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비전
24년 청년부 하계 수련회를 다녀와서
8월은 교회 행사로 매년 바쁜 것 같습니다.
저번주는 청년부 수련회에 참석했습니다. 찬양팀의 일원으로 예배를 섬겼으며, 청년부 공동체의 일원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다 왔습니다. 하나님을 죽기까지 찬양하고 싶다는 기대로 수련회장을 향해 들어갔고, 수련회장을 떠날 때는 힘든 일정으로 인해 연신 '아이고 죽겠다'를 입 밖으로 고백할 수밖에 없는, 처음의 기대가 생각지도 못한 것으로 충족되는 수련회였습니다.
수련회장에서 선포된 비전에 관한 말씀은 과거에도 들었고, 아주 기본적이지만, 제 마음속에 있던 하나님 나라에 대한 열정을 다시금 발견하도록 이끌었습니다.
일반적인 사람의 비전은 '내가 잘하고 내가 원하는 것'의 확장에만 집중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의 비전은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의 비전은 '하나님의 계획을 깨닫고 그것에 동참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만일 그 계획이 지금껏 내가 원하고 바라던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할지라도, 그리스도인은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기고 하나님의 비전에 스스로를 맞추는 존재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계획, 하나님의 비전은 성경에 계시되어 있으며, 이 계획을 한 단어로 이야기하면 이렇습니다.
"하나님 나라"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다스리는 모든 영역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우리와 함께'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세상을 다스리기로 태초부터 결정하셨습니다. 비록 사람은 이 결정을 거부하였으나,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의 인도로 인하여 회복되었습니다. 이 사실을 믿음으로 받아들인 그리스도인은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도록 초대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인 나의 비전은 하나님 나라라는 하나님의 비전 안에서 비로소 등장합니다. 우리는 각자의 경험을 통해 하나님 나라와는 아직까지 긴장관계에 놓인 영역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 영역에 우리는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도록 통로 역할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만약 이런 영역이 잘 보이지 않는다면, 혹은 영역을 발견하였으나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은사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강점, 장점, 재능, 기질, 재미를 느끼는 것이라 표현되는 고유한 무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이런 은사가 있다는 것은 분명 특정 영역에 있어서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하나님께서 주신 강력한 무기라 생각됩니다. 비록 개인에 따라 이 무기가 보잘것없어 보일지라도, 하나님은 반드시 그것을 들어 쓰십니다.
이런 확신과 믿음을 가지고 무기를 잘 다듬어 나간다면, 우리는 하나님이 예비하신 적소와 적시에 우리의 무기가 필요한 영역을 반드시 발견할 것입니다.
이 모든 일련의 과정이 바로 그리스도인이 자신의 비전을 찾아내는 과정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해야 할 세 가지 일이 있습니다.
1. 하나님 나라를 알아가는 것
2. 하나님 나라가 필요한 영역을 찾아내는 것
3. 내가 가진 은사 혹은 발견한 영역에 필요한 은사가 무엇인지 찾고 공부하여 그 은사를 개발시켜 나가는 것
그리스도인으로서, 매일을 하나님의 계획을 발견하고 하나님의 비전에 동참함으로 각자가 가진 은사를 잘 발휘하는 저와 여러분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