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예공방 #도예수업 #입주작가 #옥상마켓
‘이재철도예공방’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린다.
아동부터 성인까지 전 연령층이 배울 수 있는 도예 강좌가 진행되는 곳이다. 원데이 체험 클래스나 취미반도 운영하고 있으며, 도예가이거나 도예가가 되고 싶은 사람을 대상으로 입주 작가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전년도 인터뷰에서도 물어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처음인 분들을 위해 또 묻고 싶다. 광진구에서 ‘이재철도예공방’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광진구에서 어릴 때부터 자랐고, 초∙중∙고등학교는 물론 대학교와 대학원까지 광진구에서 졸업했다. 도예 공방을 하기 전에도 건국대 평생교육원 및 학부에서 도예를 가르치기도 했었다. 그래서인지 자연스레 광진구에 자리 잡게 된 것 같다.
어릴 때부터 오랜 시간을 머문 만큼 광진구에 대한 애정이 커서일까, ‘이재철도예공방’의 이름으로 광진구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시다고 들었다. 주로 어떤 활동들인지?
주로 도예공방 수강생분들이나 입주작가분들과 하는 활동들이 많다. 우선 수강생들과는 본인의 작품을 보여줄 수 있는 전시를 열고 있다. 입주작가분들과는 도예 작업, 주제, 재료 및 역사에 대한 스터디를 함께하고 있으며, 전시기획 등의 활동도 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 건국대학교 광장 주변에서 열리는 ‘건대프리마켓’에 도자기로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해 참여하고 있기도 하다. 입주작가분 중 ‘건대프리마켓’에 참여하는 작가가 최근에 도예공방 옥상에서 마켓을 열어보자는 의견을 내서 현재 준비 중에 있다. 도예작품 판매 및 시연, 도예체험 등 프로그램은 기획하고 있고, 올해 가을 즈음으로 옥상 마켓을 예정하고 있다.
옥상에서 열리는 마켓이라니. 너무 낭만적일 것 같다. 꼭 가보고 싶다. ‘이재철도예공방’과는 지역문화사업을 통해 작년부터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작년과 올해, 혹시 느껴지는 변화가 있다면?
도예공방 입주작가분들과 스터디를 시작한 것이 1년여밖에 되지 않았는데, 작은 커뮤니티가 형성되고 있음을 느낀다. 활성화되고 있다는 것도 느껴지고. 이러한 커뮤니티 활동들이 광진구 곳곳에서 생겼으면 좋겠다. 가능하다면 광진구를 넘어 서울 전 지역에도 알려졌으면 좋겠고. 이러한 바램으로 ‘작당모의 프로젝트’나 ‘생활문화공동체’ 사업 등에 참여하고 있는데, 이런 커뮤니티 활동들이 많아지는 점이나 참여자가 확대되고 있는 점이 가장 큰 변화가 아닐까 싶다.
매회 ‘작당모의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작당모의 프로젝트’에 대해 처음 들었을 때 생소했을 것 같은데, 선뜻 참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작년에 재단에서 지역문화사업의 일환으로 만든 ‘인터뷰북’이 참 좋았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문화주체들을 소개하는 것이 무엇보다 좋은 취지라고 느껴졌고, 광진구에 좋은 에너지와 영향을 준다고 생각됐다. 올해도 지역문화사업 관련해 연락을 받았을 때, 반갑고 기쁜 마음이 먼저 들었다. ‘작당모의’라는 프로젝트가 생소하긴 했지만 ‘인터뷰북’을 통해 글로만 보던 분들을 ‘작당모의 프로젝트’를 통해 실제로 만나게 되어 더 좋았고, 서로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게 되어 좋은 것 같다.
지난 7월, ‘3회∙4회 작당모의 프로젝트’를 ‘이재철도예공방’에서 진행했는데, 좋았던 점이나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잘 참고해서 다음회에 꼭 반영하도록 하겠다.)
처음이라 준비하는 과정이 조금 힘들긴 했지만, 입주 작가들이 도와주어서 한결 수월했다. 모두 지역 혹은 네트워크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가지고 하기 때문에 힘들었던 점보다는 좋았던 점이 더 많았다. 무엇보다 ‘작당모의 프로젝트’를 통해 공방에 오신 분들에게 도예 공방에서 어떤 활동이 이루어지는지, 어떤 공간인지 느낄 수 있게 해 준 것 같아 좋았다.
‘작당모의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공간에 갈 때마다 공간을 운영하고 계신 분들의 기운이 그대로 느껴지는 것 같아서 항상 좋은 것 같다. 다른 분야의 이야기를 들으며 새로운 기운을 느끼기도 하고. ‘작당모의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 공방에 오신 분들도 모두 좋은 기운을 받아 가셨기를 바란다.
앞으로 ‘작당모의 프로젝트’가 어떤 식으로 발전이 되었으면 하는지, 의견을 부탁드린다.
‘작당모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매 회 다양한 워크숍을 진행하는 것도 좋지만 사람들과 즐겁게 그리고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더불어 이야기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힘을 가지고 지역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작당모의 프로젝트가 되었으면 좋겠다. 또 광진구 이야기도 좋지만 매 회 ‘작당모의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호스트들의 고민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시간도 있었으면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단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진행됐으면 좋겠다. 재단에서 주최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더 단단한 관계가 될 수 있게 지원이나 실행(행동)하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
좋은 의견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재미있고, 의미 있는 '작당모의'를 위해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한마디가 있다면?
계속 즐겁고, 재미있었으면 좋겠다. 이것으로 수익을 얻으려고 하기보다 광진구 내의 좋은 이웃사촌, 좋은 친구들, 좋은 동지들이 생겼으면 좋겠다.
광진구 화양동에 위치한 이재철도예공방은 2012년 운영을 시작한 도예 공방으로 유아부터 성인까지 도자기를 배울 수 있는, 남녀노소 모두를 위한 도예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공방이다. 대표인 이재철 작가 외에도 도예가로 활동 중이거나 도예가가 되고 싶은 사람 12명이 입주 작가로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으며, 전시 및 마켓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 주소 : 서울시 광진구 능동로 151 3층
∙ 홈페이지 : http://clayjc.com/
∙ SNS : https://www.instagram.com/clay_jc/ / https://www.facebook.com/clayjc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