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뒤 공원을
점심먹고 걸어보자
여름이니까
시원한 커피 하나와 함께
푸른 나무들이 만든
그늘 안으로 걸어보자
여름이니까
발과 눈과 귀와 함께
알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
아리따운 자매님들 무리
신문 읽는 할부지들 무리
강아지와 산책하는 사람
이야기꽃 피어나는
아줌마 아저씨들
그렇게 함께 걸어보자
그늘을 벗어나
햇빛과 마주하자
즐거우니까
나이 든 분은 조심하세요
어쩌다 마주하는
돌에 있는 시를 읽자
글을 읽는 재미가
여기에 있구나
마지막으로
의자에 앉아
발과 눈과 귀에 담은
모든 것에 감사하자
행복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