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2026 디자인: 인재영입과 AI 솔루션

by 유훈식 교수

삼성전자, 펩시 출신의 글로벌 디자인 리더십을 영입하며 혁신의 고삐를 죄다

삼성전자는 최근 글로벌 디자인 시장에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다가올 인공지능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파격적인 인재 영입 행보를 보였다. 1969년 창립 이래 최초로 외국인 디자인 총괄 사장을 임명한 것은 삼성전자가 기존의 하드웨어 중심 사고에서 벗어나 사용자 경험과 감성적 가치를 최우선으로 두는 디자인 경영으로 완전히 전환했음을 상징한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2025년 4월 디바이스경험 부문의 신임 최고디자인책임자로 합류한 마우로 포르치니 사장이 자리 잡고 있다. 그는 이탈리아 출신의 산업 디자이너로서 필립스에서 경력을 시작해 3M과 펩시코에서 최고디자인책임자를 역임하며 글로벌 디자인 트렌드를 이끌어온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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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치니 사장의 영입은 삼성전자가 단순히 제품의 외형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을 넘어, 기술과 비즈니스를 인간의 필요와 연결하는 가교로서의 디자인을 정의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는 펩시코 재직 당시 수천 개의 디자인상을 휩쓸며 브랜드 가치를 통합적으로 관리해 왔으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부터 TV, 생활가전 등 전 사업 영역의 디자인 철학을 하나로 묶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다. 이어 삼성전자는 지안마우로 벨라 전 펩시코 아시아태평양 디자인 총괄을 상무로 추가 영입하며 글로벌 경험 디자인 역량을 한층 더 강화했다. 벨라 상무는 아시아 시장의 복잡한 트렌드와 소비자 행동을 깊이 이해하는 전문가로서, 삼성전자가 인공지능 솔루션과 결합한 디자인 혁신을 실질적인 시장 성과로 연결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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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인재 영입 전략은 이재용 회장이 강조해 온 인재 경영 철학의 연장선에 있다. 국적과 성별을 불문하고 전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인재를 모셔와 삼성의 DNA와 결합하겠다는 의지는 디자인 분야에서 가장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가 추구하는 새로운 디자인 리더십은 단순히 기능적인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꿈과 열망에 공명하는 의미 있는 경험을 설계하는 데 집중한다. 이는 기술의 진보가 가속화되는 시대에 인간 본연의 가치를 디자인을 통해 어떻게 보존하고 확장할 것인가에 대한 삼성전자의 답변이기도 하다.


인공지능이 아무리 발전해도 디자인 안목이 높은 인재가 필요한 이유는?

인공지능 기술이 디자인 공정의 상당 부분을 자동화하고 텍스트만으로 고품질의 이미지를 생성하는 수준에 도달하면서 디자이너의 일자리가 위협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존재한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인간 디자이너의 고유한 안목과 비판적 사고의 가치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은 기존의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하여 평균적인 최적값을 내놓는 데 능숙하지만, 그것이 특정 브랜드의 정체성과 일치하는지 또는 사용자의 미묘한 감성적 요구를 충족시키는지를 판단하는 '디자이너의 눈'은 인공지능이 가질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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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로 포르치니 사장은 미래의 혁신 공식을 인공지능(AI)과 인간의 감성 지능(EI), 그리고 인간의 상상력(HI)의 곱셈으로 정의한다. 여기서 인공지능은 정밀함과 속도를 제공하는 강력한 도구이지만, 그 결과물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사용자에게 감동을 주는 것은 인간의 영역인 감성과 상상력이다. 만약 디자이너의 안목이 결여된 채 인공지능이 생성한 시안을 그대로 수용한다면, 시장의 모든 디자인은 하향 평준화될 것이며 브랜드의 독창성은 사라지고 말 것이다. 따라서 2026년의 디자이너는 직접 그리는 기술보다 무엇이 좋은 디자인인지를 판별하고 결정하는 선택의 역량을 갖춰야 한다.


디자인의 핵심 가치는 겉모양의 아름다움을 넘어선 문제 해결에 있다. 인공지능은 문제를 풀기 위한 도구일 뿐, 어떤 문제를 풀어야 하는지 정의하는 것은 여전히 인간의 몫이다. 포르치니 사장이 강조하는 '유니콘' 인재, 즉 타인에 대한 깊은 공감과 사랑을 바탕으로 혁신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인류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한다. 이들은 인공지능이 제공하는 수백 가지 데이터와 시안 사이에서 맥락을 읽어내고, 비즈니스 목표와 브랜드의 일관성을 유지하며 최적의 결론을 도출하는 전략적 사고력을 발휘한다.


결과적으로 인공지능 시대의 디자인 인재는 기술적 숙련도보다 인문학적 소양과 사회적 맥락에 대한 깊은 이해를 요구받는다. 사용자가 느끼는 미묘한 불편함을 포착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인 콘셉트를 기획하는 능력은 인공지능이 제공하는 시각적 풍요 속에서 옥석을 가려내는 핵심 필터가 된다. 삼성전자가 펩시 출신의 디자인 리더를 영입한 것은 바로 이러한 높은 수준의 안목과 인간 중심의 철학을 조직 전반에 이식하여, 인공지능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올바른 방향으로 휘두를 수 있는 조종사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AI를 시스템적으로 도입하여 디자인 전 과정을 인공지능과 함께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기술적인 토대에서도 독보적인 행보를 걷고 있다. 엑시노스 AI 스튜디오와 같은 통합 툴체인을 통해 온디바이스 AI 모델을 하드웨어 환경에 맞게 최적화하고 성능을 극대화한다. 이는 클라우드에 의존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인공지능 연산을 처리하여 보안을 강화하고 응답 속도를 높이는 결과로 이어진다. 또한 엔비디아와 협력하여 구축하는 AI 메가팩토리는 칩 설계부터 생산, 운영 전 과정에 인공지능을 도입하여 제조 공정의 효율을 비약적으로 상승시키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 인프라는 삼성전자가 디자인한 미래형 경험들이 지체 없이 소비자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든든한 기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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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의 디자인 회사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을 단순한 보조 도구로 사용하는 것을 넘어, 조직의 시스템과 워크플로우 전반에 체계적으로 통합해야 한다. 이 시기의 인공지능은 인간의 명령을 기다리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도구를 호출하며 협업하는 'AI 에이전트'로 진화한다. 가트너는 2026년 말까지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의 40%가 이러한 자율적인 에이전트를 탑재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디자인 공정 역시 에이전트 중심으로 재편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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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전 과정에 인공지능을 도입한다는 것은 리서치부터 시안 생성, 검증, 그리고 최종 출력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에 특화된 여러 개의 AI 에이전트가 인간과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리서치 에이전트가 시장 트렌드를 분석하면, 생성 에이전트가 이를 기반으로 수백 개의 디자인 시안을 만들고, 가이드라인 검증 에이전트가 브랜드의 정체성 부합 여부를 확인한다. 이러한 다중 에이전트 시스템은 인간 디자이너가 단순 반복 작업에서 벗어나 고차원적인 전략과 창의적 비전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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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인공지능 에이전트가 기업의 핵심 시스템인 ERP나 CRM과 연동되어 실시간 데이터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에이전트 네이티브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다. 이는 디자인 결과물이 단순히 시각적인 만족을 주는 것을 넘어, 실제 비즈니스 성과와 직결되는 데이터 기반의 해결책이 되도록 돕는다. 이 과정에서 디자이너는 직접 결과물을 만드는 제작자에서 인공지능 에이전트들의 작업을 조율하고 평가하는 지휘자로 역할이 변화하게 된다.


시스템적 도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신뢰와 보안이다. 인공지능 에이전트가 자율적으로 행동하게 됨에 따라, 각 에이전트에게 명확한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고 그들의 행동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거버넌스 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 삼성SDS가 CES 2026에서 선보일 기업용 AI 에이전트 사례들은 실제 현장에서 검증된 보안 인프라를 바탕으로 어떻게 업무 생산성을 혁신할 수 있는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2026년의 디자인 회사는 이러한 기술적 인프라를 내재화하여 인공지능과 인간이 최고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최적의 협업 환경을 구축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뛰어난 디자인 안목과 AI 활용 역량을 동시에 키워야 한다

삼성전자의 디자인 리더십 변화와 인공지능 솔루션의 확장은 2026년 디자인 산업이 나아갈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기술이라는 강력한 엔진을 제어할 수 있는 인간 고유의 '안목'과, 그 엔진을 가장 효율적으로 가동할 수 있는 '시스템적 활용 역량'의 결합이다. 인공지능은 디자인의 하향 평준화를 가져올 수도 있지만, 뛰어난 안목을 가진 디자이너를 만나면 이전에 보지 못한 폭발적인 창의성과 가치를 창출하는 도구가 된다.


미래의 디자이너는 인공지능을 두려워하거나 거부할 것이 아니라, 이를 자신의 능력을 확장하는 '슈퍼파워'로 받아들여야 한다. 포르치니 사장이 강조하듯 혁신은 결국 인간을 향한 사랑과 헌신에서 시작되며, 인공지능은 그 사랑을 더 넓고 빠르게 전파하기 위한 수단이다. 따라서 디자이너는 인간의 본질을 이해하고 맥락을 읽어내는 인문학적 감각을 날카롭게 유지하면서도, 복잡한 인공지능 에이전트 워크플로우를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기술적 유연성을 동시에 갖춰야 한다.


결국 2026년 디자인 회사에 꼭 필요한 것은 고도의 미적 안목을 갖춘 '유니콘' 인재와, 이들이 마음껏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체계화된 AI 에이전트 시스템'이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최고의 디자인 전문가들을 영입하고 최첨단 인공지능 인프라에 투자하는 이유는 바로 이 두 가지가 결합했을 때 전례 없는 혁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제 디자인의 결과물뿐만 아니라 디자인하는 과정 자체를 인공지능과 함께 재정의해야 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뛰어난 안목과 인공지능 활용 역량을 갖춘 디자이너만이 이 거대한 변화의 물결 위에서 새로운 디자인의 유산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삼성전자가 보여주는 이러한 변화는 디자인 산업 전체에 큰 울림을 준다. 단순히 유행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이라는 거대한 기술적 변화 속에서도 결코 변치 않는 디자인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자문하고 그 답을 실제 제품과 시스템으로 증명해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2026년은 안목 있는 인간과 유능한 인공지능이 동료로서 함께 일하며, 더 나은 사회와 환경을 위해 디자인의 힘을 발휘하는 진정한 혁신의 해가 될 것이다. 우리는 이제 그 미래를 맞이할 준비가 되었으며, 삼성전자의 사례는 그 여정의 훌륭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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