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식업은 지구당처럼

이광호씨 지구당에 다녀오다

by 꼼마

선릉역에 있는 지구당 덮밥집에 다녀왔어요. 덮밥을 한 숟갈 뜨면서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와 정말 잘 운영하고 있구나’ 였어요. 제가 이 식당에서 느낀 점을 몇 가지 적어볼게요.



1) 메뉴 & 음식


일단 메뉴 가짓수가 엄청 적어요. 면, 카레, 불고기, 튀김이 전부예요. 백종원 선생님이 항상 말하는 것처럼 메뉴를 최소화하여 효율적으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죠. 메뉴판 앞에서 선택 장애를 겪지 않아도 되는 효과도 있어요. 메뉴만 그런 것이 아니라 음식도 엄청 심플하게 하지만 맛은 충실하게 나와요. 제가 시킨 규동은 정말 흰 밥 위에 불고기만 올려져 있는 것이 전부였어요. 하지만 부족함을 느끼기보다 오히려 ‘깔끔하게 맛있다’라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2) 청결


지구당은 가운데 주방이 있고 테이블이 주방을 둘러싸고 있는 구조예요. 자그마한 일본 식당의 전형적인 모습이죠. 그러다 보니 누구나 쉽게 주방을 구경할 수 있어요. 제가 확인한 주방은 정말 깨끗했어요. 식기나 조리대가 번쩍번쩍 광이 날 정도로 깔끔하게 치워져 있었어요. 아마 사람들이 쉽게 볼 수 있는 만큼 직원분들도 이를 의식해 열심히 청소를 하는 효과도 있을 것 같네요.


반짝반짝 주방



3) 무인화

요새 많은 매장에서 무인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고 지구당에도 마찬가지로 무인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어요. 메뉴가 적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다른 곳보다 기계를 이용하기 편했고 직원들이 음식에만 집중하는 모습도 좋아 보였어요.



4) 단점


하지만 조금 아쉬운 점들도 있었는데요. 일단 물통이 정말 너무너무 무거워요. 이렇게 무거운 물통을 사용하는 곳은 처음 봤어요. 한 손으로 물통을 들면 어깨가 조금 뻐근한 느낌이 들고 어린 아이나 힘이 별로 없으신 분들은 두 손을 이용해야 겨우 물을 따를 수 있겠더라고요. 그리고 조금 더 영양 구성에 신경 써주는 것도 좋을 듯하네요.


크로스피터에게도 너무나 무거운 물병




저렴한 가격에 괜찮은 퀄리티의 덮밥을 잘 먹고 왔어요. 요식업의 구루라고도 불리는 백종원 선생님의 철학을 간접적으로 잘 느낄 수 있는 그런 곳이었네요. 비단 요식업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군에서도 ‘기본’에 충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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