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스압' 주의
역동적이고 도파민 뿜뿜 했던 2025년이 끝났다.
개인적인 일로도 바빴고, 업무에서도 많은 오르내림이 있던 해였다.
정말... 많은 게 바뀌어 버렸다.
소감은 뒤로 하고 바로 시작하자!
커버 사진은 지피티가 그려줬다.
(촌스럽지만 그냥 패스하자)
INDEX
결혼했다
여행을 많이 다녔다
일도 많이 하고 지냈다
그 외 한일
아쉬운 점 & 2026년에 기대하는 내 모습
카카오스타일에서 같이 일하는 FE 개발자를 꼬셔서 결혼했다.
사귄 건 2024년 4월, 결혼은 2025년 8월이니 1년 4개월 만이다.
이 사람을 만난 게 내가 살면서 한 일중에 가장 잘한 일이다.
나의 33년 연애와 사랑은 '결핍 아닌 척하는 결핍'이 메인 테마였던 것 같은데
꽉 찬 안정감과 행복을 주는 사람을 만났다.
인생은 새옹지마라고 확! 직관적으로 느꼈다.
불행 뒤에는 꼭 행복이 오는데... 이 사람이 내 행복이구나! 하고 말이다.
앞으로 찾아올 수 있는 불행도 이 사람과 함께라면 잘 헤쳐나갈 거란 생각이 든다.
- 대차게 싸우고(혼나고) 찍은 웨딩촬영 (웃긴 게 메이크업하고 이뻐지니까 둘 다 마음 풀렸음)
- 내게 최대 난관이었던 상견례부터...(무교과 기독교의 만남이랄까)
- 돈 아끼기 위한 셀프 청첩장 제작
- 배고픈 날이 없던 청첩장 모임 기간 (총 430만 원 들었음...)
- 축가 준비까즤~ (알라딘의 A whole new world를 불렀다.)
같이 살기 시작한 건 1월부터 고,
회사부터 집까지 하루 종일 붙어있기 때문에
결혼 준비할 때 큰 문제는 없었다.
다만 1월부터 8월까지 결정해야 되는 부분들이 끊이지 않다 보니
제발 빨리 끝나기만을 바랐다. (성격 급한 나)
결혼식은 가성비로 준비하고 싶어서 최대한 아낄라고 노력 많이 했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가성비로 해야 할게 따로 있고,
돈을 써야 하는 게 따로 있는 것 같다.
(원래 반지도 부쉐론 하고 싶었는데 종로 금은방 가서 맞췄다.)
내가 지금 '돈을 더 쓸걸!'하고 아쉬운 건
스냅을 하지 않고 스튜디오에서만 촬영했다는 사실이다.
물론 잘 찍어주시긴 했지만, 다소 올드한 포즈와 장소... 그런 느낌 때문에 아싸리 스냅으로 해버릴 걸 생각했다.
여하튼... 결혼 준비하며 중간에 서로 마음상하 기도 하고 (청첩장 어디까지 돌리냐, 식사대접은 어디까지 할 것이냐 같은 이런 사소한 문제도 말이다.)
우리 때문이 아닌 다른 문제들로 갈등을 겪기도 했지만
비교적 무난하게~ 내가 준비를 잘해서 ^^ 잘 끝낸 것 같다.
직접 만든 모바일 청첩장까지~ 아직 서버 열려있어서 접근 가능하다 ㅎㅎㅎ
제일 날씬했을 때의 사진을 공개한다.
지금보다 약 8kg 감량된 모습이다.
하나는 내가 참 축하에 인색한 사람이었구나!라는 거다.
내가 누군가를 이렇게 축하한 적이 있었나? 싶을 만큼 너무 넘치는 축하와 축복을 받았다.
너무 감사한 날이었다.
모두가 보낸 축하와 웃음이 지금 내 마음속에 여유로 남았다.
받은 사랑으로 보답을 열심히 해야겠다.
받는 것보다 더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난 결혼식 하는 걸 좋아한다는 것과 수수한 것보다는 화려한 게 내 취향이라는 것이다!
스드메를 간소화하고 싶어서 심플한 곳만을 골랐는데, 이게 뭐람?
내 취향은 생각보다 화려했다. 만약 내 취향을 정확히 알았다면
더 화려한 드레스, 더 화려한 웨딩홀을 골랐을지도 모른다.
(지금 웨딩홀은 친구 2명이 한 곳으로, 나도 이어서 하겠다는 마음으로ㅎㅎ 사실 고민도 안 하고 골랐다.)
내 이야기는 디즈니 공주의 이야기가 아니니,
여자와 남자는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로 끝나지 않는다.
이제 시작일 뿐...
남편과 나는 둘 다 자취경험이 Zero다.
부끄럽게도 나는 청소나 정리 경험이 잘 없다.
그래서 화장실 청소부터 요리 등등 유튜브로 배우며 집안일을 하고 있다.
슬슬 재미를 붙이는 중인데, 집안일은 왜 해도 해도 끝이 나지 않는지 모르겠다.
남편과 나는 아직은 신혼이니 콩깍지가 두꺼워 같이 부비적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지만,
우리는 앞으로 현실적인 것들을 잘 헤쳐나가야 한다.
파이팅 하자! 내 인생 파트너여.
- 결혼 준비하며 돈을 하도 쓰다 보니 300만 원 언더의 돈은 그냥 결제해도 괜찮지 않나? 하는 수준까지 갔다;;
- 1월에 깜짝 프러포즈 제주도 여행을 갔다. 정말 서프라이즈였고 너무 좋았다.
- 결혼한답시고 시술을 받았는데 많은 효과는 없었다. 승모근 보톡스만큼은 추천한다. (약손명가, 리쥬란, 보톡스 등)
- 축가 한다고 집 근처 보컬학원을 남편이랑 다녔다. 노래 부르는 거에서 사람의 성격이 나온다는 게 신기한 순간이었다.
대학친구들과 1박 부산여행을 다녀왔다.
별 계획 없이 갔는데, 이리저리 잘 찾아 돌아다닌 것 같다.
1월 말 연휴가 있었다. 연휴에 놀러 가자던 남자친구.
씨랄라 워터파크 갔다가 강릉 놀러 가자길래 코스가 의문스러워서 '뭔가 준비하려나 보군~ ㅎㅎ'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떠났는데 공항이었고, 바로 제주도로 가는 비행기에 탔다. (공항도착까지만 해도 몰랐음)
처음 가보는 파르나스 호텔은 별천지였다!
하지만... 남자친구가 날짜 예약을 착각하는 바람에 그곳에서 못 묵을 뻔했다.
다행히도 방이 남아있어, 재밌는 해프닝이 되었다.
오성급 호텔도 처음이고, 룸서비스도 처음이었다.
남자친구도 이런 게 처음이었는데 나를 위해, 이 결혼 장단을 위해 기꺼이 준비해 줬다.
벌벌 떨리는 손과 목소리로 이번연도는 부부로 지내자고 하는데
나한테는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이었다.
4월, 이제는 가족들이랑 여행 떠날 일이 많지 않을 수도 있고
경제를 합치게 되면 내 돈이 내 돈이 아니니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가족들이랑 일본여행을 다녀왔다.
엄마, 동생, 남자친구, 나 이렇게 4명이서 내가 풀코스로 대접하기로 했다.
남자친구가 고생을 많이 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예비 장모님하고 대화도 많이 해야 하고...
누구라도 싸우게 되면 눈치도 봐야 하고...
결론적으로는 만족스럽지만 조금 아쉬웠다.
아쉬운 모먼트는 나에게 있다.
내가 그리 마음이 넓지 않은 것 같다.
이왕 가는 거 좋게 가면 좋은 건데
내가 이끄는 거고, 내가 알아보는 게 많았다 보니
되게 통제적으로 굴었다. 그러다 보니 예민하게 말을 했다.
모두가 다 내 맘 같지 않은 건데
왜 가족한테 더욱더 나만의 기준을 강요하게 되는지 모르겠다.
유한 사람이 되고 싶다. 그냥 그러려니 하면 안 될까?
(앞으로 돈은 N빵 하도록 하자)
여하튼, 오사카-교토 이렇게 다녀왔는데
생각보다 교토가 너무 좋았다.
마지막 날 밤 교토에서 남자친구랑 같이 들어간 재즈 바에서
히카루를 만났다. 그곳의 점장이었던 듯.
남자친구는 생각보다 일본어를 잘했다(?)
그래서 히카루랑 이모저모 대화를 나누었다.
내가 그래서 아니, 이렇게 일본어를 잘하면
나 주문할 때 헤매고 있을 때 도와주면 좋았지 않았겠냐고 하니,
내가 주문하는 걸 좋아하는 줄 알고 있었단다.
머리가 살짝 쿵했다.
이것저것 다 내가 주도해야 하고, 내가 알아봐야 하는
그런 내 성격을 다시금 실감하게 됐다.
남자친구는 나를 여기저기 많이 데리고 가고 싶어 한다.
그러다 보니 짧게라도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다.
5월에는 여수에서 거북선 축제 보고, 게장 먹고,
그다음 날 남해 가서 양 떼 목장, 독일 마을을 구경했다.
다음날은 순천만 국가 정원 구경하고 '인생 국밥' 먹었다.
6월에는 충주 플라네타리움 가서 별 구경하고
풀펜션에서 수영하고 고기 구워 먹고 놀았다.
결혼식을 무사히 마쳤지만,
우리는 바로 신혼여행을 가지 않았다.
왜 그랬는지는 기억 안 난다.
모리셔스는 남아프리카에 있는 작은 섬으로 휴양지로 유명하다.
한 번에 가는 직항은 없고 두바이를 경유해야 하기 때문에
비행과 레이오프 시간이 어마어마하다.
정말 잊지 못할 여행이었다.
과거서부터 혼자 여행하는 걸 좋아하던 나는
휴양? 이란걸 해본 적이 없다.
몸으로 부딪히고, 고생하는 게 여행의 낭만이라고 생각하던 사람이었다.
처음으로 만나는 휴양지는 정말 판타스틱
나는 앞으로 휴양지만 갈 거다.
얼른 브이로그 편집해야 하는데...
렌터카 빌려서 사탕수수 밭을 달려보기도 하고!
바다에서 스노클링도 하고!
헬리콥터를 타고 수중 폭포도 구경하고!
사자, 돌고래, 고래도 봤다!
남편이랑 같이 아무 생각도 않고~ 맛있는 것만 먹고~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잘 지냈다.
지나와 생각해 보면
이번연도는 정말 잘 놀러 다닌 것 같다 ;;ㅎㅎ
원래 8월에 신혼여행 다녀온 이후 여행 갈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이게 뭐람, 회사 다닌 지 3년이 되면 받는 근속 휴가 5일이 우리에게 있었다.
그래서 삿포로 4박 5일로 여행을 다녀왔다.
이번 연도에는 유난히 곰 관련 뉴스가 많이 떴다.
겨울에도 곰이 겨울잠을 안 자고, 사람도 많이 다쳤다 하여 걱정도 많이 했는데
막상 가니 그런 걱정이 사라져서 잘 놀다 들어왔다.
온천도 예약해 둬서 기분 좋게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여행 가기 불과 3일 전, 내가 발 목과 허벅지에 화상을 입었다.
사유는 침대에서 라면 먹다가 그렇게 됐다. (철없는 거 미안하다.)
그래서 온천을 이용하지 못했다. 안타깝게...
그래도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비에이 가서 이쁜 눈도 구경하고,
오타루에서 이쁜 오르골도 사고,
쇼핑도 쌈뽕 나게 잘하고 왔다.
...
2025년엔 정말 많이 놀러 다닌 것 같다...
1월 말, 지그재그 내 지면이었던 '오늘의 혜택'에서 복덩이 키우기를 오픈했다.
지그재그가 처음으로 출시하는 양육 게임이었다.
PO 1명, PD 1명(나), FE 2명, BE 1명이서 약 2개월 간 고군분투 했다...
귀여운 햄스터(포치)와 복주머니(복덩이) 그리고 배경 이미지는 브랜드 디자이너가 작업해 주셨다.
나는 그 외... 복덩이 키우기의 모든 플로우와 디자인을 담당했다.
나의 2025년은 복덩이 키우기로 잠식(?)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월 말 오픈하여 원래는 3월 말쯤 클로징 예정이었으나,
인기가 많아 최종적으로는 6월 말 클로징 했다.
우리는 양육게임에 대한 수요를 파악하게 됐고
이어서 복덩이 키우기 2 (가제)를 제작했다.
디자인도 완료하고 개발도 거진 다 완료됐는데
중간에 해당 업무가 다른 팀으로 이관되면서 잠정 중단되었다.
복덩이 키우기 2에서는 조금 더 3D에셋을 살리고,
보상 관련 스킴도 더 고도화했는데
진행이 되지 않아서 매우 아쉬웠다. (우리의 몇 달을 그냥 날린...)
여하튼 복덩이 키우기 스팀은 다음과 같다.
햄스터 이름은 '포치', 포치는 들고 다니는 복덩이를 키우고 싶다.
포치는 유저에게 복덩이를 키워준다면, 선물을 주겠다고 약속한다. (여기서 유저는 선물을 미리 선택한다.)
유저는 각종 미션을 통해 '복'을 지급받는다.
복덩이에게 일정 복을 주게 되면 복덩이는 레벨업을 한다.
복덩이가 최종 레벨을 달성하게 되면
유저는 처음에 골랐던 선물을 받는다.
리워드는 저렴한 커피에서부터 1만 원 배민 기프티콘까지 다양했다.
각 리워드 별로 난이도가 나뉘었다.
복을 받을 수 있는 수단은 진짜 많았다.
기본 출석체크에서부터
구매확정한 금액에 따라 복을 주기도 하고,
기본 리텐션 미션 (상품 찜하거나, 보거나, 검색하거나 등등)을 통해서도 복을 받을 수 있었다.
또 별개로 미니게임을 통해서도 복을 받을 수 있었다.
모두가 잘 아는 카드 맞추기 게임에서부터,
마일리지나 포인트를 걸어
룰렛을 돌려 복을 얻을 수도 있었다.
황금 복덩이가 3개가 연달아 나오면 바로 복덩이 레벨업이었고,
그 외 같은 색이 나오거나, 황금 복덩이가 1~2개로 나오는 경우에도 복을 받을 수 있었다.
이 게임 같은 경우는 인기가 많았다.
복을 많이 얻어서, 복덩이가 레벨업 하게 되면
복덩이를 꾸밀 수 있는 아이템도 선택할 수 있다.
여하튼... 이렇게 복을 많이 받아서
복덩이에게 복을 주다 보면 이렇게
리워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복덩이 키우기는 내게 의미가 깊다.
팀원 모두가 양육 게임 자체는 처음이라 많이 고군분투했다.
특히 난이도를 조절하는 데서 큰 애를 먹었다.
경험치(복) 난이도, 미니게임 난이도 조절도 시행착오가 많았다.
이게 너무 쉬워버리면 우리 쪽 비용이 많이 드는 문제라서 예민하게 반응해야 했다.
변수 대응이 안된 케이스가 있었다.
룰렛 게임은 포인트, 마일리지를 통해 1회 돌릴 수 있다.
포인트와 마일리지를 투자하면 다른 미션보다는 비교적 많은 복을 얻을 수 있었다.
난이도도 그다지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어느 날 지그재그 이벤트로 마일리지를 유저들에게 지급하는 이벤트가 있었다.
이게 그대로 옷 구매할 때 사용되었으면 좋았을 텐데, 복덩이 키우기 룰렛으로 사용되었다.
그날 룰렛을 통해 복 지급이 늘어났고, 고대로 우리 비용이 되었던 케이스가 있다.
적당히는 괜찮은데, 이게 밸런스를 맞추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여하튼 각종 CS를 대응하고, 톡라운지에서의 반응을 보면서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기능을 오픈한 건 처음이라 색달랐고 재밌었다.
복덩이 키우기를 오픈했던 TF가 끝나고,
리텐션 도메인에서
크리에이터 비즈니스 도메인을 맡게 되었다.
원래는 지그재그에서 '오늘의 혜택' 지면을 맡아
지그재그의 리텐션을 올리는 게 나의 업무였는데
해당 업무가 다른 팀으로 이관되면서
나는 크리에이터 비즈니스 파트를 맡게 되었다.
리텐션 지면은
사실 한계가 있었다.
데이터를 통해 여러 개선하고 싶었던 지면은
많았지만, 일정상 다른 스킴을 먼저 오픈해야 하는
경우가 왕왕 있어 미뤄진 케이스도 있었다.
개선을 반복하는 지면보다는
유저의 반응을 보고 Go or Stop 하는
지면이기 때문에
좀 더 어떻게 했으면 어땠을까? 에 대한
답을 낼 수 없어서 아쉬웠다.
그래서 크리에이터 비즈니스를 맡게 되어서 새롭게 기대가 됐다.
하지만 쉽지가 않았다.
크리에이터 비즈니스는 크리에이터와 셀러 모두를 챙겨야 하고,
그들은 일반 유저와는 다르다.
크리에이터와 셀러를 연결하는 브랜드 서포트 기능을 론칭하면서
앱, 웹(셀러 향)을 작업했는데 꽤 애를 먹었다.
사용자에 대한 이해도가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일반적인 사용자를 생각했었는데, 어느 사용자 군을 가지고 가느냐에 따라
UX가 많이 달라야 한다는 걸 다시금 알았다.
8년 차 디자이너로서 '사용자마다 사용성이 다른 건 당연한 거 아니에요?'라고 말할 수도 있는데
부끄럽지만 여하튼 나는 그런 실수를 했다.
전부를 다 말할 순 없지만 이런 느낌이다.
셀러는 직관적으로 필요한 걸 바로 보고 싶어 한다.
그럼 셀러에게 어떻게 보여주는 게 직관적인 거고,
뭐가 필요한 것인지 알아야 한다.
나는 1page에는 1 thing의 정보가 있는 게 직관적이라고 판단하지만
셀러에겐 아닐 수 있다. 한 판에 모든 정보를 보는 게 직관적이라고 판단한다.
나는 이벤트의 종료일을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셀러에겐 이벤트가 실행됐고 아니냐가 중요하니 종료일을 굳이 알려주지 않아도 된다.
등등 이런 사례가 좀 있었다.
그래서 어떤 것이든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사용성을 추구하는 것보다는 (물론 내 생각이 보편적이라는 건 아니다) 실질적으로 기능을 사용하는 사용자의 편의만을 추구하는 것이 가장 옳게 디자인한다는 것을 알았다.
크리에이터 또한 일반 사용자들과는 달라서
그들을 이해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여하튼... 지금도 고군분투 중이다.
셀러, 크리에이터와 가깝게 일하는 비즈니스 팀과 꾸준하게 접촉하며 사용성을 파악할 예정이다.
파이팅 하자! 이번연도는 내 사용자들을 더 많이 파악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연도에 크루들이 퇴사를 많이 했다.
원래 PO가 이번 연도 초반만 해도 7명 있었는데 연말 되니까 1명으로 줄어버렸다.
우리가 다 비슷한 시기에 입사했는데,
전부 2~3년은 넘었다 보니까 이직을 많이 한 것 같다.
그래서 분위기가 좀 뒤숭숭했다.
갑자기 나도 이직해야 하는 게 아닌지 하는 생각도 했다 (ㅋㅋㅋ)
이번 연도에 운 좋게도 몇 취준생들의 멘토링을 해줄 수 있게 되었다.
별 잘난 건 없지만 나 또한 취준, 신입을 겪었으니 그때 하는 고민들에 대한 답은 해줄 수 있었다.
지인을 도와서 인스타그램 콘텐츠 제작을 도왔다.
그림도 그리고, 이모티콘도 만들었었다.
PT를 했는데, 내가 너무 게을러서 살을 많이 빼지 못했다. PT선생님도 포기했다 ㅎㅎ
왜 이렇게 맛있는 게 많은지 모르겠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했다. 아직 하루 투데이 20명도 안된다.
결혼준비 등등을 올렸다. 내년엔 좀 키워보자.
브런치 글 10개.. 를 작성했다.
그리고 시리즈를 내고 싶었는데, 지속적으로 써내진 못했다.
ai로 쓴 글도 있었는데, 쓰는 건 쉬웠는데 성취감이 없어서 별로다.
ai로 글을 쓰는 건 자제해야 할 것 같다. 물론 블로그 글은 그렇게 써낼 순 있지만 ㅎㅎ
유튜브는 중국영상밖에 못 올렸다.
사실 올릴 게 많다... 신혼여행도 올려야 하고... 프러포즈 여행도 올려야 하고...
그런데 고민이 많다. 내 일상이야 그걸 편집해서 올릴 이유가 있나 하고...
남들이 보고 싶어 하는 걸 올려야 하는데
유튜브를 개인의 기록으로 가져가야 할지,
아니면 남들이 보고 싶은 콘텐츠를 올려야 할지 고민이 된다.
난 진짜 뭘 하고 싶은 걸까?
경제를 합친 우리 부부... 이번 연도에 돈을 펑펑 쓰고 다녔으니
생활비에서 많이 아끼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직접 반찬을 만들고 밥도 해 먹고, 도시락도 싸고 다녔다.
(하지만 뭐 사실 그렇게 아낀 것도 아니다.)
해먹은 반찬
- 미역국 (엄마 생일에도 해다 드렸다. 처음으로;;;)
- 된짱찌개
- 두부조림, 두부강정
- 오징어 진미채
- 소시지 야채볶음
- 메추리알 조림 등
스트레스받을 때 그냥 일찍 퇴근해서
장보고 반찬 만든 적도 있었다.
그냥 유튜브 보면서 아무 생각 없이 만들면 땡이니까
그게 상당히 마음이 안정이 되었던 것 같다.
몇 친구들은 그냥 반찬을 사 먹는 게 낫지 않냐고 하는데
사실 맞는 소리다. 반찬 만들 시간에 다른 걸 하는 게 낫지.
하지만 그 시간에 내가 생산적인 일을 한다는 보장이 없다.
그래서 그냥 반찬을 만든다.
더 요리를 배우고 싶다.
내가 하면 뭔 버프를 받아서인진 몰라도 맛있그등.
(원래 된장찌개에 있는 애호박 안 먹는데, 그냥 내가 하니까 맛있고 먹게 되더라)
작년에 친구들 몇이 집을 살 때까지만 해도
나와는 먼 일이라고 생각했다. '집 사야지~'라고 생각해도
부동산 잘 모르니까 (알고 싶지도 않았음. 회피 중이었던 걸까?)
그냥 언젠가 이뤄지겠거니 생각했다.
아직 시드가 부족했기도 했고 말이다.
전세 끼고 매매를 한다는 개념도 사실 이해가 잘 안 갔다.
전세 보증금을 못 돌려받은 기억이 있던 나로서는...
'만약 그 전세 임차인이 나가게 되면 어느 돈으로 보증금을 돌려주지?'
이런 생각을 하게 되다 보니까 갭투자는 상상도 못 했다.
(물론 지금 토허제때문에 실행도 안된다.)
여하튼, 토허제가 실행되고 나서
어떤 한 친구가 내 매매 욕구에 불을 지폈다.
'내년엔 집값이 더 오를 거라고'
우습게도 그때부터 남편하고 대화를 나눴고
우리는 집을 사기로 했다. (패닉 바잉일까?ㅋㅋㅋ)
마침 이번에 결혼하면서 받은 축의금이 있었고
더불어서 미국 주식으로 좀 이익을 봤기 때문에
집을 매매할만한 시드는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근데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는 주식으로만 천만 원 이상이 빠졌다;;;)
근데 생각보다 집값이 너무 비쌌다.
조금만 더 빨리 알아봤으면 좋았을걸 하고 후회했다.
우리가 본 아파트 전부 몇 개월 새 몇 천은 금방 올랐더라.
좋은 집을 구하는 건 어렵지 않다.
왜냐하면
직주근접 좋고, 근처에 역 있고, 학교 있고, 공원 있고, 백화점 있고, 병원 있고, 세대 많은 아파트가 좋은 집이다.
못 사서 그렇지...
남편하고 많은 대화를 나누고 (내가 뭘 원하는지 몰라서 좀 헤맸음)
저 위의 좋은 조건중 몇 개만 우선순위를 낮춰서
우리가 살 수 있는 집 하나를 골랐다.
지금은 토지거래허가를 기다리는 중인데...
무사히 매매 계약이 끝나길 바라본다.
제발 주담대 금리 오르지 않길 바라보고 (근데 최고 6~7%로 올랐다는 뉴스를 발견했다 ㅎㅎ)
집 값도.. 떨어지더라도 많이 떨어지지 않길 바라본다... (제발)
대체로 남는 시간은
쇼츠나 릴스도 뇌를 녹이는데 쓴 것 같다.
수면패턴도 아주 엉망이 되었다.
남편과 나는 원래 그래도 1~2시쯤에는 꼭 자는 사람들이었는데
요즘은 3시를 넘겨서야 잔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서 늦게 출근하고(유연 근무) 늦게 퇴근하고 또 늦게 자는 거의 반복이다.
생활 패턴이 만족스럽지 않다.
영양제를 뭐 하러 먹나 싶다.
작심하고 일단 수면패턴부터 정상으로 만들어야겠다.
못해도 1시에는 자는 걸 목표로 해보자.
(이상한 건 그래도 결혼하니까 늦게는 자더라도 악몽이나 그런 건 안 꾼다.)
2025년 1월 중에는 그래도 일기를 매일매일 썼는데
4월이 지나고나서부터는 일기를 쓰지 않았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걸 하지 않다 보니
자연스레 내 하루를 계획하는 거에서 멀어지게 되었다.
원하는 삶을 사는 방법은
관성적으로 사는 게 아니라
머릿속으로 지시를 내리며 살아야 한다.
물론 지시를 내리고 그걸 행하는 게 관성적이 되면 좋겠지만
아직 나는 아니다.
당연하게 해내는 건강한 내 루틴이 없다.
대체적으로 게으르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내 하루의 시작과 끝을 짚어내줘야 한다.
우선 일기를 다시 쓸 생각이다.
이렇게 컴퓨터에 앉아서 길게는 못 쓸지라도
한 줄이라도 남기는 걸 생활화해보려고 한다.
이미 가졌었던 습관이라 다시 습관화하는 건 어렵지 않을 것 같다.
또한... 1년 계획도 다시 세워봐야 할 것 같다.
1년은 꽤나 롱텀이라 동기부여도 흐려지고,
중간에 드롭되는 계획이 많다.
그래서 월 계획을 다시 세워야 하나 싶다.
1월은 아직 안 세웠는데... 세워보자.
우선 1월 안에 디자인 관련 브런치 글 1개를 써보겠다 (즉흥 결심)
이제까지는 목적 없이 이것저것 만들어왔다.
브런치도 그냥 써보고 싶은 욕구가 우선이었고
유튜브도 영상제작이 우선이었다.
블로그도 그냥 일상 이것저것 공유하고 싶어서 만들었다.
그냥 만드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이번 연도에
크리에이터 비즈니스를 옆에서 목도하다 보니
그저 내 만족으로 뭔가를 만든다기보다는
사람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근데 내가 콘텐츠로 돈을 벌고 싶은 건지,
관심을 받고 싶은 건지,
나라는 IP를 만들고 싶은 건지 모르겠다.
지금은 겁쟁이 마냥 생각만 깔짝이고 있다.
블로그에 집중을 해볼까,
유튜브 채널을 새로 파서 새로 키워볼까 등...
아이디어만 난무하고 정리는 안되어있는데...
명확한 건 '뭘 만들어 내고 싶다!'라는 욕구는 충만하다.
이번연도는 내가 뭘 만들고 싶은지 알아내고
무슨 방향이든 일단 몇 개는 내보이고 싶다.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싶다. 이직보다는 일단 이제까지의 정리는 필요하다.
가계부는 계속 잘 쓰기로 한다! (2025년의 잘한 점 가계부 쓰기 ^^)
운동 생활화 하자.
고지혈증 병든 몸이 되었다...
살도 찌고... 지방도 많다...
그것뿐만이 아니라, 움직이지 않으니 관성적으로 하는 게 더 없어진다.
움직이는 힘을 그대로 가져가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차차 2세 계획도 세우고 싶으니 노력하기로 한다!
여기까지 2025년의 회고다.
인생의 이벤트가 많이 일어난 해였다.
성장 측면에서의 판단은...
시니컬하고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한 건 많은데, 해낸 건 별로 없다.
내겐 여러 투두리스트가 있는데
마땅히 해야 하는 일들과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이 섞여있다.
그렇지만... 이번연도는 하고 싶은 일들을 아예 못했달까.
2021년부터 써온 회고마다
이번 연도 계획한 일 못했다며 징징거리긴 했지만
이번연도는 뭐랄까... 할 말이 없다.
성장추구가 없던 해였어서 그랬을까, 역설적으로 스트레스는 덜했다.
여하튼 내년엔 조금 더 성장하는 내가 되고 싶다.
그리고 개인적인 인생에서의 판단은...
정말 행복한 일 년이었다.
내 인생 최고의 짝을 만났고,
방귀나 북북 뀌고 트림이나 꺽꺽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요 몇 년간은 '불안'이 나의 주 키워드였던 것 같은데...
심리적 안전망이 생기면서 밑도 끝도 없는 포근함을 느끼고 있다.
난 안전하고
행복하고
여유로우며 (더 여유롭고 싶다)
도전할 수 있다.
옆에서 자고 있는 남편의 얼굴을 보고 있으면
단전부터 뿌듯해진다.
무엇이든지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남편이 존재함으로써 내가 사랑받는다고 느낀다.
살면서 내가 한 최고의 선택
결혼을 결심한 것,
이 사람을 선택한 것
더할 나위 없는 2025년이었다.
2026년에도 2025년에 비할 바 없는 행복한 1년을 보내고 싶다.
올해 가장 좋아한 짤과
지피티가 요약한 나의 회고 이미지를 투척하고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