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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광진문화연구소 Oct 24. 2019

12회차, 일몰 후 플리마켓 - 실천편

#광진문화연구소 #제12회 #작당모의프로젝트 #지역문화

10월 17일 목요일, 많은 작당모의러들의 힘찬 성원과 기대를 품은 ‘일몰 후 플리마켓’이 광진구 자양동의 하프하프에서 열렸다. ‘일몰 후 플리마켓’은 지난 12회차 작당모의에서 소개드렸던 대로, 작당모의 참여자들이 직접 기획단을 꾸려 기획부터 실행까지 실천해보는 작당모의 역사상 처음 진행되는 실행 프로젝트이다.

기상청 일몰 시각 5시 53분, 대망의 플리마켓의 막이 올랐다! (짝짝짝짝-) 광진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님들의 각종 드로잉부터 책방열음×A32의 실패월간, 카페 보리스의 수제쿠키, 생산적헛소리의 각종 도서와 굿즈들, 하프하프의 시그니처 과일청까지 하나 둘, 차곡차곡 진열되었다. 이외에도 셀러분들께서 각자 집에서 잠자고 있던 의류와 소품들도 챙겨 나왔었는데, 탐나는 물품들이 가득해 플리마켓 시작부터 치열한(!) 경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각종 소품 외에도 플리마켓을 찾아주신 사람들의 웃음을 책임질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이름하야 '안 좋을 때' 시리즈! 이벤트는 총 세 가지로, '안 좋을 때 뽑으면 더 화나는 뽑기', '안 좋을 때 들으면 더 안 좋은 운세', 안 좋을 때 보면 더 기분 나쁜 초상화'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운세를 봐주시던 프로 작당모의러 '나루 도사'님은 신통방통한 혜안으로 작당모의러들의 고민을 적극적으로 들어주셨다. ‘연애운! 길에 돌아다니는 사람을 잡아라!’ ‘직업운! 유튜버에 도전해라!’와 같은 진심 어린 조언으로 답답한 속을 시원하게 뚫어 주시는가 하면, 초상화 프로그램 역시 인기 절정이었다. 빠르게 랜덤으로 정해지는 자신의 막무가내 이목구비를 바라보며 화가와 모델 모두가 웃음이 끊이지 않는 순간이었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뽑기 이벤트를 진행했다. 기존의 뽑기와는 살짝 다르게, 4등을 뽑으면 1등 상품을 받을 수 있는 규칙을 적용하여 많은 참여자들을 혼란의 늪으로 빠트렸다.

작당모의러들 외에도 인근에 거주하시는 동네 주민들도 많이 들려주셨는데, 어두운 골목길에 이렇게 활기찬 공간과 이벤트가 생겼음을 적극적으로 환영하셨다. 평일에 운영하지 않는 하프하프 공간이 궁금해 들렸다는 한 분은 조용한 골목이 환해져서 너무너무 좋으시다며 이런 활동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전하셨다.

작당모의 프로젝트가 주민에게 가장 자연스럽게 다가가는 방법이 '플리마켓'이라고 생각했기에 주제를 신청했다는 전다예 기획단장님. 기획부터 실행까지 모두가 서로의 의견을 조율하며 함께 만들어간 11회차, 12회차 작당모의를 통해 지역 안에서의 나와 우리를 실감할 수 있었다. (기획단장님의 플리마켓 기획 후기 엿보기 : https://froma.co.kr/606) 고생해주신 플리마켓 기획단을 비롯해,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시고 현장을 찾아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이 글을 빌어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보낸다. 우리 동네를 위해 함께 고민하는 이들이 있기에 광진구 지역 문화의 오늘과 내일이 든든하다.

다음 13회차 작당모의(11/14)에는 '미드나잇 인 화양 시즌2'프로그램이 생산적헛소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함께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니, 지난 5월 시즌1에서 즐거웠던 기억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아쉽게 시기를 놓쳐 참여하지 못했던 분이라면! 놓치지 않고 모두 모두 서둘러 신청해주시길 바란다. 그럼 우리는 모두 다음을 기약하며, 또 만나요!


<13회차 작당모의 프로젝트 안내>

[작당모의 프로젝트 신청하기] https://forms.gle/2qd9ZKELYZarkB9t9

당장의 큰 성과보다는 소소한 변화를 위한 사업으로,
네트워크 협의체분들의 적극 참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2019 광진문화연구소란?

서울문화재단이 후원하고, 광진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19 지역문화 진흥사업 - N개의 서울’의 일환으로 흩어져 활동하고 있는 여럿이 정기적으로 모여 네트워크가 되고, 이 네트워크가 함께 광진구에서 주체적으로 문화/예술 활동을 기획할 수 있는 그 날을 위해 조금씩 발걸음을 내딛는 사업입니다.


*2019 작당모의 프로젝트란?

광진구에서 활동하는 공방, 소상공인, 문화/예술 사업체, 창작자, 기획가, 활동가, 광진구 및 문화예술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의 활동(+사업)과 요즘의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지역문화 수다 살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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