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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광진문화연구소 Oct 15. 2018

[3호] 나루의발견_선데이잼


나루의 발견 5. 선데이잼



선데이잼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린다.

한국에서는 집집마다 장을 담그는 비법이 있듯, 빵을 주식으로 하는 유럽에는 집집마다 잼을 만드는 비법을 갖고 있다.국내에 빵 문화가 점점 발달하고 있는데,우리도 고유의 잼을 만들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선데이잼’을 시작하게 되었다.세계의 온갖 잼을 공수해 맛보고, 잼의 본질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재료가 가진 특성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자연스레 설탕은 줄이거나 빼고,어떤 재료가 서로 잘 어울려 좋은 맛을 낼지 연구하고 있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잼이 되기 위한 길 또한 걷고 있다.


선데이잼이라는 이름이 굉장히 정겹다이름의 뜻이 무엇인지?

어린 시절 맞벌이 하시는 부모님과 유일하게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주말에서 착안한 이름인데,그때 먹었던 맛탕이나 통닭 등 추억에서 오는 달콤한 느낌을 기억해 ‘선데이잼’이라고 지었다.


많은 사업  ‘’ 이라는 소재로 사업을 시작하게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사실 ‘선데이잼’을 시작하기 전에는 특별할 것 없는 직장인이었다. 2012년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는데, 이유는 남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퇴사 후 도심 속에서 작은 텃밭을 가꾸며 땀을 쏟곤 했는데, 내게 있어서 이 과정 자체가 치유처럼 느껴졌다. 작은 씨앗에서 열매가 열리는 것도 신기했고 이렇게 수확한 열매로 처음에 무엇을 할까 고민했는데, 오이지를 잘 만드시던 어머니의 손 맛을 떠올려 열매로 잼을 만들기 시작했다. 

 

저도 텃밭을 가꾸며 마음의 치유를 받아야겠다(웃음). 다음으로 ‘나루의발견’ 공식 질문을 드리겠다많은 지역 광진구에서 시작하게  이유가 궁금하다.

우선 건국대학교 졸업생이기에 이 동네가 익숙했다. 임대료 또한 가장 저렴했고 군자동에 자리 잡은 지 어느덧 4년째인데, 이 곳은 마치 시골 같은 느낌이다. 논과 밭이 있는 시골이라는 뜻은 아니고 오래 거주한 주민들이 함께 하는 활동이나, 마을을 위해 기꺼이 시간과 돈을 내놓은 분들이 많아서다.


공동체 즉, 커뮤니티가 있는 느낌이다. 처음 선데이잼 문을 열며 잼 기계, 식재료, 설비 등 주변 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었다. 요즘 같은 세상에 나보다 남을 생각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 동네에 계신 모든 분들은 긍정적이고 선하다.


지난번 작당모의 프로젝트를 통해 얼핏 들었는데동네 주민들과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 '선데이잼'에서 하고 있는 활동들에 대해 말해달라.

우선, 잼 공장의 역할을 하고 있다. 잼을 생산하고, 판매하며 만드는 법 또한 강의하고 있다. 더불어 주변에 계신 사업체, 소상공인 분들과 자선행사를 매년 10월 진행하고 있다. 올해로 4년 차인데, 이번 년도에는 동 단위의 특화사업으로 발전시키고자 기획 중이다.

 

주로 어떤 분들이 참여하는지 궁금하다.

선데이잼이 위치한 이 곳, 군자동 골목에 계신 분들이 참여한다. 재단에서 진행 중인 지역문화 사업 커뮤니티가 사실 오래 전부터 군자동에는 형성되어있다. 20년 정도 관계가 지속되고 있는데,이 커뮤니티에서 주로 참여해 주신다. 이 외에도 자선행사를 좋게 봐주는 외부 식품 관련 업체에서도 참여하고 있다.

 

하고 계신 활동 외에 앞으로 더하고 싶은 일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선데이잼의 이름으로는 잼을 꾸준히 만들고, 연구하면 된다고 생각해서 다른 일에 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개인적으로는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 개인적인 감정을 잘 정리할 수 있어야, 일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 어떤 모습으로 자리잡고 싶은지그리고 마지막으로 덧붙이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지금처럼 계속 사랑받고 싶다.그리고 ‘선데이잼’하면 정말 맛있고, 모두가 좋아하는 것으로 기억 되었으면 좋겠다. 잼 문화가 다양해지는 만큼, ‘선데이잼’이 그 가운에 있었으면 좋겠고, 사람들이 잼을 먹기 위해 빵을 사게 되었으면 좋겠다.


2014년 4월 군자동에서 시작한 ‘선데이잼’은 늘 새로운 레시피를 시도하고, 꼼꼼하게 테스트하며 자연과 정성을 선물하는 잼 공방이다. 그저 잼을 잘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은 강병진 대표는 재료가 가진 특성을 그대로 살리고, 어떤 재료가 서로 잘 어울려 좋은 맛을 낼지 연구하며 더욱 특별하고 달콤한 잼을 만들고 있다.
∙ 주소 : 서울시 광진구 광나루로17길 14-5
∙ SNS :https://sundayjam.blog.me/ / https://www.instagram.com/im18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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