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열음’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린다.
책방열음은 올해 2월 문을 연 카페 겸 서점이다. 누구나 쉽게 책방에 들어오길 바라며, 열려있다는 의미로 ‘책방열음’이라 이름 지었다.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세 명의 대표가 각자의 직장을 다니던 중 서로의 꿈을 이야기하다 실현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공동 대표들의 꿈이 실현된 것처럼 책방열음에 오는 사람들의 꿈도 이 곳에서 실현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열게 되었다.
광진구에 자리잡은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특별한 이유보다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구의동, 중곡동에 살아 내가 가장 잘 알고, 내게 가장 익숙한 동네가 바로 광진구이다. 이러한 광진구에서도 특별히 광장동을 선택한 이유는 동네에 있는 대학교를 다니기도 해서였다. ‘그래도 가장 익숙한 동네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광장동에 자리 잡게 되었다. 덕분에 책방을 시작할 때 주변 지인들의 도움을 많이 받기도 했다.
책(독립 출판물) 판매 외에 책방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책방이기 때문에 주로 ‘작가와의 만남’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한 책을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는 낭독회도 갖고. 요즘 책방 한 켠에 있는 스터디룸에서 다양한 클래스나 관련 행사를 정기적으로 갖고자 기획하고 있는데, 관련 작가 분들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 혹시라도 관심 있는 작가 분들이 있다면 꼭 연락 달라. (웃음)
나루42가 널리 퍼져서 많이들 연락 주셨으면 좋겠다. 다음 질문으로, 책방열음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는 주로 어떤 분들이 참여하는지 궁금하다.
지금은 근처에 있는 학생들, 우연히 들리는 직장인들 그리고 동네 지인 분들이 주로 참여하고 있다. 가끔 검색을 통해 찾아오시는 분들도 있고. 중년의 남성분들도 자주 오신다. 찾아오시는 분들이 아직은 많지 않지만, 더욱 많아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책방열음의 이름으로 앞으로 어떤 일들을 더 하고 싶은지
광진구에 계신 분들과 많은 것을 함께 해보고 싶다. 당장 떠오르는 것이 많지는 않지만 나루42에서 본 ‘진구네 식탁’ 등과 함께 재미있는 일들을 해보고 싶다. 책방열음의 공동 대표들 모두 좋아하는 일을 위해 기존의 하던 일들을 접었다. 그렇기에 하나의 팀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부분들도 고민하고 있는데, 쉽진 않겠지만 모쪼록 책방열음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괘도에 올려놓고 싶다. 그리고 나서 하고 싶은 것들을 보다 과감히 해보고 싶다.
어느새 마지막 질문이다. 광진구에서 어떤 모습으로 자리 잡고 싶은지, 그리고 더 하고 싶은 말들이 있다면 부탁드린다.
지금 같은 모습을 계속 지켜나가고 싶다. 그래서 누구나 편히 올 수 있고, 다양한 연령층과 동네 사람들이 다녀갈 수 있는 곳으로 자리 잡고 싶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의 소통의 장이 되어도 좋고 말이다. 동네 사람들이 편하게 찾아오는 공간이 된다면, ‘책방열음’은 절반은 성공한 공간이 된 것이라 생각한다.
책방열음을 처음 기획할 때, ‘쉬어 갈 수 있는 공간이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었다. 근처에 좋은 카페들이 많지만 테이블도 붙어있고, 오래 앉아 있으면 눈치도 보이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책방열음에서는 눈치 보지 않고, 차 한잔 시켜놓고 여유를 가지며 쉬다 가셨으면 좋겠다. 오시는 분들에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재미난 공간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올해 2월, 광진구 자양동에 터를 잡은 ‘책방열음’은 카페의 모습을 한 서점이다. 누구나 쉽게 책방에 들어오길 바라며, 열려있다는 의미로 책방열음이라 이름 지었다. 큐레이션 된 기성 출판물과 독립 출판물을 판매하며, 매달 책과 관련된 소모임 또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 주소 : 서울시 광진구 광장로 59-1 1층
∙ SNS : http://www.instagram.com/open_book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