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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성현 May 02. 2022

차박 레이, 마스크를 벗다

다락엔 감성: 충청북도 청원군 옥산면 남촌리

리오프닝. 

다시 여행의 피가 꿈틀꿈틀 거린다. 

5월 2일부터 실외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고 한다. 

하지만 기준은 역시나 모호하다. 


가령 집 앞 편의점을 간다고 할 때, 


엘리베이터를 탄다 (마스크 쓰고)

아파트 밖으로 나와 걷는다 (마스크 벗고)

편의점에 들어간다 (마스크 쓰고)

편의점을 나와 걷는다 (마스크 벗고)

아파트로 돌아와 엘리베이터를 탄다 (마스크 쓰고)


간단히 편의점만 갔다 오는 건데, 

마스크를 썼다 벗었다를 반복해야 한다. 


뭐....

그나마 벗기라도 할 수 있으니 다행이긴 하지만.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기도 하다. 


등산을 하더라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지만, 

마주오는 등산객과 1m 거리까지 좁혀지면,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건가....? 

코로나는 그 찰나에도 전염이 되는 거니까.


뭐....

그래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는 게 어딘가. 


지방으로 차크닉을 다니다 보면, 

내비게이션에 근처 공항이 잡힐 때가 있다. 

지금까지 이용해본 우리나라 공항은 인천, 김포, 제주가 전부라, 

다른 지방 공항은 어떨까 싶은 호기심도 있고, 

공항이 주는 '떠남의 매력'을 느끼고 싶어서 종종, 

비행기를 타지도 않을 거면서 공항에 가보곤 한다. 


공항으로 가는 길.

언제나 설렘이 가득하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아쉬움, 그리움이 공존한다. 


돌아오겠지만, 

돌아오지 않는 떠남도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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