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려놓고 보니
어째 딱 저 위쪽 땅에 있는 사람모습이 보이는구먼
내 닮은 건가? ^^
전공의를 마치고 다소 늦은 나이
영천의 삼사관학교에서 의무관 훈련 10주를 받았다
당시 김일성의 서울 불바다로 시끄러울 시기라
의무관 훈련임에도 일반병이상으로 고된 훈련들
100km 행군
야간 행군에 유격과 참호훈련 등
다양한 훈련 중 한 가지
산악 행군훈련 중 훈련관의 약 올림이었을 듯한 발언
정상에 올라 했던 한 마디
‘이 산이 아니네요,
모두 뒤로 돌아 저 앞산으로 …. ‘
이런 선두가 졸지에 후미가 되어 버렸다
군 훈련을 받으신 분들은 아실 듯
선두와 후미가 걷는 것은 같다 해도 그 힘듦이 다름을
선두에서 걷던 난
후미가 된 뒤에 맥도 빠지고 힘도 들고
또 짜증도 나고
그냥 주 져 앉아서는 항변을 했던 기억이 난다
말이 항변이지
예비군복이든 군복을 입혀놓으면 나이에 무관하게
투정꾼, 좀 망나니가 되버리는것인지
배째라 식의 투정을 부리다 보니
뭔가 답이 있을 줄 알았건만 왠걸
훈련관은 본채도 안하고 그냥 행군을 지속해서 가버린다
멍하니 바라보는 사이
자꾸만 멀어지는 본대
뛰어 쫓아가자니 존심이 상하고
있자니 대책이 없고 ^^
그 때 내게 손을 내 밀어주었던 내무반 동기
야~~~
일어서 같이 가자
하던 그 한 마디가 수십 년이 지났어도 기억에 남는다
지금은 대방동 어딘가에서 개원을 했다는
소식을 듣긴 했는데
한 번 만나보고 싶은 얼굴이
내 얼굴을 그리다 돌연히 군 시절이 떠오르며
떠올라오네
그 시절의 내무반 동기들도
모습들이 많이 바뀌어 있겠지?
대학에 있는 친구도 있을 테고
어딘가에 개원을 해서 열심히들 살아들 가고 있을 텐데
어이들
잘 들 살고들 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