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문화연구소#제11회#작당모의프로젝트#지역문화
제법 쌀쌀한 가을바람이 불어온 10월 10일, 제11회 작당모의 ‘일몰 후 프리마켓 - 기획편’이 HALF HALF(이하 하프하프)에서 열렸다. (와아아) 오늘의 활동 공간 하프하프는 지난 나루42 8월호 ‘나루의 발견’ 코너에 야심 차게 소개된 곳이기도 하다. (하프하프 인터뷰 바로가기!) 하프하프는 한쪽에는 디자인 소품샵, 또 한쪽은 카페로 운영되고 있으며 평일에는 따로 오픈하지 않고 손님은 주말에만 방문 가능하다. 역시나 오늘도 전과 다름없이 감각적이고 어여쁜 공간이 우리를 맞아주었다.
이번 작당모의는 평소 작당모의를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신 프로 작당모의러 들과 함께해서 그런지 그 어느 때보다 더 뜨거운 분위기를 자랑했다. '일몰 후 플리마켓'은 작당모의러들이 뭉쳐 기획단을 만들고 프로그램의 기획부터 실행까지 꾸려보는 프로젝트로, 2018년부터 진행된 작당모의 역사상(?) 처음 진행되는 실행 프로젝트라고도 할 수 있다.
예술가, 소상공인, 문화사업체, 지역주민 등이 모여 각자의 활동들을 지역 주민들에게 홍보하고, 서로의 야망(ㅎㅎ)과 포부를 내비치는 자리가 되자는 취지에서 꾸려졌다. 기획단장으로는 '일몰 후 플리마켓'의 주제를 처음 제안해주신!!! 화양동에 위치한 독립 책방 ‘생산적 헛소리(인터뷰 바로가기)’의 전다예 님께서 총괄 기획을 맡아주셨다.
매번 빠지지 않았던 아이스 브레이킹 대신 기획단의 잔잔한 자기소개로 프로그램을 열었다. 수줍은 자기소개가 끝난 후 본격적으로 기획팀과 홍보팀 두 팀으로 나누어 활동했는데, 다예님께서 '스겜'을 외치며 빠르고 원활하게 진행을 이끌어 주셨다. 그렇게 인원이 착착 꾸려지고, 각자의 역할 분담과 진-한 회의가 이어졌다. 기획단 모두가 매우 몰입하여 열정적으로 회의에 참여해주셨다. (쉬는 시간에도 모두 회의를 이어갔다는 소문이..!)
기획팀은 프로그램 순서와 공간 배치, 컨셉 회의를 하였고 홍보팀은 온·오프라인 홍보 방향 및 홍보물과 카드 뉴스 제작 일정을 조율했다. 머리를 맞대어 짧은 시간 안에 최적의 결론들을 내렸고, 홍보팀과 기획팀이 서로 보완점을 주고받으면서 회의를 마무리했다.
드디어 이번 작당 모의의 메인 프로그램, 플리마켓 포스터 만들기!!!(두둥)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우리 프로젝트의 포스터를 직접 만들어보는 활동이었다. 간단한 브레인스토밍으로 ‘일몰’과 연상되는 여러 가지 단어를 제시 하고 그림으로 시각화해보는 작업을 펼쳤다. 노을, 별, 가로등, 뒷모습 등이 공통적인 단어로 등장했고, 기획단의 여러 금손들의 도움으로 1시간 만에 고퀄리티의 포스터가 완성되었다.
제한된 시간 속에서 모두가 창작의 고통을 맛보며(?) 고난의 시간도 있었지만, 함께이기에 그 시간마저 의미 있었다. 각자의 뜻을 가지고 광진구에 흩어져 살아가고 있는 작당모의러들이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모여 있는 모습을 바라보니 마음속 뭉클함도 올라왔다. 내가 무슨 일을 할 수 있고, 또 함께 하는 서로가 어떤 감상을 갖고 있는지 공유해보며 작당모의 프로젝트의 진정한 의미를 느낄 수 있는 11회차 활동이었다.
다음 12회차 작당모의(10/17)에는 '일몰 후 플리마켓 - 실행편'이 진행될 예정이다. 과일청부터 각종 간식, 책, 아로마 오일, 엽서와 그림, 의류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으며 합리적인 가격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오픈 시간은 기상청 일몰 시각 17시 53분으로, 모두 모두 일정 잘 확인하시어 하프하프에서 양손 가득 득템 하시기를 바란다!
소소한 변화를 위한 사업으로,
네트워크 협의체분들의 적극 참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서울문화재단이 후원하고, 광진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19 지역문화 진흥사업 - N개의 서울’의 일환으로 흩어져 활동하고 있는 여럿이 정기적으로 모여 네트워크가 되고, 이 네트워크가 함께 광진구에서 주체적으로 문화/예술 활동을 기획할 수 있는 그 날을 위해 조금씩 발걸음을 내딛는 사업입니다.
광진구에서 활동하는 공방, 소상공인, 문화/예술 사업체, 창작자, 기획가, 활동가, 광진구 및 문화예술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의 활동(+사업)과 요즘의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지역문화 수다 살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