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 그 시기를 놓치면
미련하게 내일 내일하다보면
일이 커져버리나보다
어금니의 염증을
시간 핑계로 미루다보니
치루성 부비동염으로 발전을 했나보다
CT를 찍어보니
잇몸을 뚫고 비부동쪽으로의 통로가 보이고
시간이 지난 염증으로 인해
어떤 균주인지는 모르겠지만
안구쪽과 머리쪽의 벽에 영향을 주어
약해져 있다한다
우선은 잇몸을 뚫어
부비동쪽 염증을 제거한 뒤에
다음 무언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한단다
근 2시간
입을 벌리고 어금니에 드르륵 드르륵
구멍을 뚫고 나니
턱이 얼얼하다
이제 시작인데 벌써 한 숨만 나온다
몸의 이 곳 저 곳에서 경고를 보내건만
이 무심한 주인은 버티라고만 하고 있으니
미련한 놈
그래도 내가 나에게 한 약속은 지켜간다
매일 매일 적어도 하루 한 꼭지의 글은 쓰자고
하루 하나정도의 그림은 그려보자고
그 나마 내 할 수 있고
내가 나에게 시환이 여기있다 하고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일 듯하니
하루 한 꼭지의 글
뒤져보니 반년은 되가나보다
의료서적이 아닌
내 개인이야기를 이러다보면 언젠가는 낼 수 있겠지?
글을 쓴다는게 좋다
못 그려도 그림을 그리는 시간이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