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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상열 Aug 10. 2019

[오상열의 재테크과외]4.예산관리

돈에게 명령을 내리자

#4 월급은 어떻게 나눠야 할까?(예산 관리)     


 오늘은 예산에 대해서 이야기하겠습니다

예산은 한정된 돈을 어떻게 나눠서 쓸지를 계획하는 것을 말합니다. 

미리 예(豫), 셈 산(算). 미리 셈한다. ‘예산’이라는 말이 왜 어렵냐면, 회사나 법인에서 주로 쓰이고, 개인이 많이 쓰이는 용어가 아니기 때문에 어려운거예요.


 예산이라는 것은 돈에 명령을 내리는 거예요. 예를 들어 200만원을 벌면, 100만원은 저축, 50만원은 생활비, 30만원은 보험, 20만원은 대출 갚는 데에 쓴다. 이렇게 돈에 꼬리표를 다는 거예요. 근데 왜 예산이 쉽지 않냐면 이걸 꾸준히 해야 하는데 꾸준히 하지 못하고 작심삼일로 끝나기 때문이에요. 돈에 통제를 만들어서 저축해 놓기로 한만큼 저축하고, 생활비로 쓰기로 한 만큼 생활비로 써야 하는데 절제를 못하면 통제 범위를 넘어서는 거예요. 


영어로 Plan how much money is spent on something. 무언가에 얼마나 돈을 소비할지를 계획하는 것입니다. 가계부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가계부는 소비를 어디에 얼만큼 했는지를 쓰는 것이기 때문에 저축, 투자, 보험까지 포함한 예산과는 조금 다른 개념입니다. 


 예산관리는 4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생활비: 식비, 교육비, 의복, 교통

2)저축투자: 적금, 펀드, 연금보험

3)보장성 보험: 실손보험, 종신보험

4)대출원리금: 대출이자, 원금상환


 사례를 한번 볼게요

누나하고 같이 사는 사회초년생 정모씨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누님하고 같이 사니까 생활비가 절약이 될 것 같고, 곧 결혼 생각이 있으니 결혼 자금이 필요할 것 같아요. 지금 모아둔 재산은 정기예금 천만원이 전부인데 이 정도 모아 둔 게 어디에요! 일단 아까처럼 네 가지 항목으로 나눠놓습니다. 수입과 지출의 합은 반드시 일치하는 게 중요하구요. 만약 수입보다 지출이 적다면 잉여자금이 생길거구요. 수입보다 지출이 많다면 부채가 늘어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현재 정 모씨의 생활비는 60만원, 저축투자는 159만원인데 굉장히 다양하게 잘 하고 있어요. 보장성 보험은 15만원 하고 있어요. 대출원리금은 없어요. 일단 이렇게까지 수입을 네가지 나눌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해요. 여기서 예산비율을 구할 건데, 수입에서 네 항목 비율을 어떻게 배분할지를 생각해보는 겁니다. 생활비는 수입의 20%(1인 가구 기준), 저축투자는 생활비와 합해서 75% 만들면 돼요. 그래서 저축투자는 55%. 보장성 보험은 나를 지켜주는 거기 때문에 내 소득의 10%. 그리고 대출원리금은 15%.

 

실제 분석한 내용을 보면서 얘기할게요. 생활비를 예산 비율에 맞추면 230만원의 20%니까 46만원이에요. 예산이 46만원인데 생활비를 60만원 쓰고 있으니까 예산보다 초과된 상황이에요. 저축투자는 수입의 55%인 126만원으로 예산이 잡히는데 159만원을 저축투자하고 있어요. 예산보다 더 많이 하고 있으니 잘 하고 있는 거죠. 보험은 10%니까 23만원 들어야 하는데 약간 부족해요. 정확한 거는 보험증권을 구체적으로 더 따져 봐야 해요. 그 다음엔 대출원리금인데 대출을 받았다면 소득의 15%인 34만원 정도 대출의 원금과 이자를 내는게 적당한데 이 사람은 대출을 받지 않았으니까 아주 양호한 거죠.

 

 2인 가구는 어떨까 볼까요? 생활비는 1인당 10%에 예비비 10%를 더해서 30%로 하고, 생활비와 저축투자가 합해서 75%여야 하니까 저축투자는 45%. 2인 가구 기준으로 했다면 생활비는 양호한 편인 거죠.


 모든 소비를 할 때는 왜 이걸 사야 하는지 먼저 생각해야 하고, 지름신이 올 때, 뭔가를 너무 사고 싶을 때는 딱 하루만 참아보세요. 아침에 일어났을 때도 사고 싶으면 사는 거예요. 단, 예산 만큼. 예산대로 소비하느냐 안 하느냐에 따라 우리는 돈의 주인이 될 수도, 돈의 노예가 될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돈에 명령을 내리는 돈의 주인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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