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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광진문화연구소 Aug 05. 2019

[8호] 나루의 발견_블라인드 아트홀


블라인드 아트홀


블라인드아트홀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린다.

블라인드아트홀은 연습실과 소극장을 보유한 소리 전용 공간으로 다달이 가지각색의 작품과 이벤트가 이루어지는 곳이다. 2017년 겨울, 청각중심의 ‘상상으로 보는 영화’ 제작 및 운영을 위한 장소를 찾던 중 발견해 개관했으며 현재는 극단 ‘애연’ 및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과 더불어 대관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상상으로 보는 영화라는 콘텐츠가 신선하다공식 질문에 앞서 '상상으로 보는 영화'에 대해 조금 더 설명 부탁드린다.

블라인드아트홀을 꾸리기 전 암전 속에서 식사하는 ‘블라인드레스토랑’을 운영했었다.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오감의 발달을 직접 느낄 수 있었고, 이 경험을 세상에 공유하고 싶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삶을 살아가며 주로 시각에 의존한다고 한다. 이로 인해 다른 감각들은 점차 퇴화 되기도 하고.난 암전이라는 콘텐츠를 통해 시각을 의도적으로 차단하고, 관객의 상상력을 청각적으로 자극하고 싶었다. 시각이 아닌 다른 감각들이 자연스럽게 깨어날 수 있게 말이다.



공연장이 암전 되면 생각보다 무서울 것 같은데, 관객들의 반응이 어땠는지?'

암흑 속에서 진행되는 공연이낯설어 무서워 하는 관객이 많긴 했다. 하지만 공연에 몰입 할 수록 타인의 시선에서 완벽히 벗어나 편안해하고, 마치 어린 아이가 된 것처럼 상상속에서 재미있게 뛰어 노는 관객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그럼 이제 공식 질문으로 넘어가보자. 광진구에 자리 잡은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광진구는 내가 태어난 곳이자 가장 오랫동안 살아온 동네이다. 그 중에서도 이 곳은 내가 제일 잘 아는 장소이기도 하고. 당시 무대 위 작은 소리까지 관객에게 생동감 있게 전달 할 수 있는 곳을 찾고 있었는데, 과거 창고로 쓰였던 이 공간이 규모나 특성이 적합하여 선택하게 되었다.

 


블라인드아트홀에서 어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블라인드아트홀에서는 콘텐츠 제작, 극단 '애연' 운영 및 일반인 대상 프로그램 등을 진행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민 연기 배우기' 프로젝트가 가장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연기를 배우고 접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자들이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하길 바라기도 했고. (나 역시도 연기 수업을 통해 상상 이상의 긍정적인 변화를 겪은 바 있다.)

이외에도 일반인 대상으로 단원들을 모집해 주기적으로 프로젝트 공연도 올리고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재작년부터 웹 드라마 제작에도 참여해 대본, 각본, 감독까지 총괄하고 있다.



어느새 마지막 질문이다. 앞으로 광진구에서 어떤 모습으로 자리 잡고 싶은지?

광진구에 더욱더 많은 문화공간이 생기는 가운데, 블라인드아트홀이 그 중심에 있으면 좋겠다. 바로 1년 전과 비교해보아도 꽤 많은 문화공간들이 생기고 있다.이렇게 하나둘씩 꾸준히 생기다 보면, 광진구 지역 문화가 활성화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다면

'소리 전용 극장'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앞으로도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싶다. 또한 가능하다면 영화 시장으로도 진출해보고 싶고. 무엇보다 이러한 발걸음을 위해선 광진구 자체적으로 소상공인이나 문화, 예술인들을 지원해 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생겼으면 한다.


블라인드아트홀은 건대입구역과 구의역 사이에 위치한 소리 전용극장이다. 꾸준히 자체 공연을 제작해 올리고 있으며 연극, 뮤지컬, 전시, 퍼포먼스, 팬 사인회 등 다양한 콘텐츠를 위한 공간 대여 또한 겸하고 있다. 감각을 깨우는 경험 및 연기가 주는 역동적인 변화에 대한 믿음 아래, 한발씩 탄탄하게 나아가는 중이다.

∙ 주소: 서울특별시 광진구 아차산로 331-1 지하 1층
∙ 홈페이지: http://blindarthall.com
∙ 네이버TV: http://tv.naver.com/blindart
∙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블라인드아트홀’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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