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광진문화연구소 Oct 15. 2018

[3호] 나루의발견_스패너스튜디오


나루의 발견 6. 스패너스튜디오

 


스패너스튜디오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린다.

스패너스튜디오는 만화가 최현주, 이경희 작가가 함께 운영하고 있는 스튜디오이다. 주로 캐릭터를 중심으로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작업을 하고 있으며, 상업적인 작업과 독립 출판도 함께 하고 있다. 이경희 작가의 경우에는 대학 졸업 후 애니메이션 회사에서 캐릭터 디자이너로 잠시 근무하다 단편 만화 <If I Could meet again>이 ‘씨네21’ 월간지인 <팝툰>의 공모전에서 당선된 것을 계기로 만화가로 전향했다. 현재는 남편인 나와 그래픽 노블과 웹툰, 일러스트를 제작하는 스튜디오를 함께 꾸려 가고 있다.


어쩌다 보니 부부 인터뷰가 됐다. (웃음) 그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어떻게 광진구에 자리잡게 됐는지 궁금하다.

세종대학교 만화ㆍ애니메이션학과를 졸업하여 광진구에서만 20년 가까이 살게 되었다. 교통도 편리하고 녹지에서 산책할 수 있는 어린이대공원이 있다는 것이 광진구 군자동의 큰 장점이었다. 앞으로도 별일이 없다면 계속 광진구에 머물고 싶다.


웹툰 작가로 활동하고 계신다고 들었다웹툰 작업과 더불어 스패너스튜디오에서 주로 어떤 활동을 하는지

웹툰 <자크의 도시> 연재 외에도 <방람푸에서 여섯날>, <하울과 미오의 미술기행> 등 출판 작업도 함께 하고 있다. 웹툰 <자크의 도시> 경우에는 매주 가볍게 작업되는 웹툰의 한계점을 넘어보고자 시작된 프로젝트로 월간 연재를 하고 있다. 한국 만화에서도 이렇게 밀도 있는 작업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전체적으로 최현주 작가는 웹툰 작업을 진행하고, 이경희작가는 그래픽 노블 / 상업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필요한 경우 외부 작가와의 협업을 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스패너스튜디오라는 이름으로 해보고 싶은 일들이 있다면?

그래픽이 중심이 되는 작업들을 하고 싶다. 그림의 완성도 보다는 스토리 위주의 작업이 주를 이루고 있는 요즘, 우리는 이야기를 소비하는 수단으로써의 그래픽이 아니라 그 자체로도 완성도 있는 그림들을 추구하고 있다. 스마트폰이나 모니터를 통해 만화가 보여지기보다 전시나 책으로 보여질 수 있는 작업을 더 하고 싶다. 이번에 출간한 '하울과 미오의 예술기행' 역시 책으로 제작한 그래픽 노블로 파리의 미술관과 유럽 만화의 궤적을 따라가며 두 세기에 걸쳐 대중예술로서 그래픽 예술이 어떻게 변모해왔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었다. 또 다른 프로젝트로 만화적 캐릭터를 캔버스에 그린 연작을 연남동의 갤러리에서 전시의 형태로 소개하기도 해ㅆ다. 지금 진행하고 있는 웹툰 '자크의 도시'의 경우 수작업 원고와 컨셉 스케치를 전시하자는 제안도 들어오고 있다. 이처럼 지금까지 해오던 작업들을 스패너스튜디오의 이름으로 계속해서 발전시키고 차곡차곡 쌓아가고 싶다.

*그래픽노블
만화와 소설의 중간 형식으로 문학 형식의 문장이 많고, 강렬한 예술적 성향이 강하게 표현된 작가주의 만화

 

사실 이전에 인터뷰했던 문화 공간이나 공방갤러리에 비해 작가 작업실이라 외부인의 방문이 잦지는 앉을  같다앞으로 스패너스튜디오를 어떤 목표로 운영하고 싶은지? 

스패너 스튜디오는 열린공간이 아니라 외부인의 출입은 없지만 프로젝트와 관련된 다양한 작가와 관계자들의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다. 주로 협업을 하는 외부 작가들이 작업실을 방문하고 기획단게의 시각화가 필요한 시나리오 작가, 영화감독, 영화제작사와의 교류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목표가 있다면 재능있는 작가들을 발굴해 함께 작품을 제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원화나 소품을 전시할 수 있는 작은 박물관도 만들고 싶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광진구에 창작하는 예술가들이 더 많이 자리잡아 문화, 예술을 누리는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형성되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만화와 관련된 프로젝트들이 생기면 더욱 좋은데, 특이하게도 세종대학교와 건국대학교에 만화 관련학과가 있는 지역적 특성을 가지고 있는 점, 어린이가 다가가기 친숙한 콘텐츠이기 때문에 어린이대공원을 중심으로 만화와 관련된 프로젝트들이 생기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스패너스튜디오는 그래픽 노블, 웹툰, 캐릭터일러스트레이션을 전문으로 작업하는 그래픽 아트 스튜디오로 그림, 이야기, 연출, 이 세가지 도구를 이용하여 그래픽 예술로서 가치 있는 작품을 창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림으로 그려진 칸들과 말풍선을 통해 대사를 전달하는 만화의 뚜렷한 매체적 특성을 바탕으로 사람들의 생각 속 나사를 때로는 풀어주고 때로는 선명하게 조일 수 있는 창작 집단이 되고자 한다.
∙ 주소 : 서울시 광진구 자양로 43길 107, 102호
∙ SNS : https://www.spannerstudio.com


매거진의 이전글 [3호] 나루의발견_화양사진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