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돌은 안 때려요.
세상천지
널리고 널린 돌들 사이,
누군가의 눈에 띄는 돌이 있다.
십중팔구 그 돌은
무지하게 맞고,
찍히고,
깨지고,
갈리고,
(난가..)
아마 그 돌은,
자기가 왜 당하는지도 모르겠지.
하지만 때리는 사람은 안다.
모난 부분에 담긴 그 돌의 사연도
그래서 눈에 띄었던 이유도
모두 안다.
모난 곳에 담긴 사연을
두드려 꺼내고, 정으로 부수고
그렇게 고통을 견뎌내다 보면
아프던 그곳은
아름다운 선이 되고,
떨어져 나간 곳은
입체적 음영이 되는.
아프던 돌은 어느덧.
하나의 작품이 된다
예술가 만이 모난 돌을 집는다.
그리고 모난 돌만이 정을 견딘다.
그리고 그것을 견뎌낸 돌만이
하나의 작품이 된다.
어디서도!
맞지 말고, 찍히지도 말고, 깨지지 말고, 갈리지도 말아요.
그런 하루, 또 하루,
평안한 날들을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