 '

마을교육공동체란 무엇일까? 

현재의 교육은 미래 사회의 내용과 형식을 결정하는 사회 구성 이데올로기라고 할 수 있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는 것처럼 현재의 교육이 아이들에게 경쟁과 서열을 강조한다면 미래사회는 경쟁과 서열 사회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현재의 교육이 배려, 소통, 참여, 협력의 가치를 아이들에게 교육한다면 미래사회는 협력의 공동체 사회가 될 것이다.

협력의 공동체 사회는 학교 울타리 안의 교과서에만 의존할 수 없다. 공동체적 삶과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마을에서 실천하는 앎과 삶이 일상에서부터 일치할 때 온전한 공동체 사회를 형성할 수 있다. 이와 같이 한 명의 아이를 기르기 위해서 마을이 학교가 되는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마을교육공동체라고 할 수 있다.

의정부 마을 아이들이 만드는 '꿈이룸 배움터'와 가평 마을 아이들이 만드는 '원탁토론'
강릉 청소년 마을학교 ‘날다’의 마을 중심 교육활동 프로그램 (제2회 마을교육공동체 교원연수 자료집에서)

마을교육공동체 교육 의미  

마을을 통한 교육 - 지역 사회의 인적·문화적·환경적·역사적 자원과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학습ž

▢ 마을에 관한 교육 - 고유한 환경적, 문화적, 역사적 특수성을 학습하여 그 사회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가치관과 생활방식을 공유하는 교육žž

▢ 마을을 위한 교육 - 지역사회가 가지고 있는 환경적 기반을 근거로 하는 진로교육이 이루어지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민주시민으로 성장시키는 교육   (김용련, 한국외대 교수)

마을교육공동체 교육적 역할

제4차 산업혁명에 조응하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가 근본적으로 변해야 하고 교육은 더 많이 혁신되어야 한다. 이제 교육과 사회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 우리가 응답해야 한다. 그리고 응답의 중심에는 학교와 사회(마을)가 분리되어 앎과 삶이 불일치되고 지식과 현실이 괴리되어 가치관의 혼란을 가져온 형식화된 교육을 해결해야 한다. 그리고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기르는 교육은 학교라는 틀 안에만 가둘 수 없다. 우리 삶의 현장인 마을이 교실이고 학교여야 한다.

▢ 아이들을 중심으로 학교, 마을, 자치단체가 역할을 분담하여 공동의 가치를 실현하는 교육

▢ 경쟁과 차별보다 지원과 협력으로 심리적 안정과 아름다운 인격을 형성하는 치유의 교육

▢ 한 명의 아이를 기르기 위해서 마을이 학교가 되고, 주민이 교사가 되는 협력의 교육

▢ 마을과 자치단체가 학교와 연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상생의 교육

▢ 학교와 마을을 중심으로 지역 고유의 문화가 살아서 공유되고 새롭게 재창조되는 문화의 공동체

▢ 학생들의 협력과 창의적 활동을 위해서 학생의 자율과 자치를 지원하는 자치의 공동체

▢ 비 정형화된 구조를 교육활동으로 단순 암기, 반복학습보다는 인지적 유연성을 높이는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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