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

시간(詩間) 있으세요?

by 강경재


# 의자



햇볕 놀다 간 나무의자에 앉아

오규원의 시詩가 슬렁슬렁 걸어오는 걸 보는데

설거지하던 아내 다가와

무릎 위에 덜컥 앉는다


점점 커지는

무언의 깊이


문득, 얼마나 무거울까


살림을 키워만 가는

근심걱정의 내 몸무게에 눌린

의자가 되어주는 지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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