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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신자 Oct 08. 2019

즐거워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다

날마다 솟는 샘물 묵상/전도서 3장 16~22절

또 내가 해 아래에서 보건대 재판하는 곳 거기에도 악이 있고 정의를 행하는 곳 거기에도 악이 있도다
《전도서》 3장 16절


오늘 큐티 말씀은 시작부터 충격적입니다.

어디에나 악이 있으며 심지어 정의를 행하는 곳에서도 악이 있음을 지혜자는 선포합니다.

이런 불의 가득한 세상을 보며 그는 스스로 위로합니다.


내가 내 마음속으로 이르기를 의인과 악인을 하나님이 심판하시리니 이는 모든 소망하는 일과 모든 행사에 때가 있음이라 하였으며
17절


스스로 위로하는 말이지만, 이 안에도 지혜가 넘칩니다.

그렇습니다. 악한 사람이나 공중의 권세 잡힌 체제는 결코 공정한 심판을 하지 못합니다.

오직 선과 악은 하나님께서 그때를 따라 심판하십니다.


내가 내 마음속으로 이르기를 인생들의 일에 대하여 하나님이 그들을 시험하시리니 그들이 자기가 짐승과 다름이 없는 줄을 깨닫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노라
18절


하나님은 친히 시험하지 않으시지만, 고난을 허락하십니다.

왜냐하면 태초의 죄로부터 우리 안에 잠든 '교만'을 깨닫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을 바라보며 우리는 반드시 우리의 교만을 깨달아야 합니다.


인생이 당하는 일을 짐승도 당하나니 그들이 당하는 일이 일반이라 다 동일한 호흡이 있어서 짐승이 죽음같이 사람도 죽으니 사람이 짐승보다 뛰어남이 없음은 모든 것이 헛됨이로다
19절


우리는 스스로의 영원한 시간 안에 갇혀 있습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한숨의 시간임에도 우리는 영원히 사는 것처럼 살아갑니다.

우리는 짐승과 같이 죽으니 하나님 보시기에 짐승보다 더 나은 것이 하나도 없음을 지혜자는 고백합니다.


다 흙으로 말미암았으므로 다 흙으로 돌아가나니 다 한 곳으로 가거니와
20절


짐승이나 사람이나 죽음은 동일하며, 다 흙으로 돌아감을 지혜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즉 인생의 일시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생들의 혼은 위로 올라가고 짐승의 혼은 아래 곧 땅으로 내려가는 줄을 누가 알랴
21절


그러나 짐승과 사람의 차이가 이 구절에서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짐승과 다르게 사람은 하나님께로 나아가 심판을 받습니다. 아담의 죄악으로 인해 사람에게 다스림을 받는 모든 것이 변질되었기에, 사람은 반드시 그 책임을 지고 하나님 앞에서 심판받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나는 사람이 자기 일에 즐거워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음을 보았나니 이는 그것이 그의 몫이기 때문이라 아, 그의 뒤에 일어날 일이 무엇인지를 보게 하려고 그를 도로 데리고 올 자가 누구이랴
22절


모든 것이 헛되나, 하나님은 영원하십니다. 따라서 그분 안에 있을 때, 우리는 비로소 인생의 의미를 찾게 됩니다. 그 의미는 바로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을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유일한 사람의 몫이며, 이 즐거워하는 것만이 하나님께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할 수 없는 미래, 심지어 우리의 죽음 이후의 일까지 생각하기를 그만두고 하나님만 즐거워합시다. 그분이 주신 지금을 즐거워하고, 고난까지 하나님께 향하고 있음을 깨달아 즐거워합시다.


나무에 붙은 가지는 바람의 속삭임을 즐깁니다. 든든한 나무가 있기 때문이며, 그 안에서 가지의 삶이 열매를 맺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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