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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신자 Jan 15. 2020

죄를 어떻게 미워하나

교부 아우구스티누스의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죄는 미워하되 죄인은 미워하지 마라."

참 어려운 말입니다. 어떻게 죄지은 사람을 미워하지 않을 수가 있습니까!


이번 주 설교말씀은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였습니다.

목사님께서는 죄를 이렇게 설명하셨습니다.

"죄란 원어적으로 보면 과녁에 빗나간다는 의미입니다. 과녁에 화살이 박혀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 마찬가지로 죄란 무엇이 되었든 그 안에 하나님이 없는 것을 의미합니다."


세상은 아우구스티누스의 말을 두고 '사람이 행한 죄악과 그 사람 자체를 나누어 판단해야 한다.'라 이해합니다. 그러나 성경에서는 분명하게 말합니다.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죄 아래 있다고 우리가 이미 선언하였느니라 
《로마서》 3장 9절

성경은 모두가 죄 아래에 있다고 가르칩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결코 죄와 사람을 나눌 수 없습니다. 죄를 분별할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나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의문이 듭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우리가 하나님처럼 죄를 나눌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입니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그는 분명하게 외칩니다.

"죄를 미워하라!"


죄를 가장 확실하게 미워하는 방법은 심판이지만, 이는 앞서 말했다시피 하나님께 속한 것입니다.

그러면 지금 우리가 미워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바로 죄에 속한 과녁에 하나님의 화살을 계속 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없다고 생각되는 곳에 하나님을 초청하고

하나님을 잊고 사는 자에게 하나님을 소개하고

하나님 없는 나에게 하나님을 떠올리는 것입니다.

즉, 우리는 죄를 미워하는 하나님의 화살을 쏘면서

동시에 사람 안에 있는 하나님을 발견해야 합니다.

이것이 죄를 미워하고 죄인을 사랑하는 방법입니다.


저는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소설의 세계에 하나님을 초청할까

어떻게 내 상상의 세계에 하나님이 드러나게 할까

또 계속해서 바라고 있습니다.

부디 내가 좋아하는 게임에 하나님이 초청되기를

내가 누리는 모든 즐거움에 반드시 하나님이 있기를


여러분이 좋아하고 즐기는 어떤 것이든

그 안에 하나님이 초청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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