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여러분이 그것을 읽어보면, 내가 그리스도의 비밀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를 알게 될 것입니다.
지나간 다른 세대에서는 하나님께서 그 비밀을 사람의 아들들에게 알려주지 아니하셨는데, 지금은 그분의 거룩한 사도들과 예언자들에게 성령으로 계시하여 주셨습니다.
그 비밀의 내용인즉 이방 사람들이 복음을 통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유대 사람들과 공동 상속자가 되고, 함께 한 몸이 되고, 약속을 함께 가지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에베소서 3장 4-6절》
우리는 타인을 이해하기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나는 분명히 좋은 뜻에서 한 말인데, 서투른 용어 사용이나 잘못된 어순 배치로 오히려 상대를 공격하는 말로 나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상대의 상황과 감정을 모르는 채로 꺼낸 말이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말로 다가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같은 시대, 같은 세대에 같은 언어를 쓰는 이웃들에게도 그러한데, 2천 년 전 당대의 그리스도인들을 위한 편지는 오죽 이해하기 어렵겠습니까.
그래서 우리에게는 성령님이 필요한 것입니다. 우리는 성령님을 통해 2천 년 전의 편지를 나에게 직접적으로 다가오는 편지로 읽어낼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구약에 순간순간 감춰진 예수 그리스도의 표적들, 복음서의 비유들, 사도들의 권면을 성령님을 통해 내게 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성령님은 내 주변 이웃을 공감할 능력을 허락하십니다. 사랑으로 이웃의 말을 경청하게 하시고, 상대의 입장에서 상황을 바라보게 하십니다. 그래서 나와 이웃이 복음의 비밀을 받은 소중한 공동 상속자이자 한 몸임을 깨닫게 하십니다.
이는 우리 그리스도인이 신뢰하는 성령님의 능력이자 복음의 능력입니다. 우리는 이를 통해 담대히 세상에 나아가 복음으로 살아내고 복음을 외칠 수 있게 됩니다. 복음이 없는 세상은 모두가 단절되었으나, 우리가 드러낸 복음으로 인해 단절을 이루는 담장이 무너져 서로를 수용할 수 있게 되고, 그들 또한 우리와 함께 계시의 말씀으로 약속을 함께 가지는 자가 됩니다.
현실은 분명 서로를 이해하기 어려운 시대입니다. 이런 시대일수록 우리 그리스도인이 가진 복음의 능력이 필요합니다. 사랑으로 서로를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복음 안에 명백히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복음의 능력을 신뢰하며, 서로를 단절시키는 담장들을 발견하고, 그것들을 차츰차츰 무너뜨려나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