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
회사 생활을 조금만 해도
알게 되는 슬픈 사실이 있다.
잘되는 사람은
계속 잘된다는 것.
그 이유가
순전히 그 사람의 능력이든,
운이든,
혹은 설명하기 애매한 무엇이든,
상관없이 말이다.
처음에는 참 많이
억울하기도 했다.
조직의 결정은
공평하지 않았고,
정해진 기준을
납득하기 어려울 때도 많았다.
누군가는
별다른 굴곡 없이
앞으로 잘만 나아가는데,
왜 나는 자꾸 꼬이기만 하는 건지
답답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된 것이 있다.
세상의 불공평함과
타인과의 비교의 지옥 속에서
머리 싸매고
속앓이를 해봤자,
그 시간들은
절대 나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결국 내가 만든
지옥 속에서 더 오래
괴로울 수밖에 없다는 것을 말이다.
그 사실을 깨닫고 나서야
질문을 바꿀 수 있었다.
'왜 나만 이런가'에서
'이 상황에서 나는 어떻게
살아갈까'로.
세상의 불공평함을
탓하는 대신
시선을 내 쪽으로 돌렸다.
그때부터
내가 진심으로 원치도 않는 걸
남들처럼 소유하려고
애쓰는 대신에
내가 진짜 잘 살기 위한
나만의 영역을 찾아보기로 했고,
결국엔 찾을 수 있었다.
비교를 내려놓으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
어쩌면 지금 가장 중요한 질문들.
'나는 지금
누군가처럼 되고 싶은가.'
아니면
'나로서 내 삶을 살고 싶은가.'
이 두 개의 질문 앞에서
한 번쯤은 진지하게
고민해 보기를 바란다.
진짜 경쟁해야 할 대상이
누구인지.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진짜 나의 삶을 되찾는' 그림 에세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