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흔한 꽃이라도 그것을 피우려면 삶의 고통이 있어야 가능하다'
오스카 와일드의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을 다시 읽고 있다
고교시절, 대학시절에 이어 다시 나이들어 읽어서 일까?
염세적으로 읽혔던 소설의 다른 면이 보인다
좀비영화를 싫어한다
처녀귀신은 그 나마 사연이라도 가지고 있지만,
물리면 피의 본능에만 충실한 좀비들의 무작위한 영화
그 속의 좀비들이 현실속에서도 적지 않이 보이기에
영화에서 마져 좀비를 보고 싶은 마음은 없다
피에 대한 설명없는 본능
주인공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살아남고
좀비를 물리치지만,
현실 속 좀비들은 승리 속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하루에도 수차례 대출, 홍보, 부동산이나 경매 등 다양한 전화들이 울린다
아마도 하루를 채우는 세상 속 여러 이야기, 전화나 메시지들중
많은 부분 나와 무관한 것이지만,
어쩌면 그 무관한 것들이 나도 모르게 내게 영향을 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나도 좀비가 되가는걸까?
현실의 시간을 지나오면서 나도 물린걸까?
젊음이 있을 때 스스로 그 의미와 가치를 느끼길 말하고
현실 속 이미 젊음을 잃은 채
자신들의 길을 가리키려고 지키기에 급급한 사회속 지배자들
그 들은 이미 잃어버린 젊음을
잃기전에 두려움을 버리라는
오스카 와일드의 말을 내 젊어서 새겨듣지 못했음을 후회한다
젊어서도 나이듬에 대한 준비를 하며
그 시간을 허비하지 말라 전해주고 싶다
내 아이들에게
'그 젊은이는 조숙했다. 아직 봄인데 그는 곡식을 거둬들이는 꼴이었다'
영화관을 들어서는 입구 조명하에 비추어진 모습
어둠숙의 그림자이지만 그가 누구인가에 대한 설명은 필요없는
한 사람
그는 웃고 있지만,
그의 영화 속 모습을 보면 외로워보인다
그도 성공을 위해 달려왔을까?
조바심 어린 마음으로 객석을 바라보고 있었을까?
비를 머금은 공기가 무겁다
그 무게 만큼 나도 그러지 않으려 하건만,
여름이 깊어가며 익어가기 보다 맘이 무거워져만 간다
책의 페이지를 넘기다 덮어버렸다
오늘은 여기까지 읽게 되려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