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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지마 Apr 05. 2018

사미소 06. 미국 계절별 여행하기 좋은 도시

사소한 미국 이야기




안녕하세요! 글지마입니다 :-)


제목을 '사소한 미국 소식'으로 정해놓고 요즘 너무 거창한 얘기한 했던 것 같아서, 다시 소소한 이야기로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미국에서 사계절을 지내보면서 느꼈던, 도시별 여행하기 좋은 계절을 말해볼까 합니다.



1. 남부 플로리다 Florida 주(겨울)


11월. 해리포터 유니버셜 스튜디오로 유명한 올랜도Orlando


플로리다 주는 워낙 사시사철 날씨가 좋기 때문에, 서부 다음으로도 할리우드 스타들이 별장을 사두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저 위의 사진도 유명인들의 별장을 구경하는 보트 투어였답니다. 아, 정말 저 보트 투어, 완정 강추합니다. 디즈니 랜드보다 강추!) 그만큼 물가도 엄청 비싸겠죠?


특히 해리포터로 테마파크로 유명한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무려 네 개의 테마로 나뉜 디즈니 랜드를 가기 위해 몰려드는 여행객들 덕분에, 올랜도는 뉴욕보다도 체감 물가는 비쌌던 것 같습니다. 


12월. 말이 필요없는 마이애미 비치


아까 사진에서 보신 11월의 올랜도와 이 12월의 마이애미가 보이십니까? 이게 겨울 날씨입니다. 사람들이 바다에서 수영복 swimming suit을 입고 수영을 하죠. 물론 바람이 불 때면 조금 쌀쌀하지만, 크리스마스 때 비키니에 산타모자를 쓴 사람들을 반결하는 아주 진귀한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남부는 매번 날씨가 좋아서 언제 가셔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햇빛이 최고조에 이르는 8월의 플로리다는 조금 무섭지 않나 싶습니다. 음, 태양이 너무 세서 피부가 벗겨지기도 하고, 20분 동안 선크림 sunscreen 안 바르고 해변가에서 놀면 그대로 살이 타서 하얀 안경을 지니게 되실 겁니다.




2. 서부(봄, 가을)


12월의 시애틀



12월의 시애틀입니다. 저는 시애틀에 일주일밖에 있지 않았으니 다른 때의 날씨는 어떨지 알 수 없으나, 단언컨대 일주일 내내 어두웠습니다. 바람도 많이 불어서 코트를 내내 벗지 못했지요.


저는 날씨에 성격이 좌지우지되는 편은 아니었는데요, 시애틀이 있으면서 '날씨가 안 좋으면 사람이 우울해질 수도 있구나'라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영국과 참 날씨가 비슷합니다. 뭔가 태양이 쨍하니 비추다 먹구름에 사라지고 나타나기를 반복한달까요.



1월의 LA와 5월의 시카고


1월의 LA는 따사롭습니다. 반팔 위에 카디건이나 남방을 두르고 다니면 딱 좋은 날씨지요. 하지만 겨울에는 일교차가 심해서 밤이 되면 오들오들 떨면서 숙소로 뛰어 들어곤 했습니다.


서부를 겨울에도 여름에도 갔다 왔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봄과 가을에 갔다 와도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여름엔 남부와 마찬가지로 피부가 너무 아팠고, 겨울에는 일교차가 심해서 결국 여름옷과 겨울옷을 둘 다 챙기는 바람에 캐리어를 들고 이동하기가 꽤나 버거웠거든요.


물론 서부는 여름!이라고 말하신다면 아주 옳은 말씀입니다. 저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여름엔 동부를 추천합니다 :-)



3. 동부(겨울 빼고)


5월의 워싱턴 D.C


겨울의 동부는 미친 것 같습니다. 말 그대로 도시에 저주가 내린 것처럼 눈보라가 휘날려서 왜 우리 조상이 '바람이 칼날처럼 살을 에인다'라는 표현을 만들었는지 깨달을 수 있습니다.


제가 지냈던 일리노이 주(시카고가 있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길을 찾느라 눈 내리는 날 손을 바들거리며 구글을 보고 있을 때면 아이폰이 돌연 꺼질 정도로 춥죠. 또, 제가 아는 언니는 크리스마스 때 뉴욕에 갔다가 숙소 문을 여는 동시에 다시 숙소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6월의 뉴욕, 선트럴 파크와 하이웨이


겨울이면 기상악화로 인해 뉴욕 공항이 마비됐다는 뉴스를 심심치 않게 보셨을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겨울을 제외하면 동부는 어떤 때든 여행하기 좋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여름을 추천합니다. 미국의 여름은 우리나라처럼 습도가 올라서 덥다고 느낀다기 보단, 태양이 다른 계절보다 세기 때문에 '여름답다'고 할까요. (선글라스 sunglasses 무조건 필수. 여러분, 맨눈으로 다녔다간 각막이 상하는 게 느껴질지 모릅니다)


햇빛이 없는 그늘은 또 시원해서 금방 카디건을 걸칠 정도로 날씨가 뽀송합니다. 그래서 얇은 옷을 허리에 두르거나 가방에 넣고 다니기도 합니다. 


동부는 워낙 랜드마크도 많고 즐길 거리도 많지만, 저는 여행 다녔을 때를 생각한다면 따사로운 햇살에 물든 푸른 잔디밭을 그늘 안에서 지켜보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만끽했던 순간이 유독 떠오르네요.



미국을 언제 떠나건, 비가 오건 눈이 오건, 순간의 행복을 즐기신다면 그게 바로 최고의 여행이겠지요.


그래도 다만, 제 글이 미국을 여행함에 있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랄 뿐입니다 :-)






현재 텀블벅을 통해 책 <미국, 로망 깨기_교환학생 편>를 출판 예정에 있습니다. 


더 많은 미국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아래의 URL을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https://www.tumblbug.com/geulji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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