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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신자 Jun 10. 2024

안전하게 지켜 주신다

시편

하나님께서 나에게 용기를 북돋우어 주시며, 하나님께서 나의 길을 안전하게 지켜 주신다.
하나님께서는 나의 발을 암사슴의 발처럼 빠르게 만드시고, 나를 높은 곳에 안전하게 세워 주신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싸우는 법을 가르쳐 주시니, 나의 팔이 놋쇠로 된 강한 활을 당긴다.
《시편 18편 32~34》


사람은 보통 안정된 상태, 질서 정연 상태에서 편안함을 느낍니다. 반면에 무질서한 상태에서 사람은 안락한 감정을 느끼지 못합니다.

이런 상태에 관한 감정은 태초에서부터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혼돈과 공허에서부터 창조'질서'를 만들어나가셨습니다. 우리 사람은 하나님의 창조질서 아래에 탄생한 존재들입니다. 이런 존재이기에 질서 정연한 상태에서 우리가 평안을 느끼는 것은 본성이라고까지 표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스스로 하나님의 질서를 거부하자 우리 모두의 본성이 크게 비틀렸습니다. 질서 아래에 있는 것은 갑갑하게 느껴집니다. 안전한 상태에서 우리는 즐거움과 감사를 느끼기보다는 지루함과 권태를 느낍니다.

그 반대로 혼돈 속에서 우리는 짜릿한 즐거움을 느낍니다. 질서를 파괴하면서 이루 말할 수 없는 해방감과 쾌락이 찾아옵니다. 사람의 역사가 쌓고 부수고의 반복이 된 건, 어쩌면 이 비틀린 본성에 의해서지 않나 싶습니다.


이런 비틀린 본성을 숨기지 못하는 우리에게 예수님이 찾아오셨습니다. 그분은 혼돈과 공허에 신음하는 우리에게 직접 찾아와 죽음과 부활로 싸우셨고 승리하셨습니다. 이는 구원임과 동시에 혼돈과 공허에 맞서 싸울 법을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가르치신 것입니다.


지금의 때에 오늘 다윗의 고백을 이렇게 적용해 보고 싶습니다.

예수님을 통해 우리는 공허와 혼돈에 맞서 싸울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방법은, 안전한 길을 걸어갈 수 있음에 대한 감사입니다. 질서 정연한 하나님의 나라에서 빠르게 달리고 마음껏 뛰어노는 즐거움입니다. 이 모든 방법은 하나님이 나를 보혈로 안전하게 세워주셨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시작된 한 주, 예수님의 보혈을 통해 우리에게 주어진 안전함을 감사하고 누리기를 소망합니다. 그리하여 저와 여러분의 삶 속에서 발견하는 혼돈과 공허의 영역을 향해 예수님의 복음을 선포하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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