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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밥 May 15. 2024

죽은 나무를 봤을 때 부부의 반응

ST와이프와 NF남편의 대화


남편과 마트에서 장을 보고 나오는 길이었다. 횡단보도 앞 인도에 사람 키보다 작은 이름 모를 가로수 다섯 그루가 쪼르르 서있었는데, 그중 가운데 나무만 누렇게 잎이 시들어 있었다. 거의 죽은 상태였다.


나(ST): 어? 저기 가운데 나무만 죽었네?

남편(NF): 그러게. 한 그루만 그렇네.

나: 왜 죽은 거지? 벌레 먹었나? 아님 뿌리가 다친 건가? 아! 가운데 있어서 빛을 제대로 못 보나? 아님, 애초에 약하게 태어난 나무였는지도 몰라.

남편: 다들 싱싱한데 혼자만 저렇게 죽으면 무슨 기분일까. ㅠㅠ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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