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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꼬리Story Apr 29. 2019

한밤에 걸려온 전화 "젖먹이 고양이를 도와주세요."


*본 기사는 제보자의 사연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한밤에 걸려온 전화

2019년 3월, 잘 시간이 가까워져 가는 늦은 밤. 제보자의 전화기가 요란스럽게 울렸다. 박스 안에 유기된 수유기의 아기 고양이 4마리를 돌봐 줄 수 있냐는 쉼터의 연락이었다. 제보자의 평온한 저녁은 갑작스럽고 급박하게 변해갔다.



수유기의 아기고양이에게 보호소는 죽음을 의미했다

수유기의 아기 고양이는 3시간 간격으로 배변 유도와 인공 수유를 하지 않으면 순식간에 생명을 잃을 수 있을 정도로 취약한 존재이다. 즉, 인력이 부족한 쉼터에서 이 시기의 아기 고양이를 돌본다는 것은 죽음을 의미했다.

이 사정을 모를리 없는 쉼터는 급하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사람을 물색하기 시작했고, 누군가에게 연락하는 것조차  실례가 될 수도 있는 시각에 쉼터가 가장 먼저 떠올린 사람은 제보자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제보자 역시 아기 고양이들을 돌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직장을 다니는 그는 낮에 고양이를 돌보는 것이 불가능했으며, 이 또한 녀석들의 죽음을 의미했다. 



20살의 그녀가 일으킨 기적

임시보호할 봉사자가 절실한 상황에서 기적처럼 한 여성이 나섰다. 올해 20살이 된 한별 양이다. 부탁하는 사람은 언제나 죄인이 되지만, 한별 양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흔쾌히 수락하며 제보자의 마음의 짐을 덜어주었다.

쪽잠을 자며 3시간마다 알람을 맞추고 일어나 아기 고양이를 돌보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것은 여러 번의 임시보호를 해온 제보자가 가장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힘든 것보다 고양이들을 돌보고 생명을 살리는 데 보람이 더 크다는 한별 양을 보며 제보자는 아기 고양이들이 괜찮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제보자는 4마리의 아기 고양이가 평생을 함께할 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기자에게 사연을 제보했으며, 현재 아기 고양이들은 한별 양의 보살핌을 받으며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합니다. 아기 고양이 입양에 관심 있으신 분은 아래 메일로 연락 바랍니다.



녀석들의 상태를 영상으로 확인하고 싶다면 여기를 누르세요.



입양 문의

이메일 yebodle@gmail.com


제보자 보들이아빠 님

자료협조 댕냥TV

               한별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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