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디자이너, 이제 초지능(슈퍼AI) 시대를 준비해볼까?

by 유훈식 교수

초지능 AI시대를 준비하는 빅테크들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인공지능, 이른바 초지능 AI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인공 일반지능(AGI,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이 2040년쯤에나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이제는 2030년 전후로 앞당겨졌다. 이제는 AGI를 넘어서 초지능(super-intelligence) 개발 경쟁이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는 초지능 AI 연구소 설립을 위해 약 13조 원 규모의 투자를 검토하며, 데이터 라벨링 스타트업 창업자까지 영입했다.

raw?se=2025-06-12T02%3A52%3A04Z&sp=r&sv=2024-08-04&sr=b&scid=9ec61f12-b14c-5c54-bf4c-6be5da188e1e&skoid=7399a3a4-0259-4d43-bcd6-a56ceeb4c28b&sktid=a48cca56-e6da-484e-a814-9c849652bcb3&skt=2025-06-11T20%3A15%3A27Z&ske=2025-06-12T20%3A15%3A27Z&sks=b&skv=2024-08-04&sig=X9XoCuWjV65nl5rz7nH8tNkJb23eMPUop0gFLJbGAss%3D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는 “수천 일 안에 디지털 초지능 달성이 가능할지 모른다”는 파격적인 전망까지 내놓았다. 구글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도 2030년경 AGI 달성을 예상하며 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처럼 빅테크 기업들은 AI 패권 경쟁 속에 연구인력 영입과 막대한 투자로 초지능 시대를 앞당기고 있으며, 올해에만 4대 빅테크가 AI 개발과 인재 확보에 약 3,200억 달러(약 439조 원)를 쏟아붓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AI를 “역사상 가장 중요한 혁신 중 하나”라고 선언하며,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미래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 강조했다.


인간보다 뛰어난 디자인 작업을 수행하는 AI 시대

이러한 흐름 속에서 디자인 분야는 어떤 변화를 맞이하게 될까? 초지능 AI가 실현되는 단계에서는 단순 이미지 생성과 기획서 작성 정도를 넘어 그 영향력이 디자인 전반에 걸쳐 질적 도약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초지능 AI는 인간 수준을 넘어서는 학습력과 종합적 사고능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곧 디자인 프로세스와 결과물에도 근본적 변화를 의미한다.

V1_-InsideEnvato-AI-Blog.png

예를 들어, AGI급 AI는 방대한 사용자 데이터와 맥락을 동시에 분석해 사용자 맞춤형 UX를 실시간으로 제안하고 최적화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픽 디자인 영역에서는 AI가 주어진 브랜딩 방향성과 미적 선호도를 학습해 해당 브랜드에 최적화된 고퀄리티 시각 시안을 순식간에 생성해낼 수 있고, 제품 디자인에서는 재료 공학 데이터부터 인체 공학 지식까지 종합해 최적의 설계 대안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서비스 디자인 분야에서도 복잡한 사용자 여정 데이터를 AI가 스스로 분석하여 새로운 서비스 시나리오를 설계하거나 프로토타입을 자동 생성하는 일도 가능해질 것이다. 다시 말해, 초지능은 다분야의 맥락을 넘나들며 디자인 문제를 종합적으로 해결하는 역할로 기능할 것이다.


초지능 AI시대, 디자이너의 역할은?

디자인 패러다임의 변화가 예상되는 초지능 시대에, 디자이너의 역할도 재정의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는 디자이너가 주어진 문제를 해결할 창의적 해법을 직접 만들어내는 역할이 주였다면, 앞으로는 AI와 협업하여 최상의 해결책을 이끌어내는 역할로 무게중심이 옮겨갈 것이다. 이를테면 디자이너는 해결해야 하는 문제 정의와 디자인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초지능 AI가 제안하는 다채로운 솔루션 중에서 인간적인 관점에서 최적의 것을 선별하고 조율하는 큐레이터가 될 것이다. AI가 수십 가지 대안을 몇 초 만에 내놓으면, 디자이너는 그중 브랜드 철학과 사용자 감정에 부합하는 선택을 하고 세밀하게 다듬는 식이다. 다시 말해 디자인 과정의 초점이 ‘제작’에서 ‘관점 정의와 선택과 미세 조정’으로 이동할 것이다.


그리고 디자이너는 여전히 인간의 입장을 대변하는 대리인으로서, AI가 놓치기 쉬운 공감과 문화적 맥락을 고려해야 한다. AI는 방대한 지식과 논리를 갖추더라도 인간의 정서, 가치, 맥락을 완전히 동일하게 이해하긴 어렵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AI가 데이터 상 최적이라고 제안한 디자인이라도, 디자이너는 그것이 사회문화적으로 부적절하거나 비윤리적 요소는 없는지 판단하고 조정해야 한다. 따라서 단순 시각적인 평가를 넘어 윤리적이고 사회문화 맥락에 대한 이해와 평가를 할 수 있는 역할도 중요해질 것이다. 초지능 시대의 디자이너는 기술적 가능성을 인간적인 가치와 조화시키는 조정자이자 방향 제시자의 역할을 맡게 된다.


초지능 AI시대, 디자이너는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까?

그렇다면 디자이너들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이제부터는 다가올 초지능 시대를 대비하여 디자이너들이 갖추어야 할 역량과 자세를 하나씩 살펴보겠다.

이미지_123.png

1. 커뮤니티와 함께하는 지속적인 학습:

변화의 주기가 그 어느 때보다 빨라지고 있다. 한 번 익힌 툴이나 지식에 안주하지 말고 계속 최신 기술과 트렌드를 학습해야 한다. 새로운 AI 서비스나 디자인 방법론이 나오면 직접 써보고, 관련 커뮤니티에서 사례를 공유하며 자기 것으로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 동시에 자신이 쌓아온 디자인 원칙과 경험을 발전적으로 재해석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https://litt.ly/aidesign

2. AI 활용 능력:

디자인을 도와주는 생성형 AI의 성능이 날마다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 AI를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서 디자인 결과물의 수준과 생산성은 더 큰 차이를 보일 수 밖에 없다. 나를 대신해서 디자인 작업을 도와줄 수 있는 AI를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활용 능력을 갖출 수 있다면 보다 멋진 경쟁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https://onoffmix.com/event/324137

3. AI에게 배우기:

이미 바둑 분야는 인간 고수가 아니라 AI에게 바둑을 배우고 전수 받는 시대로 넘어 갔다. 그동안 인간이 쌓아온 기보들 보다 AI를 기반으로 새로운 기보들이 재편되고 있다. 디자인도 초지능 AI 시대로 넘어가면 AI가 인간보다 뛰어난 식견과 방법들을 갖출 수 있다. 필요한 부분들을 AI에게 적절히 배우는 것 역시 중요해질 것이다.


초지능 AI시대, 디자이너에게 새로운 기회

초지능 AI 시대는 디자이너에게 도전이면서도 새로운 기회의 시대이다. 잘 준비된 디자이너라면 초지능을 강력한 도구이자 동료로 삼아 이전에는 불가능하던 수준의 디자인 혁신을 이끌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변화에 대비해 미리 학습하고 실험하며, 인간만이 발휘할 수 있는 가치에 집중하는 일이다. AI에게 밀려 직업을 잃을 것에 대한 고민 보다는 AI를 활용해 자신의 역량을 확장하는 편이 현명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선구적인 디자이너들은 AI와 손잡고 새로운 디자인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디자이너는 초지능 시대에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디자이너야말로 초지능 시대에 더욱 중요한 일을 할 수 있다”라는 비전을 가지고 실행하면 그 답은 나에게 현실로 다가올 것이다.


인공지능/MCP 활용 프로덕트디자인 기술자격 교육 상세페이지:

https://onoffmix.com/event/324480


keyword
작가의 이전글팟캐스트 영상제작에 최적화된 헤드라 Hedra 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