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경재 Sep 23. 2023

행복의 색깔

시간(詩間) 있으세요?

# 행복의 색깔


가을마당에 질펀하게 고인 햇살은

산들바람과 휘휘친친하고

토요일 아침이 홀로 티브이 앞에 앉아

일없이 한가로운 눈동자

뭔가를 해야하는 긴장한 근육들

마당에 감잎처럼 풀어놓는


몸이 작아 시간의 그물망을 빠져나가는

무채색의 평범이라서

내일이면 기억너머에 있을 

순간의 일상

그저 바라보고 있는 지금이


틀림없이 행복.


"어디에나 있다지

가만히 귀 기울여 보면

나의 흥얼거림 들리지

혹시, 너무 가벼운가요?"

매거진의 이전글 비에 물린 가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