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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꼬부기 아빠 Jan 09. 2023

힘내! 안심 스테이크

아내를 위한 밥상

(2022년 12월 30일 저녁식사)


  2022년을 하루쯤 남긴 저녁이다. 올 한 해 참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다. 

  기어 다니던 아이가 이제는 뛰어다니게 되었고, 엄마, 아빠를 조금씩 말하며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도 있게 되었다. 아직 기저귀를 떼지는 못했지만, 볼일을 보고 나면 '응가~'라고 말하며 볼 일을 다 보았으니 데려가서 씻겨달라는 신호를 주기도 한다. 제법 본인의 욕구를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되어서 목마를 때는 '무울~'이라며 물을 달라고 하기도 하고, 출출할 때는 '무울~'이라고 말하며 두유를 찾기도 한다. 비록 같은 '무울~'이라는 표현이지만 출출할 때 물을 주면 고개를 흔들며 아니라고 알려주고, 두유를 줘야 기분 좋게 먹는다.


  아이가 무럭무럭 자라는 만큼, 아이를 주로 돌보는 아내도 힘듦이 다양해지고 변화한다. 활동성이 커진 아들을 돌보느라 쫓아다니는 범위가 넓어졌고, 점점 다양한 표현을 하며 다양한 요구를 하기에 더 이해하려 노력해야 한다. 그럼에도 조금씩 소통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육아의 기쁨을 만끽? 하고 있다. 새로운 표현을 할 때마다 메시지를 보내거나 전화를 해서 기쁜 모습으로 소식을 알려주는 아내의 메시지에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기쁨과 감사함이 있다.


  그래도... 육아는 힘들다.


  연말이기도 하고, 분위기도 내볼 겸 오늘은 스테이크를 요리해주기로 했다. 아내가 좋아하는 청경채 볶음과 함께 안심 스테이크를 만들어주었다. 그리고 아내가 좋아하는 감자 같은 마늘 볶음을 한가득 해주었다.


  그래서 오늘의 요리 제목은, "힘내! 안심 스테이크"


<재료 준비>

- 안심 250 g

- 마늘 15 알

- 표고버섯(UU)

- 청경채 2단

- 애호박 조금 








<시작>

1) 키친타월로 고기의 핏기를 살포시 제거해 준다.


1-1) 밑간을 하기 위해 굵은소금과 후추로 듬뿍, 고루 뿌려준다.


1-2) 향을 좋게 하기 위해 올리브유를 그 위에 고루 뿌려준다. 앞면 뒷면 고루고루 뿌려준다.


2)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센 불로 예열해 준다. 사진에서는 잘 안 보이지만, 연기가 살짝 날만큼 예열을 해준다.


2-1) 예열이 다 되었으면, 고기 투하!


2-2) 앞면 뒷면 뒤집어가며 대략 1-2분 정도 구워준다.


2-3) 고기가 두툼하기 때문에 옆면도 30초 정도씩 돌려가며 구워준다.


2-4) 버터를 넉넉히 녹여준다.


2-5) 버터가 녹은 기름에 조금 더 고기를 구워준다.

프라이팬을 기울여 숟가락으로 뜨거운 기름을 고기 위에 끼얹어주며 버터향을 잘 입히며 익혀준다.

* 기호에 따라 고기 익히는 정도를 조절한다.

** 손가락 검정법을 참고하니 고기 굽기 정도에 대해 이해하기 쉬웠다.


2-6) 체 같은 곳에 고기를 올려 잠시 머금은 열로 조금 더 익혀질 수 있게 한다.


3) 고기용 기름이 예열되는 동안, 다른 프라이팬에서 마늘과 호박과 버섯, 청경채를 볶아준다.

먼저, 데코를 위한 애호박 2조각과 마늘을 잘 볶아준다.


3-1) 마늘의 향이 올라올 때쯤 되었을 때, 버섯을 함께 볶아준다.


3-2) 버섯이 어느 정도 볶아졌을 때 청경채를 투하!


3-3) 굴소스를 약 2큰술 정도 넣어준다.


3-4) 후추를 뿌려주며 마무리!


4) 완성!


4-1) 먹음직스러운 스테이크 한 접시가 완성되었다!


4-2) 미디엄 웰던 정도로 잘 구워진 것 같다.




<느낀 점>

- 청경채 볶음과 먹는 스테이크도 참 맛있었다.

- 마늘은 잘 볶으면, 정말 맛있다.

- 고기를 조금 더 부드럽게 먹으려면 조금 덜 구워도 될 것 같다.

- 기분 좋은 연말 저녁식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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