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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가현 Nov 17. 2020

2030 청년의 투병을 기록합니다

<매거진병:맛> 제1호 : 뜨겁고 매움

크고 작은 아픔은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 하지만 그렇게 많은 아픔에 비해, 우리 사회 속 '청년들의 투병', '청년들의 아픔'을 말하는 건 여전히 당당하기 어렵고 눈치가 보입니다. 왜일까요? 아픈 청년들이 감내해야 할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 부담은 절대 덜하지 않은데 말입니다.


그래서 2030에게 바라는 사회적 요구, 주변의 기대, 개인적 바람 등 여러가지 이유를 잠시 미루고, '청년의 아픔'을 오롯이 들여다보았습니다. 투병의 경계를 해체하고 확장을 시도하며 여러 관점을 담은 실험을 진행하며 건져올린 결과물을 <매거진병:맛>으로 엮어서 소개합니다. '제1호 빨강, 뜨겁고매움'이 곧 출간됩니다.   


투병을 둘러싼 다양한 관점을 모은 무크지, <매거진병:맛>


<매거진병:맛>은 소리없이 찾아온 병마에 주저앉기보다, 담담하게 혹은 당당하게 질병을 끌어안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아픔을 극복하는 2030들을 기록합니다. 아픔이 꼭 슬픔이나 무기력, 우울과 같은 씁쓸한 맛으로 정의될 필요는 없으며 다양한 맛을 선택할 수 있음을 제안합니다. 제1호 '빨강'은 수동적인 환자가 아닌, 누구보다 능동적이며 열정적으로 투병의 시간을 지나온 (혹은 지나고 있는) 이들의 시간을 색과 맛으로 표현했습니다.

 

잠시 몸을 기대었던 복도의 손잡이, 그리고 손잡이에서 막 몸을 뗀 시선
아픔을 아는 말과 문장, 그리고 소설
투병을 주제로 한 여러 형태의 실험들
투병인과 보호자의 시간, 감정의 불순물은 걸러지고 남은 진짜 매움


생의 마지막 순간을 진지하게 이들에게 인터뷰어로서 '남은 생을 어떻게 살고 싶은가?'를 질문했던 이번 작업물은 큰 성찰과 성장의 순간으로 돌아왔습니다. 일, 커리어, 그리고 퇴사라는 테두리너머 삶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렌즈를 가져다주었기 때문입니다. 한 권의 매거진에 담긴 묵직한 메시지를, 유쾌한 농담을, 마침내 삶을 향한 진지한 고민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텀블벅 펀딩: https://tumblbug.com/beyond_matt  

(텀블벅 펀딩은 마감되었습니다. 추후 서점입고 리스트를 공유해둘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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