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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무드보드를 만드는 프롬프트 작성의 비결

by 유훈식 교수

생성의 시대: 무드보드는 이제 직접 만든다.

무드보드는 디자이너가 디자인 컨셉과 분위기를 공유하기 위해 여러 이미지를 모아 구성한 보드입니다. 전통적으로 디자이너들은 무드보드를 만들 때 Pinterest나 구글 이미지에서 레퍼런스를 검색하여 모았습니다. 그러나 AI 이미지 생성 도구의 등장은 이러한 접근에서 패러다임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이제는 원하는 스타일이나 분위기를 문자로 설명하면 AI가 그에 맞는 이미지를 생성해주기 때문에, 디자이너는 더 이상 다른 사람의 이미지를 찾을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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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Midjourney는 UI/UX 디자이너들 사이에서 아이디어 발상과 컨셉 결정에 도움을 주는 유용한 도구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AI가 생성한 이미지들은 아직 완벽한 최종 산출물은 아닐지라도, 디자인 초기 단계의 영감을 제공하는 훌륭한 참고자료가 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여러 장의 AI 생성 이미지를 한데 모아 무드보드를 만들면, 팀원들과 시각적 언어를 공유하고 디자인 방향을 논의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생성의 시대'에는 디자이너의 새로운 역할이 강조됩니다. 디자이너는 AI 도구를 통해 자신이 구상하는 바를 빠르게 비주얼로 구현하고, 이를 바탕으로 주도적으로 디자인 콘셉트를 정의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무드보드를 직접 생성하는 능력은 디자이너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남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럼 이제부터 Midjourney를 활용해 GUI 무드보드를 만드는 방법을 여섯 단계로 나누어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무드 보드 이미지 구상

첫 번째 단계는 무드 보드를 위한 이미지 구상입니다. 말 그대로, 어떤 이미지를 생성할지 머릿속으로 그려보는 과정입니다. 디자인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콘셉트를 구상하듯이, AI에게 어떤 그림을 그려달라고 할지 미리 상상해보는 것입니다. 초급 디자이너라면 막연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 단계에서는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기보다 간단한 질문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나는 어떤 제품 또는 주제의 GUI를 만들고 싶은가? (예를 들어 모바일 피자 주문 앱, 헬스케어 운동 트래커, 은행 웹사이트 등)

그 GUI를 통해 전달하려는 느낌이나 목적은 무엇인가? (예를 들어 사용하기 쉬운 느낌, 미래지향적 분위기, 귀여운 감성 등)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이 곧 생성하려는 이미지의 밑그림이 됩니다. 예를 들어 초보 디자이너가 새로운 피자 배달 앱 아이디어를 시각화하고 싶다고 가정을 해봅니다. 디자이너의 머릿속에는 "사용자 친화적인 모바일 피자 주문 앱 UI"라는 막연한 그림이 떠올랐습니다. 노란색이나 빨간색처럼 식욕을 돋우는 색상에, 피자 일러스트가 들어간 깔끔한 앱 화면을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어떤 장면이나 화면을 만들지 이미지로 그려보았다면, 일단 구상 단계는 성공입니다.


중요한 점은, 이 단계에서는 디자인의 큰 방향을 잡을 수 있는 정도의 상상이면 된다는 것입니다. 복잡한 장면일 필요도 없습니다. 하나의 화면, 하나의 장면이어도 괜찮습니다. 요컨대 무엇을 그리고 싶은지를 스스로에게 정의하는 것이 1단계의 목표입니다.


무드보드 주제 정의: 콘셉트를 한마디로 정리하기

다음은 무드보드 주제 정의 단계입니다. 방금 머릿속에 그린 이미지를 한두 문장으로 명확히 표현해 보는 과정입니다. 쉽게 말해, 내가 만들고 싶은 GUI 이미지의 주제 또는 콘셉트를 간결하게 문장으로 정의합니다. 이 단계에서 작성한 문장은 나중에 프롬프트의 골격이 됩니다.


초급 디자이너들은 종종 아이디어가 머릿속에 있더라도 말이나 글로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1단계에서 떠올린 이미지를 친구에게 설명한다는 느낌으로 가볍고 짧은 문장으로 써보면 됩니다. 핵심은 무엇에 관한 이미지인지와 어떤 특징이 두드러지는지를 구체화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한 디자이너가 피자 주문 앱 UI를 구상했습니다. 그렇다면 주제를 이렇게 정의할 수 있습니다.


주제: "모바일 피자 앱의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

한 문장 안에 무엇(모바일 피자 주문 앱 UI)과 어떤 특징(사용자 친화적)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렇게 정의된 주제만 봐도 어떤 그림을 기대하는지 대략 감이 옵니다. 또 다른 예를 들어 어떤 디자이너가 운동 관리 앱을 기획 중이라면 주제를 "운동 동기를 북돋워주는 혁신적인 피트니스 앱 UI"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주제 정의 단계에서는 짧지만 핵심을 찌르는 문장을 만들면 됩니다. 무드보드 주제 정의는 우리가 생성할 이미지의 한 줄짜리 시놉시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한 줄의 힘으로 이후 프롬프트의 방향성이 결정되니, 명확하게 작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드보드 요소 정의: 무엇을 보여줄지 결정하기

세 번째 단계는 무드보드 요소 정의입니다. 주제를 정했으면, 이제 그 주제를 시각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이미지 안에 담아야 할 요소들을 구체적으로 정하는 단계입니다. 쉽게 말해, 이미지에 어떤 구성 요소가 들어가야 할지를 목록으로 적어보는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무드보드에 어떤 사진이나 그래픽을 붙일지 고르는 과정과 비슷합니다. 다만 여기서는 우리가 그 요소들마저 문장으로 설명하면 AI가 그려줄 것이므로, 필요한 것들을 텍스트로 나열하면 됩니다.


계속 피자 앱 예시를 따라가 보겠습니다. "사용자 친화적인 모바일 피자 앱 UI"라는 주제를 시각화하려면 어떤 요소들이 필요할지 적어봅시다. 우선 스마트폰 화면에 피자 주문 인터페이스가 보이는 그림이 떠오릅니다.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면 다음과 같은 요소들을 포함할 수 있습니다.


여러 개의 앱 화면: 무드보드 느낌을 내려면 한 장면에 앱의 여러 화면(예: 메뉴 화면, 장바구니 화면 등)이 나란히 배치된 이미지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피자 관련 그래픽: 화면 속에 피자 사진이나 일러스트가 등장하면 이 앱이 피자 주문과 관련됐음이 한눈에 드러나겠지요. 예컨대 맛있는 피자 이미지나 피자 아이콘을 넣을 수 있습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 요소: 버튼이나 메뉴 리스트 같은 UI 구성 요소도 보이겠죠. 아마 주문하기 버튼, 메뉴 카테고리 아이콘 등이 화면 일부에 포함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피트니스 앱 무드보드를 만든다면 어떤 요소가 들어갈지 다음과 같이 정의해볼 수 있습니다. "운동 동기를 북돋워주는 혁신적 피트니스 앱 UI"라면 생각할 수 있는 요소들을 적으면 됩니다.


여러 가지 앱 화면: 예를 들어 달리기 기록 화면, 운동 통계 대시보드, 사회적 랭킹 화면 등을 한 이미지에 모아 보여주면 좋습니다(여러 화면이 한꺼번에 배열된 UI 컨셉 이미지 형태).

달리는 사람 모습: 실제 사용자 경험을 암시하기 위해 운동하는 사람(예: 달리는 여성)의 이미지를 넣으면 운동 앱임을 직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운동 아이콘/그래픽: 심박수 아이콘, 지도 아이콘, 트로피 배지 등 운동과 관련된 UI 아이콘이나 그래픽 요소들을 화면에 포함하면 좋습니다.


이렇게 필요한 요소들을 정의하면 프롬프트에 포함할 키워드가 드러납니다. Midjourney에 원하는 이미지를 요청할 때, 이러한 요소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면 AI가 그림을 그릴 때 해당 요소들을 반영하려고 시도합니다. 예를 들어 두 번째 사례의 실제 프롬프트에서는 “multiple screen views of UI design with woman running and exercise images”와 같이, 한 이미지 안에 여러 UI 화면과 달리는 여성의 모습을 함께 그려달라는 식으로 요소를 상세히 명시할 수 있습니다. 요소를 충분히 정의해두면, AI가 생성한 결과물이 우리가 의도한 맥락(context)을 더 잘 담아내게 됩니다.


무드보드 스타일 정의: 분위기와 시각적 스타일 정하기

네 번째 단계는 무드보드 스타일 정의입니다. 이미지의 시각적 분위기와 표현 양식을 결정하는 단계로, 생성할 GUI 이미지의 아트 디렉션을 잡는 과정입니다. 동일한 내용이라도 어떤 스타일로 표현하느냐에 따라 이미지 느낌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원하는 디자인 스타일, 색감, 질감 등을 구체적으로 생각해보고 텍스트로 기술해야 합니다.


스타일 정의에는 여러 가지 접근이 있습니다. 우선 디자인 업계에서 통용되는 용어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니멀리즘", "레트로", "플랫 디자인", "머티리얼 디자인", "네오브루탈리즘" 등 스타일을 나타내는 단어들이 있습니다. 또한 참고하고 싶은 레퍼런스를 직접 언급할 수도 있습니다. 디자이너들이 자주 쓰는 방식 중 하나는 "Dribbble 스타일" 또는 "Behance 트렌드"처럼 디자인 작품 공유 플랫폼의 이름을 넣어 해당 플랫폼에서 볼 법한 세련된 스타일을 얻는 것입니다. 예컨대 "trending on Dribbble"라는 문구를 프롬프트에 포함하면 드리블(Dribbble)에 올라오는 작품들에서 흔히 보이는 세련되고 완성도 높은 UI 시안 느낌이 반영됩니다. 색감이나 질감을 위해 "파스텔 톤", "어두운 모노크롬", "유리같이 투명한" 등 형용사를 넣어줄 수도 있고, "3D 렌더링", "스케치 스타일"처럼 표현 기법을 지정할 수도 있습니다. 요컨대, 어떤 분위기와 룩앤필(look & feel)을 원하시는지를 문장으로 풀어내는 단계입니다.


피자 앱 예제를 계속 발전시켜서 앱 UI의 스타일을 정의해보겠습니다. 사용자 친화적이고 발랄한 느낌을 주기 위해서 스타일 키워드로 "심플한 평면 벡터 디자인"으로 정의합니다. 이는 요소가 복잡하지 않고 평탄한 2D 일러스트 형태로 표현되는 모던한 UI 스타일을 뜻합니다. 여기에 "Dribbble에서 볼 법한 부드러운 색감"이라는 아이디어도 더해봅니다. 프롬프트에 "sub color Dribbble"이라는 문구를 넣으면 드리블에서 유행하는 보조 색상 팔레트의 감각적인 사용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즉, 원색이 튀지 않고 세련된 파스텔이나 톤다운된 색 조합으로 생성하라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Adobe Illustrator"를 언급하여, 마치 일러스트레이터로 그린 듯한 벡터 일러스트 느낌이 나도록 유도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결과물이 그림이나 사진이라기보다 아이콘과 도형으로 구성된 UI 디자인 시안처럼 나올 확률이 높아집니다.


두 번째 피트니스 앱 사례에서는 스타일을 좀 더 실험적으로 정의해보겠습니다. 이번에는 "소련 렌즈 스타일"이라는 독특한 키워드를 사용했습니다. 이는 옛 소련 시대 카메라로 촬영한 듯한 빈티지 느낌, 또는 소비에트 시대의 그래픽 스타일을 암시하는 표현입니다. 함께 적힌 "post-war"라는 키워드와 합쳐져 약간은 레트로한 분위기를 기대하게 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soft and dreamy tones" (부드럽고 꿈꾸는 듯한 톤)와 "light matte pink color palette" (옅은 무광 핑크색 계열 팔레트)를 지정하여 산뜻하고 몽환적인 현대적 색감도 함께 부여합니다. 게다가 "realistic and hyper-detailed renderings"라고 하여 매우 사실적이고 디테일한 묘사도 요구했습니다. 이처럼 다소 상반되어 보이는 스타일 요소들을 조합하면, Midjourney는 독특한 혼합 질감을 가진 이미지를 생성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The latest trend in UI design..."으로 시작하는 문구는 최신 UI 디자인 트렌드의 특징 (자연스러운 곡선 형태, 부드러운 전환, 동적인 요소 등을 통한 몰입감)을 설명하는데, 프롬프트에 이러한 설명형 문장을 넣어 둠으로써 AI가 보다 현대적인 디자인 감성을 따르도록 유도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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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사례의 스타일 정의는 빈티지함과 현대적 트렌드를 교묘하게 섞은 독창적 분위기를 의도한 것입니다.예를 들어 "미니멀리스트 스타일의 음악 스트리밍 앱 UI, 파스텔 톤의 색상과 둥근 모서리 요소"라는 스타일과 요소를 담은 프롬프트를 Midjourney에 입력하면, 해당 스타일에 어울리는 모바일 UI 이미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배경은 부드러운 파스텔 핑크와 노랑으로 처리되고, 각 화면에는 동글동글한 헤드폰 아이콘과 최소한의 텍스트만 배치됩니다. 이는 미드저니가 미니멀리즘+파스텔톤이라는 스타일 지침을 충실히 따른 결과물입니다. 이처럼 스타일을 명확히 정의해주면 AI가 생성하는 이미지의 분위기를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있습니다.


스타일 정의 단계에서 유의할 점은, 너무 많은 스타일 키워드를 혼합하면 때로 예기치 않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핵심이 되는 2~3가지 스타일 요소를 콕 집어주고, 필요한 경우 부가적인 설명을 덧붙이는 식으로 프롬프트를 구성하면 좋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자세히 스타일을 써줘도 AI가 항상 정확히 그 느낌을 구현하는 것은 아니므로, 결과를 보고 다음번 프롬프트에서 키워드를 가감하는 실험 과정도 필요함을 기억해야 합니다.


파라미터 정의: Midjourney 세부 설정 조절하기

다섯 번째 단계는 파라미터 정의입니다. 앞 단계들에서 프롬프트의 내용을 준비했다면, 이제는 Midjourney 명령어의 옵션 사항들을 설정하는 단계입니다. Midjourney에서는 프롬프트 맨 뒤에 여러 가지 매개변수(Parameters)를 붙여서 이미지의 비율, 품질, 스타일 강도 등을 세부 조정할 수 있습니다. 초급 디자이너라도 몇 가지 기본 파라미터만 알면 손쉽게 원하는 출력을 얻는 데 도움이 됩니다. 여기서는 자주 사용하는 몇 가지 파라미터를 소개하고, 왜 우리의 예시 프롬프트에 그 값들을 사용했는지 설명하겠습니다.

--stylize 또는 --s: 이미지의 스타일화 정도(stylization)를 조절합니다. 값은 0부터 1000까지 줄 수 있는데, 숫자가 클수록 Midjourney 고유의 화풍이나 창의적 해석이 강하게 들어갑니다. 반대로 0에 가까울수록 프롬프트에 적힌 대로 담백하게 그리려 하죠. 기본값은 보통 100 정도입니다. 예시 1의 프롬프트에서는 --s 250을 사용했습니다. 이는 기본보다 조금 더 높은 값으로, 약간 더 화사하고 예술적인 터치를 추가해 달라는 의미입니다. 피자 앱 UI가 너무 딱딱하게 그려지기보다는 색채나 구성에서 더 풍부한 변주를 얻기 위해 stylize 값을 올린 것입니다. 반면 아이콘처럼 정확한 형태가 중요한 경우에는 stylize를 낮춰야 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둥근 모서리의 푸른색 로그인 버튼"만 그려달라고 할 땐 스타일라이즈 값을 낮추면 AI가 덜 화려하고 좀 더 단순한 아이콘을 내놓을 것입니다.

--quality 또는 --q: 이미지 품질과 해상도를 조절합니다. 기본값은 --q 1이며, --q 2를 주면 화질이 더 좋아지지만 생성에 시간이 더 걸립니다. 우리의 두 번째 예시 프롬프트에는 --q 2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운동 앱 UI는 세밀한 표현과 여러 요소를 한 장에 담다 보니 기본 품질보다 높은 품질로 생성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품질을 높이면 해상도가 올라가 작은 텍스트나 요소도 비교적 뚜렷하게 표현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 한 번 생성할 때 걸리는 시간이 더 길어지고, 콘텐츠 자체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알아두세요.

--version 또는 --v: 사용할 Midjourney 버전 모델을 지정합니다. Midjourney는 업그레이드될 때마다 버전 번호가 붙는데, 버전에 따라 이미지 스타일이나 해석력이 조금씩 다릅니다. 예시 1에서는 --v 5.2, 예시 2에서는 --v 5.1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버전 5.1과 5.2는 버전 6에 비해서 더 UI에 대한 무드 보드를 잘 생성합니다. 이번 예제에서도 버전 5의 모델들을 사용합니다.

프롬프트의 본문에는 내용과 스타일을 쓰고, 맨 끝에 이러한 파라미터 옵션들을 붙여서 세부 설정을 한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파라미터는 순서에 상관 없이 붙이면 되지만 일반적으로 --s, --q처럼 숫자를 받는 옵션을 쓰고 마지막에 --v로 버전을 지정하는 식으로 많이 활용합니다.


프롬프트 완성: 문장 다듬고 AI에게 보내기

마지막 여섯 번째 단계는 프롬프트 완성입니다. 이제 앞서 결정한 주제, 요소, 스타일, 파라미터를 모두 하나의 문장으로 종합하면 됩니다. Midjourney에서는 텍스트 프롬프트를 적고 맨 마지막에 파라미터를 적는 방식으로 프롬프트를 입력합니다. 우리는 이미 내용적인 부분들은 한두 문장으로 정의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뒤에 파라미터까지 결정했으므로, 이것들을 차례로 이어붙이면 됩니다.


작성된 피자 앱 UI의 프롬프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User-friendly interface of a mobile pizza app, simple flat vector design, subtle pastel colors, Dribbble style, user interface, Adobe Illustrator" 이렇게 콤마로 구분된 구(phrase) 하나하나가 각각 하나의 토큰처럼 역할을 하여, AI가 "아, 이런 점을 원하구나" 하고 인식하게 합니다. 맨 끝에는 정해둔 파라미터들 --s 250 --v 5.2를 붙이면 최종 완성입니다.


프롬프트 완성 단계에서는, 문장이 어색하거나 너무 장황하지 않은지 한 번 검토하는 것이 좋습니다. 핵심 정보를 뽑아내어 정제된 표현만 남기고 군더더기를 제거해봅니다. 또한 영어 철자나 문법이 틀리지 않았는지도 확인합니다. Midjourney는 영어 입력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오탈자가 있으면 의도와 다른 해석을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color palette"를 잘못 써서 "color pallet"으로 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이제 준비한 프롬프트를 Midjourney에 입력하면 됩니다. Midjourney 봇은 보통 수 초에서 수십 초 내에 요청한 이미지를 네 가지 버전으로 보여줄 것입니다. 그 결과를 보고, 마음에 드는 방향이 있으면 업스케일(Upscale)하거나 조금 변형(Variation)해보고, 혹시 처음 결과가 의도와 다르면 프롬프트를 일부 수정해 재시도합니다. 완벽한 프롬프트는 한 번에 나오지 않을 수 있으므로 너무 한 번에 끝내려 하지 말고, 결과물을 보면서 단계별로 조정하는 반복 과정도 학습의 일부로 즐겨보는 것도 좋습니다.


참고로, Midjourney로 생성한 GUI 이미지는 실제 사용 가능한 디자인 완성품이라기보다 컨셉 아트에 가깝습니다. 종종 텍스트가 알아볼 수 없는 글자로 나온다거나 (예: 버튼에 "Lorem"같이 의미 없는 문구), 레이아웃이 현실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큰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는 지금 무드보드를 만드는 것이고, 그 목적은 시각적 영감과 방향 제시이지 바로 프로덕션에 쓰일 완벽한 UI를 얻는 것이 아닙니다. 실제 결과물 예시를 보면 Midjourney가 생성한 UI 화면들은 디자인 가이드라인에 완벽히 맞진 않아도 독특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합니다. 이는 오히려 디자이너에게 여러 선택지를 제공하여 창의적인 방향을 탐색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그러므로 결과물의 작은 부족함에 연연하기보다는, 전체적인 분위기와 아이디어를 읽어내는 관점으로 활용하면 좋습니다.


프롬프트 예시

앞서 설명한 구조에 따라 작성된 두 개의 프롬프트 예시를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모바일 피자 주문 앱 UI에 대한 무드보드용 프롬프트이고, 두 번째는 운동(피트니스) 앱 UI에 대한 프롬프트입니다. 각 예시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함께 확인해보세요.


예시 1: 모바일 피자 앱 UI 무드보드 프롬프트

철수가 만든 첫 번째 프롬프트는 모바일 피자 주문 애플리케이션의 분위기를 잡는 무드보드 이미지를 생성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 프롬프트에는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담겨 있습니다.

이미지 구상: 사용하기 쉽고 친근한 느낌의 모바일 피자 주문 앱 UI 장면

주제 정의: "사용자 친화적인 모바일 피자 앱 인터페이스" – 무엇을, 어떤 느낌으로 만들지 명확히 표현

요소 정의: 여러 개의 화면으로 구성된 앱 UI, 피자 관련 아이콘 또는 이미지, 깔끔한 인터페이스 구성 요소

스타일 정의: 심플하고 미니멀한 평면 벡터 스타일, 드리블(Dribbble)에서 볼 법한 파스텔톤 색감, Adobe Illustrator로 제작한 듯한 그래픽 느낌

파라미터: --s 250 (스타일화 정도 약간 높게), --v 5.2 (Midjourney 버전 5.2 모델 사용)


이 모든 요소를 합쳐 작성한 완성 프롬프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User-friendly interface of a mobile pizza app, simple flat vector design, sub color Dribbble, user interface, Adobe Illustrator --s 250 --v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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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프롬프트를 보면, 앞부분에 모바일 피자 앱의 사용자 친화적 인터페이스라는 주제가 나오고, 곧이어 단순 평면 벡터 디자인(simple flat vector design)이라는 스타일, 그리고 Dribbble 스타일의 부드러운 색감(subtle color palette as seen on Dribbble)을 의미하는 구, 사용자 인터페이스(UI)라는 요소 강조, Adobe Illustrator라는 도구/스타일 언급이 이어집니다. 마지막으로 --s 250--v 5.2가 붙어 전체적인 스타일 강도와 모델 버전을 설정합니다. 이 프롬프트를 실행하면 밝은 색상의 심플한 UI 화면 여러 개에 피자 그래픽이 포함된, 사용자 친화적인 분위기의 콘셉트 이미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Midjourney가 생성한 결과물은 마치 잘 정리된 Dribbble 샷처럼 깔끔한 피자 주문 앱 UI 화면들을 보여줄 것입니다.


예시 2: 피트니스 앱 UI 무드보드 프롬프트

두 번째 프롬프트는 피트니스/운동 앱의 UI 컨셉을 시각화한 무드보드 이미지를 생성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 프롬프트에 포함된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미지 구상: 운동하는 사용자(달리는 여성)가 등장하고 여러 개의 화면으로 구성된 피트니스 앱 UI 장면

주제 정의: "혁신적인 디자인의 콘셉트 앱 인터페이스" –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운동 앱 UI 컨셉

요소 정의: 다수의 UI 화면(여러 스크린 뷰)들이 한 이미지에 배치, 달리는 여성 이미지와 운동 관련 그래픽 포함

스타일 정의: 빈티지 카메라 느낌의 소련 렌즈 스타일, 서로 다른 레이아웃과 화이트 및 연한 매트 핑크 색상 팔레트, 부드럽고 몽환적인 톤, 전후 시대(post-war) 분위기의 아날로그 감성과 극사실적 디테일, 최신 UI 디자인 경향인 자연스러운 형태와 동적 요소를 모두 융합

파라미터: --q 2 (이미지 품질 향상), --v 5.1 (Midjourney 버전 5.1 모델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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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요소들을 기반으로 작성된 완성 프롬프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innovative design, concept app interface, images of multiple screen views of UI design with woman running and exercise images, in the style of soviet lens, different layouts [white and light matte pink color palette], innovative page design, soft and dreamy tones, post-war, digital as manual, in the style of realistic and hyper-detailed renderings, The latest trend in UI design, It embraces natural forms, seamless transitions, and dynamic elements to create an engaging user experience --q 2 --v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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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롬프트를 해석해보면, "혁신적인 디자인의 콘셉트 앱 인터페이스"라는 도입부로 주제를 제시하고, 이어서 "여러 개의 화면이 보이는 UI 디자인, 달리는 여성과 운동 이미지를 함께" 넣어달라는 요소 설명이 나옵니다. 그 다음 in the style of soviet lens로 빈티지 사진 스타일을, different layouts [white and light matte pink color palette]로 서로 다른 레이아웃의 화면들과 흰색 및 연한 핑크색 계열의 색상 테마를 지정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innovative page design, soft and dreamy tones, post-war, digital as manual 부분에서는 페이지 디자인이 혁신적이고 색조는 부드럽고 꿈같이 몽환적이며, 약간은 전후 시대의 손으로 만든 듯한 디지털 느낌이라는 복합적인 스타일 묘사가 들어갑니다.


in the style of realistic and hyper-detailed renderings는 매우 사실적이고 세밀한 렌더링 스타일을 뜻하고, 마지막 문장은 최신 UI 트렌드의 특징(자연스러운 형태, 매끄러운 전환, 동적인 요소로 몰입도 높은 UX)을 설명적으로 덧붙여 전체 분위기를 규정짓습니다. 끝부분에 --q 2로 높은 화질, --v 5.1로 버전 5.1 모델을 사용하도록 지정했지요. 이 프롬프트의 결과물은 여러 개의 피트니스 앱 화면이 한데 모여 있고, 화면 속에는 달리는 사람 이미지와 핑크빛 꿈같은 그래픽 연출이 섞인, 미래지향적이면서도 빈티지한 느낌이 공존하는 독특한 UI 컨셉 아트가 될 것입니다.


위의 두 가지 예시를 통해, 무드 보드 생성을 위한 Midjourney 프롬프트가 어떤 식으로 구성되는지 이해를 하셨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핵심은 (1) 그리고 싶은 무드 보드의 장면과 콘셉트를 명확히 하고, (2) 해당 무드 보드의 콘셉트를 구성하는 요소와 스타일을 세밀하게 글로 묘사하며, (3) 필요한 경우 파라미터로 AI의 표현 방식을 조율하는 것입니다. 이제 여러분도 이 가이드라인을 참고하여 자신만의 GUI 무드보드 이미지를 생성해보시면 됩니다. 처음에는 다소 시행착오가 있더라도, 몇 번 시도하다 보면 금세 감을 잡고 멋진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검색의 시대에서 생성의 시대로 넘어온 지금, 직접 무드보드를 만들어보는 경험을 통해 생성을 통한 발전된 디자인 발상법을 체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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