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김의 자리에서 누리는 은혜
장애인과 함께하는 말씀캠프(2024)
저번주는 회사 휴가기간이었습니다. 마침 휴가기간에 장애인과 함께하는 말씀캠프가 진행된다는 소식을 듣고 봉사자로 지원해서 참여하였습니다. 캠프의 주제는 '은혜와 쉼'이었습니다.
저번 주 화요일(7월 30일)부터 목요일(8월 1일)까지 진행되었던 캠프는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는 사실을 경험하는 놀라운 은혜의 자리였습니다. 많은 것들이 있었지만 그 중 세 가지 정도만 정리해서 나누겠습니다.
첫 번째로는 일정의 조정을 통해 경험하였습니다. 원래 제가 다니는 회사 휴가는 7월 31까지였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캠프 일주일 전에 휴가일정이 8월 2일까지 늘어나게 되어 모든 일정에 참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캠프에 참석하기 전부터 하나님이 이렇게 제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이 자리는 네게 예비된 은혜의 자리다. 그러니 이 모든 시간을 놓치지 말거라.'
두 번째로는 섬김을 통해 경험하였습니다. 제가 맡은 친구는 뇌병변장애가 있고 휠체어가 반드시 필요한 분이었습니다. 일거수일투족을 옆의 보조 없이 제대로 행할 수 없고, 더군다나 몸은 다 성장해서 성인남성 두 명이 달라붙어야 겨우 휠체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친구였습니다. 이런 친구와 2박 3일의 아주 짧은 기간도 함께하기 이렇게 힘든데, 평생을 헌신해 오신 부모님과 봉사자 분들의 노고를 생각한다면, 사랑의 하나님께서 살아계시지 않고서야 이런 일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는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세 번째로는 예배와 찬양을 통해 경험하였습니다. 마음이 어려운 상태로 캠프에 참석해서 첫날 예배는 잘 집중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계속된 예배와 찬양, 간증시간들 가운데 어려운 저의 마음을 바꾸시고, 저의 잘못을 직면하게 하시며, 잘못을 사과할 용기를 낼 수 있도록 은혜를 부어주셨습니다. 그래서 돌아온 당일에 사과를 전달하고 용서받아 누리는 쉼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단기선교를 다녀온 지체들이 흔히 고백하는 말이 있습니다. '섬기러 갔다가 섬김 받고 돌아온다.' 저는 캠프를 다녀와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위와 동일한 고백이 흘러나오는 것을 경험합니다. 음식으로 섬겨주시는 분들, 프로그램의 기획과 진행으로 섬겨주시는 분들, 찬양과 간증으로 경험한 하나님의 은혜를 나눠주시는 분들,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게 하시는 분들과 함께한 2박 3일은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그 어떤 것도 존재하지 못한다는 자명한 사실을 발견하는 놀라운 시간이었습니다.
과거 수련회를 오고 가며 '은혜 많이 받았나요?'라는 물음에 머뭇거림이 먼저였는데, 이번 캠프에서는 진심을 다해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네, 은혜를 많이 받았습니다. 말로 다하지 못할 정도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