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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경재 Jun 02. 2023

산청 성심원 축제에 초대합니다

<저는 성심원에 삽니다 >

성심 어울림 축제 안내


시설에서 축제를 합니다.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몇 년간을 멈췄다가 다시 시작하는 행사라 우리에게 더 의미 있는 축제가 될 것입니다.


성심원은 한센인이 모여 사는 공동체입니다.

한때는 배척과 망각으로 감춰진 곳이었지요.

육지 속의 섬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수많은 이들이 찾아오는 곳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세상으로부터  받아온 환대와 온기를 이제는 되돌려 드리고자 축제가 시작되었습니다.


이곳 성심원은 특별한 곳입니다.

지치고 괴롭고 병든 마음은 이곳에 와 보십시오.

떨어져 나간 손과 발, 일그러진 얼굴에도 미소를 잃지 않는 어르신들을 보십시오.

삶을 붙잡고 놓지 않는 강인한 생명력을 느끼십시오.

여기 세기의 '영웅'이 살고 있습니다.





혹, 근처에 계시거나 시간이 허락하신다면 이곳 성심원에 한번 발걸음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으로서 저에겐 과제나 소명과도 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족하지만 앞으로 한센과 한센인, 성심원에 대한 글로 철저하게 격리되어 잊힌 채 살아온 분들을 세상에 알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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