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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은주 Apr 25. 2022

‘세계관 맛집’ 베리베리, 성장형 아이돌의 바른 예

첫 번째 정규 앨범 SERIES O ‘ROUND 3 : WHOLE’ 출시

강렬하고 짙다. 남성 7인조 그룹 베리베리(VERIVERY)가 데뷔한 지 3년 만에 첫 번째 정규 앨범 SERIES O ‘ROUND 3 : WHOLE’로 화려하게 컴백했다. ‘세계관 맛집’이라는 애칭을 가진 그룹답게 매 앨범마다 이색적인 콘셉트와 탄탄한 퍼포먼스를 연출해낸 베리베리가 이번 앨범에서도 무대 위에서 집약된 세계관을 능숙하게 표현해내며 한층 성장한 모습을 선보였다.


25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첫 정규 앨범 ‘ROUND 3 : WHOLE’를 대중 앞에 처음 공개하고 성장형 아이돌의 좋은 예를 보여줬다. 데뷔 이래 첫 정규 앨범을 발표한 것에 대해 “정말 설렌다”라고 입을 뗀 뒤 “멤버들 모두 긴장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칼을 갈았다고 할 정도”라고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남성그룹 베리베리. 사진제공=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베리베리는 데뷔 3년 만에 총 13트랙(CD에서만 포함)을 꽉 채운 첫 정규 앨범을 내기까지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 데뷔 이래 3장의 앨범을 출시한 이후 2020년 ‘FACE it’를 통해 ‘나’와 ‘너’ 그리고 ‘우리’를 세 장의 앨범에 걸쳐 담아낸 첫 시리즈에 도전한 바 있다. 이번 첫 정규 앨범 ‘ROUND 3 : WHOLE’는 지난해 3월부터 출시 중인 SERIES O의 세 번째 시리즈이자  내재된 어두운 이면의 ‘O’를 발견해가는 과정을 담은 완결판이다.


세계관 ‘O’의 클라이맥스가 되는 이번 앨범에 대해 멤버 민찬은 “어둠을 지키는 자와 막는 자의 대결에 대해 노래했다”라며 콘셉트는 ‘헬로 다크니스(Hello Darkness)’다. “팬들이 우리 그룹에 대해 ‘세계관 맛집’이라는 평가를 해줬는데 이번 정규 앨범에서도 화려해진 세계관을 맛볼 수 있다”라고 자신하며 “사람들은 마음속에 어두운 내면을 갖고 있다. 그것을 외면하지 말고 공존하면서 살아가면 어떨까 하는 메시지를 담은 앨범”이라고 설명했다.


화려한 붉은 컬러 팬츠로 무대 위에서 눈도장을 받은 멤버 연호는 “서로가 서로를 추격하지만 결국 하나가 돼 공존한다”라고 이번 앨범 콘셉트를 설명하며 “라틴힙합에 처음 도전했다. 베리베리만의 치명적이고 성숙한 매력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밝혔다.


남성그룹 베리베리. 사진제공=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베리베리는 지난 2019년 ‘가요 명가’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에서 7년 만에 내놓은 남자 아이돌 그룹으로 대중과 가깝게 마주한다는 의미를 담아 ‘소통형 크리에이티브 아이돌 그룹’을 표방하며 달려왔다. 데뷔 앨범부터 자작곡을 수록하는 등 다양한 세계관을 선보이며 어느덧 소년에서 청년으로 급성장한 베리베리는 데뷔 때 참신함과 활동 후 노련함이 더해져 K팝 퍼포먼스 차세대 그룹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에는 ‘결전’과 ‘공존’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베리베리는 SERIES O를 통해 다양한 세계관을 화려한 퍼포먼스와 강렬한 음악으로 녹여내고 있다. 특히 이날 쇼케이스 무대에서도 베리베리만의 폭발적인 에너지와 정교한 칼군무가 빛을 발하며 K팝을 이끄는 차세대 퍼포먼스 그룹다운 매력을 선보였다. 지난해 미국 주요 도시 투어를 돌며 무대 경험의 스펙트럼을 넓힌 모습답게 농익은 매너만큼이나 여유로운 모습이 눈에 띄었다.


남성그룹 베리베리. 사진제공=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데뷔 4년 차에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멤버 호영은 “우리들 스스로도 성장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라고 자부했으며 정규 앨범을 첫 발표에 대해 멤버 용승은 “오랫동안 꿈꿔온 꿈을 이루 것 같아서 황홀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퍼포먼스가 강점인 그룹인 만큼 힙합 장르 안무에 도전해봤다”라고 전작과의 차별점을 설명하며 “동작도 생소하고 안무를 완성하기가 어려웠는데 도전하고 열심히 하면 완벽하게 해낼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멤버 연호는 “가수 생활을 하면서 꿈을 이뤄서 좋은데 가끔씩 자존감이 떨어질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팬들과 가족의 응원을 받으며 무너진 자존감을 회복하는 것 같다”라며 앨범에 담긴 어두운 내면의 공존에 대해 자신의 경험을 투영하기도 했다.


올해 막내 강민이 스무 살이 되면서 베리베리는 어엿한 ‘청년돌’이 됐다. 이에 강민은 “지난 2017년부터 활동을 시작해 올해 20살이 됐다. 저의 스무 살에 대한 기대가 있었던 만큼 제 스무 살을 빛날 수 있도록 잘 지내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남성그룹 베리베리. 사진제공=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베리베리는 ‘내 안의 수많은 모습을 마주한다’라는 키워드로 전개됐던 FACE it에서부터 애써 마주하고 싶지 않은 그러나 필수 불가결한 존재인 어두운 내면에 대한 SERIES O까지 탄탄한 세계관을 구축해왔다. ‘ROUND 3 : WHOLE’로 ‘세계관 맛집’답게 클라이맥스에 다다를 예정이다.


성장형 아이돌의 좋은 예를 보여준 베리베리는 향후 목표에 대해 “음악 방송 1위가 목표”라며 “해외 계신 많은 분들에게도 우리를 알리고 싶다”라고 국내외 포부를 밝혔다. 코로나 엔딩 시대에 팬들과 성숙하게 소통하는 모습으로 돌아온 베리베리는 25일 오후 6시 온오프라인을 통해 출시된 첫 정규 앨범 발 표을 시작으로  활동 신호탄을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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