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는 대로 ...

by 고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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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생각을 하지 않는 훈련


그러고 보니 생각이 난다

어렸을 때

국민학교시절


거의 1년마다의 전학으로 친구들과의 어울림이 적어

등하교를 혼자 할 때가 많았던 그 시절

걸으면서 혼자 이런 저런 상상의 세계로 돌아다녔었다

어느 때는 내 걸어가면 뒤에서 옆에서 친구들이 뛰어오며 같이 가자 하고

그러면 귀찮은 듯이 할 수 없지 뭐 하고 어울리는 ^^


또 어느 날에는

오늘 하루는 아무 생각도 하지 말아야지 하다가

이것도 생각인데? 하던 ^^


출근길

조용하게 라디오 속 음악을 들으면서

하늘을 바라보면서 나왔다

오늘 하루는 그냥 그렇게 흘러갔으면 싶다

조용하면서도

생각을 하지 않게


바람불면 바람부는대로 일렁이는

물결이나

나뭇가지들처럼

자연스럽게

가라는 방향으로 따라가는 그런 시간들이 되었으면 싶다


너무 강한 바람

쫓아가려 바둥거리는 시간들

이젠 그러한 시간들에서 벗어나려 한다


어차피 그래 봤자

가는 길

가는 방향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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