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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뀨우 Feb 13. 2021

회의의 절반인 30분 동안 인사말을 했단다.

2021년 2월 아흐레날의 단어들

한국에서도 뉴스가 됐지만,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모리 회장의 여성비하 발언으로 연일 일본에서 난리다.


여자가 많은 이사회 회의는 시간이 걸린다
(女性がたくさん入っている理事会の会議は時間がかかる)


내가 놀랐던 것은 저 발언보다도, 저 발언을 하고도 당장 사과를 하지 않는 것이며 사임하지 않는 사실이었다. 모리 전 총리는 실언이 잦기로도 유명하다. 세계 평화를 위한 올림픽의 조직위원장을 맡았다는 양반이 영어 실력에 대한 질문을 받자 한다는 대답이 '영어는 적국의 언어였다'. 아마 이번에도 예전처럼 시간이 지나면 유야무야 될 줄 알았을지도 모르겠다.


지난 화요일, 점심을 같이 먹던 S가 텔레비전에서 모리 회장 뉴스가 나오자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한 회의에서 모리 회장에게 짧게, 길어도 5분이 넘지 않는 인사말을 부탁했는데 한 시간짜리 회의의 절반인 30분 동안 인사말을 했단다. 그 뒤로 다른 참석자들의 인사말까지 듣고 나니 남은 회의 시간이 5분이었고, 정작 회의에서 논의하려던 내용은 말도 꺼내보지 못하고 따로 연락드리겠다며 회의를 마쳤단다. 이 정도면 여자가 아니라 모리가 있는 회의는 시간이 걸립니다 아닌가.



蔑視(べっし):멸시, 비하
失言(しつげん):실언
長くとも(ながくとも):길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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