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회차, 나루백일장

#광진문화연구소 #제10회 #작당모의프로젝트 #지역문화

by 광진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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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큼 가을이 다가온 지난 9월 19일, 제10회 작당모의가 구의동에 위치한 ‘닻프레스’의 다크룸에서 열렸다. ‘닻프레스’는 사진작가 주상연 대표가 운영하는 시각예술 출판사이자 수제 책 공방이다. 사진작가, 디자이너, 북아티스트가 함께 일하고 있으며, 서점이자 카페 공간인 ‘다크룸’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예술을 어떻게 더욱 풍성하게 만들 수 있을까'라는 고민 아래 10년 차 운영 중인 ‘닻프레스’가 궁금하다면? ‘나루42’ 6호 ‘나루의 발견’ 인터뷰를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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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에 맞춰 작당모의러들이 하나 둘 자리를 메우고, 오늘도 빠지지 않는 공간 소개 시간. 오늘은 더욱 특별한 순서를 준비했다. 바로 '닻프레스'의 구석구석을 누벼볼 수 있는 공간 투어! 직원분의 안내에 따라 함께 돌아보며,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다양한 인쇄소의 기구들, 전시와 아카이빙이 이루어지면서 생겼었던 오프더레코드 에피소드까지.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이 글을 빌어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신 '닻프레스' 관계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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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아이스브레이킹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진행되었는데, 첫 번째는 ‘사소한 작당모의 상담소’이다. 평소 누군가에게 말하기는 너무나 사소한, 하지만 자신을 괴롭히는 작은 고민 하나를 익명으로 적어 제출하면 모두가 자유롭게 댓글을 달아주는 프로그램이다. 고민으로는 ‘인생 최대 몸무게 찍었어요’, ‘머리를 늘 자르고 싶어 져요’, ‘전 나시가 좋은데 가을이 너무 빨리 와요’ 등 소소한 문제가 등장하며 탁자 위에 전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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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어진 두 번째 아이스브레이킹은 바로 종합 스피드 퀴즈! 팀원 간의 마음이 얼마나 맞는지 확인해 볼 수 있는 활동으로, 다양한 형태의 ‘이구동성 게임’이 진행되었다. 진행자가 제시하는 단어를 듣고 연상되는 다른 단어나 대응하는 제스처를 취하기, 네 글자 중 뒤의 두 글자를 맞추기 등 연장전까지 이어가며 열띤 게임이 이루어졌다. ‘마이OO’을 제시한 진행자의 말에 세 명이 ‘동풍’을 대답했으나 한 명이 ‘웨이’를 외치는 의외의 참사(?)가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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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시작한 메인 프로그램 ‘나루 백일장’ 시간! 작년 “광진구는 아직 미디엄 레어”라는 불멸의 작품을 탄생시키며,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올해 역시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이번에는 그림일기와 같이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는 ‘인스타그램’ 형태를 빌어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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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제는 ‘광진구’, ‘하늘’, ‘트렌치코트’, ‘코스모스’, ‘2020년’으로 이 중 원하는 주제를 선택해 산문, 운문, 그림 등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작품을 완성해 해시태그를 달아 제출했다. 왁자지껄 진행되었던 아이스브레이킹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 속에 다들 일순 자신의 작품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졌고, 각자의 기지를 발휘한 작품이 속속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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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먼저 완성한 작당모의러는 첫 번째 아이스브레이킹 때 전시해 둔 익명 고민에 포스트잇을 적으며 댓글을 달아주었다. 인생 최대 몸무게가 고민이라는 말에 ‘아직 최대가 아닐 수도 있다’, 나시가 좋다는 말에 ‘콧물 한번 흘리면 나시 생각 안 나실 거예요’ 등 예상외의 악플(?) 대잔치가 이어져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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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시간이 지나 모든 작당모의러들의 작품이 제출되었고, 한 사람씩 주제와 작품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작당모의에 참석하러 가는 마음과 하늘을 담은 그림, 오래전 방문했던 공간을 오늘 다시 찾으며 그 감회를 담은 시, ‘가을’ 하면 빠질 수 없는 트렌치코트를 소재로 그린 그림 등 가지각색의 매력을 뽐내는 작품 한가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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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바로 투표의 시간이 이어졌고, 공동 장원 두 분, 아차산(아차상이 아니라는 사실) 두 분이 수상하며 나루 백일장이 모두 종료되었다. 수상자 중 두 분이 ‘나루42’나 ‘작당모의’ 소식을 외부에서 접하고 처음 참여해 주신 분들이라는 것에 더 인상적이고 빛나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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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에 펼쳐진 큰 공간이 마치 시간이 멈춘 듯 한 느낌을 주었기 때문일까. 이날 작당모의는 유난히 아늑하고 따뜻하게 느껴졌다. 사람들의 그림과 시, 산문들로 반짝였던 오늘의 작당모의가 모쪼록 모두의 가슴속에 가을 추억 한 페이지로서 오랜 시간 자리잡기를 바라본다.


다음 11회차 작당모의(10/10)는 광진구 자양동에 위치한 '하프하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다음 회차의 주제는 '일몰 후 플리마켓 - 기획 편'으로, 12회차 작당모의(10/17) '일몰 후 플리마켓 - 실행 편' 기획 회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작당모의러가 기획하는 작당모의! 또 어떤 프로그램으로 우리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지, 모두 함께 한 껏 기대해 보시라, 개봉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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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회차 작당모의 프로젝트 안내>

*11회 작당모의 프로젝트는 '일몰 후 프리마켓' 기획단이 기획 회의를 진행하는 날로 별도로 일반 참가자를 모집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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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변화를 위한 사업으로,
네트워크 협의체분들의 적극 참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2019 광진문화연구소란?

서울문화재단이 후원하고, 광진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19 지역문화 진흥사업 - N개의 서울’의 일환으로 흩어져 활동하고 있는 여럿이 정기적으로 모여 네트워크가 되고, 이 네트워크가 함께 광진구에서 주체적으로 문화/예술 활동을 기획할 수 있는 그 날을 위해 조금씩 발걸음을 내딛는 사업입니다.


*2019 작당모의 프로젝트란?

광진구에서 활동하는 공방, 소상공인, 문화/예술 사업체, 창작자, 기획가, 활동가, 광진구 및 문화예술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의 활동(+사업)과 요즘의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지역문화 수다 살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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