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개혁 |
한국교회에 대한 다급한 목소리가 많아진 요즘이다.
여러 전문가가 제기하는 한국교회의 문제가 어찌 이리 다양한지 모른다.
세속화와 물질주의에 빠진 교회를 질책하거나, 목사의 자질 부족과 윤리·도덕적 부패, 이기심과 개교회주의, 권위주의와 폐쇄적인 교회 운영 등 교회는 곧 사라져도 이상하지 않은 것 같은 위기감이 가득하다.
특히, 사회적 정당성을 잃어버린 교회는 신뢰도에서도 내림세다.
누군가는 앞으로의 10년이 한국교회의 ‘골든타임’이라고 주장하며, 이런 추세라면 얼마 지나지 않아 완전히 붕괴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시급히 필요한 두 가지는
첫째, 제도와 시스템을 정비하는 것과
둘째, 교회의 갈등과 부패를 정의롭게 처리하는 것이다.
한국교회의 문제점이라고 나열하는 것들은 이 두 가지를 준비하지 못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먼저 제도와 시스템을 정비한다는 것은 예상되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하여 전략을 만든다는 의미다.
불이 날 것을 대비해 적절한 곳에 소화기를 비치하고, 비상구를 만들어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과 같다.
제도와 시스템은 일상적이기보다는 위기를 예측하고 대안을 만드는 것이다.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다. 이로써 위기와 위험에 적절하고 적법하게 대처할 수 있다. 물론 결정된 제도와 시스템이 절대적이라는 의미는 아니나 일정한 기간을 두고 오래 적용할 수 있는 동시대적 대안을 마련하는 일이 필요하다.
두 번째로 심심치 않게 개교회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부패를 정의롭게 처리하지 않는 것이다.
교회가 부도덕하고 비윤리적인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망상에 가깝다. 문제는 일어난 갈등과 윤리·도덕적 부패에 대하여 바르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결과로 교회가 갈라지거나, 교단을 떠나거나, 아예 신앙을 포기하는 성도가 발생하고 있다. 또한 이런 과정을 지켜보는 교회 밖 사람들은 교회에 대하여 회의적이며 무관심해질 수밖에 없다.
지렛점이란 지레가 방향을 바꾸거나 움직일 수 있는 지점이나 받침대를 말한다.
지렛점을 막무가내로 정한 후 지레를 걸고 힘을 주면 커다란 바위는 생각대로 잘 움직이지 않는다. 바위와 주변을 살피고 가장 적은 힘으로도 큰 힘을 전달할 지렛점을 찾아 받침대를 놓고 지레를 걸어야 한다.
교회 변화와 개혁도 유사하다. 지금 당면한 교회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규정하고, 이를 변화시키고 개혁할 수 있는 지렛점을 찾아야 한다.
지렛점은 ‘작은 변화로 큰 변화를 끌어내는 지점’이다.
그렇다면 교회의 제도와 시스템을 준비하고, 갈등과 부패를 공정하게 처리하기 위한
교회개혁의 ‘지렛점’은 장로교라면 '노회'이며, 감리교라면 '연회'다.
노회의 개혁이 곧 교단의 개혁이자,
지교회의 개혁이며 나아가 한국교회가 개혁되는 중요한 지렛점이다.
한국교회의 지속성을 위해서는 개혁의 응축된 힘이 노회에 개입되어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