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광진문화연구소 Aug 05. 2019

[8호] 나루살롱_이목하 작가


20한살, 곱게 자란 아이


반짝이는 눈동자, 윤기 나는 검정 머리, 새하얀 피부, 단정한 옷 매무새, 늘 좋은 말만 할 듯 살짝 올라간 입 꼬리. 그런 곱게 자라 보이는 무해한 듯 한 얼굴의 여자아이, 물건, 상황들. 누가 보더라도 곱게 자란 듯이 보이는 보편적인 '무해함'.


우리가 보편적으로 누려왔던 무해한 무언가들, 그리고 그것들이 가지고 있는 이질감에 대해 작업합니다. 그 사람 안에 뭐가 있을지는 겉모습이 무해하다 하여 확신할 수 없는 일입니다. 비슷한 것들을 누리며 만들어져 왔다 해도 그 내면에 같은 것들로만 채워질 순 없는 일이니까요. 사람을 꿰뚫어보고 파악하는 일의 실력이 늘어갑니다. 좋아 보이는 저 곱게 자란 듯 한 아이 내면엔 어떤 이질적인 것들이 들어있을지 알아내고 싶습니다.


이목하 작가

세종대학교 서양화과 재학 중으로 평면회화를 작업하고 있습니다.주로 유채를 사용하며 이 외에 먹과 수채화 과슈 등 섞일 수 없는 재료들을 활용해 본인 특유의 질감을 만들어 냅니다. 

Instagram : sommer.moka | Portfolio Site : www.leemoka.com 


매거진의 이전글 [8호] 나루살롱_최나은 작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