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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다온 Apr 25. 2023

mbti 검사로 알게 된 사실

내가 몰랐던 부분들을 알게 됐다

사람들을 만나면 외향인(e) 내향인(i)을 구분해서 말을 할 때가 있다. 방송에서도 많이 나오니 호기심에 한 번쯤은 해보지 않았을까? mbti를 몰랐을 땐 혈액형을 물어보곤 했었는데 지금은 mbti로 대략적으로 파악을 하는 것 같다. 내 혈액형은 b형이다. 주변사람들은 b형 같지 않은 모습에 다른 혈액형으로 많이들 생각한다. 혈액형 특징을 봐도 나는 아닌 것 같아 믿지 않았지만 mbti는 여러 가지 질문을 통해 성향을 잘 말해주니 나랑 비슷한 내용들에 끌리게 된다. 나에 대해서도 조금 더 생각해 볼 수 있고 주변 사람들에 대해서도 내가 몰랐던 부분들을 느끼게 된다.





나는 내향인인 i이다

외향적인 것과 내향적인 것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면 어떤 걸 선택할까?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감이 넘치고 활발하고 사회성도 좋은 외향적인 걸 선택하지 않을까? 꼭 적극적이지 않아도 혼자서 잘 해낼 수 있는 사람들도 많은데 학교생활부터 사회생활 그리고 인간관계까지 나를 드러내야 잘 살 수 있다고 하니 말이다.


내 mbti 결과는 isfj-t다. 신중하게 생각하고 책임감이 강하고 주변 사람들의 소소한 상황들도 기억하고 신경 써주려고 하며 다른 사람들한테는 관대하지만 나한테는 야박하다.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하지 못하고 내 성취를 과소평가한다.


난 외향인이 되고 싶어 e가 나오길 바랐지만 기질과 성향은 바꾸기 힘든가 보다. 여러 번 검사를 해도 i가 나오니 말이다. 지금은 내 성향을 인정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나 혼자만의 시간도 즐기면서 살아가고 있다. 사람들과 만나고 난 이후에는 휴식을 취해야 되고 놀다 보면 금방 에너지가 소모됐던 게 이제는 이해가 된다. 난 사람들과 만나면서 에너지를 충전시키는 게 아닌 에너지가 방전되는 사람이었다. 그런 나를 알고 에너지를 충전시키는 시간들도 보내고 있고 나를 힘들게 하는 상황들을 최대한 안 만들려고 노력 중이다. 나를 스스로 챙겨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는 게 좋다.


나에 대해서 조금 더 알기 위해 mbti를 해보는 건 좋지만 100%로 다 믿진 않으려고 한다. 믿게 된다면 나를 그 틀 안에 가둬둘 것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참고할 수 있는 것만 참고하기로 했다.





새롭게 알게 된 지인들의 성향

이번에 새로운 mbti 테스트를 알게 돼서 해봤다. 12가지 질문에 두 가지 답 중에 한 가지를 선택하는 거라 금방 할 수 있고 한눈에 볼 수 있는 라벨형식이라 공유하기도 좋다.


사람들 만나는 건 좋지만 체력이 안되고 결정장애가 있고 집에서 내 시간을 보내면서 쉬는 것도 좋아하고 나가고는 싶지만 귀찮아하고 놀면 며칠 쉬어야 되는 게 딱 나다.


친한 친구도 보더니 딱 나라고 한다. 그 친구도 내가 알고 있는 성향이랑 똑같이 나왔고 많이 알지 못했던 친구들한테는 새로운 면을 보게 됐다.


뭐든 다 잘하고 고민도 없을 줄 알았던 한 친구는 뭔가 하기 전에 고민도 많이 하고 결정도 잘 못 내리고 자기가 한 말을 다시 곱씹는다고 한다. 내가 한때 자격지심을 갖고 있었던 친구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됐다. 진짜 사람은 완벽할 수 없고 비슷한 존재인가 보다. 내가 부러웠던 부분들이 열등감이 되어 색안경을 끼고 그 친구를 보게 됐던 것 같다. 내 생각과 다른 완벽주의와 원칙주의 성향인 친구도 있고 간단명료한 걸 좋아하는 친구도 있고 부탁을 잘 못하는 친구도 있었다.


진짜 속을 모르면 그 사람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오해하게 되는 것 같다. 내가 싫어하는 부분이 있다고 그 한 부분만 보고 판단하지 말고 다른 면들도 보려고 해 보자. 어쩌면 내가 생각한 의외의 모습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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