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 인사이트 도출과 보고서 작성에 노트북LM을 써보자

by 유훈식 교수

노트북LM은 어떤 도구인가?

UX(User Experience) 리서치와 디자인의 현장에서 우리는 사용자 인터뷰, 설문 조사 결과, 사용성 테스트 영상, 경쟁사 분석 리포트, 그리고 매일같이 쏟아지는 업계 트렌드 기사 등 방대한 비정형 데이터를 처리해야 한다. 과거의 리서처와 디자이너들은 이 데이터를 소화하기 위해 물리적인 시간을 투입해 읽고, 듣고, 요약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그러나 생성형 AI의 등장은 이 지형을 바꾸어 놓았고, 그중에서도 구글의 노트북LM(NotebookLM)은 UX 전문가들에게 '생각의 파트너'라는 새로운 위상을 정립하며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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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LM은 구글 랩스에서 개발한 AI 기반의 노트 작성 및 리서치 도구다. 챗GPT나 클로드와 같은 일반적인 대규모 언어 모델(LLM)이 인터넷상의 방대한, 그러나 때로는 부정확한 지식을 바탕으로 답변하는 것과 달리, 노트북LM은 사용자가 직접 업로드한 소스에 기반하여 답변을 생성한다는 점에서 결정적인 차별점을 갖는다. 이를 '소스 그라운딩' 기술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AI 모델을 사용자가 지정한 문서의 울타리 안에 가두어 답변하게 함으로써, AI의 고질적인 문제인 '환각' 현상을 최소화하고 답변의 신뢰성을 극적으로 높인다.


UX 전문가에게 있어 노트북LM의 가치는 '맥락을 이해하는 개인화된 지식 라이브러리'라는 점에 있다. 예를 들어, 디자이너가 특정 프로젝트를 위해 수집한 20개의 인터뷰 녹취록과 5개의 내부 기획 문서를 노트북LM에 업로드하면, 노트북LM은 순식간에 해당 프로젝트의 '전문가'가 된다. 사용자가 "우리 서비스의 결제 과정에서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불편함은 무엇인가?"라고 물으면, 노트북LM은 일반적인 UX 원칙을 읊는 것이 아니라, 업로드된 녹취록 속 사용자의 구체적인 목소리를 근거로 분석하여 답변한다. 더욱이 모든 답변에는 해당 정보가 어느 문서의 어느 문단에서 인용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인라인 인용'이 함께 제공되어, 리서처는 언제든지 원본 데이터를 즉시 검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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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노트북LM은 기업 환경에서 필수적인 데이터 보안과 프라이버시를 강력하게 지원한다. 사용자가 업로드한 모든 데이터는 노트북LM의 기반 모델을 학습시키는 데 사용되지 않으며, 해당 노트북 내에서만 비공개로 유지된다. 이는 민감한 사용자 개인정보(PII)나 출시 전의 대외비 프로젝트 문서를 다뤄야 하는 UX 실무 환경에서 AI 도구를 도입할 때 가장 큰 장벽이었던 보안 우려를 해소해 준다. 결과적으로 노트북LM은 단순한 요약 도구를 넘어, 흩어진 정보를 연결하고 숨겨진 인사이트를 발굴하여 UX 전문가가 더 높은 차원의 전략적 사고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강력한 협업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노트북LM의 주요 기능들

노트북LM은 UX 리서치와 문서화 과정을 혁신적으로 단축하고 질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설계된 다양한 핵심 기능들을 제공한다. 이 기능들은 정보의 수집(Ingestion), 심층 분석(Deep Analysis), 그리고 다양한 형태의 산출물 변환(Transformation)이라는 워크플로우 전반을 아우른다.


첫째, '멀티모달 소스 업로드(Multimodal Source Upload)' 기능은 다양한 형태의 UX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게 해 준다. 노트북LM은 구글 문서(Google Docs), PDF, 텍스트 파일뿐만 아니라 구글 슬라이드, 웹사이트 URL, 그리고 클립보드에 복사된 텍스트까지 소스로 받아들인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유튜브(YouTube) 영상과 오디오 파일 지원이다. 별도의 스크립트 추출 도구를 사용할 필요 없이 유튜브 링크나 녹음 파일을 업로드하면, 노트북LM이 자동으로 내용을 텍스트로 변환하고 이해하여 질의응답이 가능한 상태로 만든다. 이는 사용성 테스트 영상이나 경쟁사 제품 리뷰 영상, 컨퍼런스 발표 영상 등을 분석해야 하는 디자이너들에게 획기적인 시간 절약을 제공한다. 하나의 노트북에는 최대 50개의 소스를 업로드할 수 있으며, 각 소스는 최대 50만 단어까지 지원하므로 방대한 분량의 논문이나 기술 문서도 문제없이 처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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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소스 그라운딩(Source Grounding)과 인라인 인용(Inline Citations)'은 리서치 결과의 신뢰도를 담보하는 핵심 기능이다. 사용자가 질문을 던지면 AI는 업로드된 문서 내에서 관련 정보를 검색(Retrieval)하고, 이를 바탕으로 답변을 생성(Generation)한다. 이때 생성된 답변의 각 문장 뒤에는 작은 숫자 형태의 인용 주석이 달린다. 사용자가 이 숫자를 클릭하면 화면 왼쪽에 원본 소스 뷰어가 열리며, 해당 정보가 근거한 정확한 문단이 하이라이트 되어 표시된다. 이는 UX 리서처가 보고서를 작성할 때 "사용자가 이렇게 말했다"라고 주장하기 위한 근거를 찾는 데 드는 검증 비용(Verification Cost)을 거의 제로에 가깝게 줄여준다.


셋째, 정보를 청각적 경험으로 변환하는 '오디오 개요(Audio Overview)' 기능은 노트북LM만의 독보적인 특징이다. 이는 업로드된 소스의 내용을 바탕으로 두 명의 AI 호스트가 마치 라디오 팟캐스트를 진행하듯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누는 오디오 콘텐츠를 생성하는 기능이다. 단순한 텍스트 음성 변환(TTS)이 아니라, 내용의 핵심을 요약하고, 서로 질문을 던지고, 흥미로운 비유를 섞어가며 심층적인 토론(Deep Dive)을 진행한다.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가 대화에 직접 개입하여 특정 주제에 집중하도록 요청하거나 질문을 던질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되었다. 디자이너는 출퇴근길이나 이동 중에 이 오디오를 청취함으로써 텍스트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거시적인 흐름이나 데이터 간의 연결성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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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심층 리서치(Deep Research)' 기능은 노트북LM을 단순한 문서 분석기에서 능동적인 리서치 에이전트로 격상시킨다. 사용자가 특정 주제에 대해 더 깊은 정보가 필요할 때, 딥 리서치 기능을 실행하면 AI가 웹을 탐색하여 신뢰할 수 있는 최신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구조화된 보고서로 작성하여 노트북에 추가해 준다. 이는 내부 데이터(업로드한 문서)와 외부 데이터(웹 검색 결과)를 결합하여 더욱 풍성하고 객관적인 리서치를 가능하게 한다.


다섯째, 인사이트를 구조화하는 '스튜디오(Studio)'와 '저장된 응답(Saved Responses)' 기능이다. 사용자는 AI와의 채팅 중 유의미한 답변을 선택하여 노트로 저장할 수 있으며, 이렇게 모인 노트들을 바탕으로 브리핑 문서(Briefing Doc), FAQ, 타임라인(Timeline), 학습 가이드(Study Guide) 등 다양한 형식의 문서를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다. 복잡한 인터뷰 내용을 시간 순서대로 정리하거나, 방대한 기술 문서를 핵심 요약본으로 변환하는 작업이 클릭 한 번으로 가능하다.


노트북LM을 활용한 주요 사례(1): 정성적 사용자 인터뷰 분석과 인사이트 도출

UX 리서치, 특히 정성적(Qualitative) 리서치 과정에서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이 투입되는 단계는 인터뷰 데이터의 분석이다. 수십 명의 사용자와 나눈 심층 인터뷰(In-depth Interview) 내용을 녹취하고, 이를 다시 텍스트로 옮긴 뒤, 수백 페이지에 달하는 스크립트를 읽으며 의미 있는 패턴을 찾아내는 과정은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작업이다. 노트북LM은 이 과정을 효율화하고, 리서처가 놓칠 수 있는 미세한 신호(Weak Signals)까지 포착하도록 돕는 강력한 분석 도구로 활용된다.


방대한 인터뷰 데이터의 맥락적 통합 분석

이 사례의 핵심은 '파편화된 사용자 목소리의 통합'이다. UX 리서처는 먼저 진행한 10~20명분의 사용자 인터뷰 녹취록(Transcript)을 준비한다. 구글 밋(Google Meet)이나 줌(Zoom)으로 진행된 인터뷰라면 녹화된 영상이나 음성 파일 자체를 업로드할 수도 있고, 텍스트로 변환된 구글 문서나 PDF 파일을 업로드할 수도 있다. 이때 파일명을 '참여자ID_사용자유형_날짜'와 같이 체계적으로 정리해 두면 노트북LM이 특정 그룹을 지칭하여 분석할 때 훨씬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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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업로드가 완료되면, 리서처는 노트북LM에게 전체 데이터를 관통하는 탐색적 질문을 던진다. 예를 들어, "모든 인터뷰 참여자가 공통적으로 언급한, 서비스 이용 중 가장 좌절감을 느낀 순간(Pain Point) 3가지는 무엇인가?" 또는 "숙련된 사용자와 초보 사용자 그룹 간에 '검색 기능'을 사용하는 방식에 어떤 차이가 있는가?"와 같은 질문이다. 노트북LM은 단순한 키워드 매칭을 넘어, 문맥(Context)을 파악하여 답변한다. 사용자가 "버튼이 안 보여요"라고 말한 것과 "어디를 눌러야 할지 헤맸어요"라고 말한 것을 '직관적이지 않은 UI'라는 하나의 테마로 묶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프레임워크를 활용한 구조화된 인사이트 도출

단순 요약을 넘어, UX 분야에서 통용되는 분석 프레임워크를 적용하여 데이터를 구조화할 수 있다. 리서처는 "이 인터뷰 내용들을 바탕으로 'Jobs to be Done(JTBD)' 프레임워크에 맞춰 사용자의 핵심 과업과 기대 효과를 정리해 줘"라거나, "사용자의 감정 변화를 중심으로 '사용자 여정 지도(User Journey Map)'의 초안을 텍스트로 작성해 줘"라고 요청할 수 있다. 노트북LM은 인터뷰 내용 중 사용자의 구체적인 행동, 동기, 감정 표현을 추출하여 해당 프레임워크에 맞게 재구성해 준다. 실제 사례로, 학생들의 학습 앱 사용 패턴을 분석할 때 노트북LM은 '공부할 때'와 '휴식할 때'의 앱 사용 목적이 완전히 다르다는 점을 포착하고, 이를 타임라인 형태로 시각화하기 위한 기초 데이터를 생성해 낸 바 있다. 이는 리서처가 맨땅에서 문서를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AI가 작성한 초안(Draft)을 바탕으로 정교화하는 방식으로 업무 프로세스를 변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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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향 방지와 사각지대 발견 (Blind Spot Detection)

인간 리서처는 자신의 가설을 확인하고 싶어 하는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에 빠지기 쉽다. 노트북LM은 이를 보완하는 '레드 팀(Red Team)'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리서처는 "나의 가설은 '사용자들이 복잡한 메뉴 때문에 이탈한다'는 것이다. 업로드된 인터뷰 내용 중에서 이 가설을 반박하거나, 다른 원인을 시사하는 증거를 찾아라"라고 지시할 수 있다. 또한, "내가 놓치고 있는, 소수지만 강력하게 제기된 의견은 무엇인가?"라고 물어봄으로써 데이터의 사각지대를 조명할 수 있다. 이는 리서치 결과의 객관성을 높이고, 자칫 묻힐 수 잇었던 중요한 인사이트를 발굴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다.


인용을 통한 즉각적인 검증과 리포팅

보고서를 작성할 때 가장 번거로운 작업 중 하나는 특정 주장을 뒷받침할 실제 사용자 발언(Verbatim)을 찾는 것이다. 노트북LM은 모든 분석 결과에 대해 인라인 인용을 제공하므로, 리서처는 "사용자들이 결제 오류를 경험했다고 분석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이었는지 언급한 참여자의 발언을 원문 그대로 인용해 줘"라고 요청할 수 있다. 이렇게 추출된 생생한 사용자 목소리는 보고서의 설득력을 높이는 강력한 무기가 되며, 리서처가 다시 수십 시간 분량의 녹취록을 뒤지는 수고를 덜어준다.


노트북LM을 활용한 주요 사례(2): 전략적 UX 문서화 및 이해관계자 커뮤니케이션

UX 프로젝트의 후반부는 도출된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제품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개발자, PM, 경영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Stakeholder)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과정이다. 이 단계에서 노트북LM은 단순한 요약 도구를 넘어, 방대한 자료를 목적에 맞게 재가공하고 커뮤니케이션 비용을 낮추는 '지능형 문서화 에이전트'로 활용된다.


통합 지식 베이스 구축과 맞춤형 문서 생성

성공적인 UX 전략 수립을 위해서는 사용자 인터뷰 결과뿐만 아니라 시장 조사 보고서, 기술 사양서(Technical Spec), 디자인 시스템 가이드라인, 경쟁사 분석 자료 등 이질적인 포맷의 문서들을 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UX 디자이너는 이 모든 자료를 노트북LM에 업로드하여 프로젝트 전용 '지식 베이스'를 구축한다. 이렇게 통합된 지식은 일관성 있고 근거 있는 전략 문서를 작성하는 토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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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LM을 활용하면 대상 독자에 맞춘 다양한 형태의 문서를 신속하게 생성할 수 있다. 경영진 보고를 위해서는 "업로드된 리서치 결과와 시장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비즈니스 기회와 잠재적 리스크를 중심으로 한 '1페이지 이그제큐티브 요약(Executive Summary)'을 작성해 줘"라고 요청할 수 있다. 반면, 개발팀과의 협업을 위해서는 "사용자 인터뷰에서 언급된 기능적 요구사항을 추출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기술적 고려사항을 기존 기술 사양서에 근거하여 '기능 명세서(PRD) 초안' 형태로 정리해 줘"라고 요청할 수 있다. 이는 하나의 진실된 데이터 소스(Single Source of Truth)를 유지하면서도, 각 이해관계자의 언어와 관심사에 맞는 맞춤형 문서를 파생시켜 커뮤니케이션의 효율을 극대화한다.


살아있는 페르소나(Persona)와 시나리오 시뮬레이션

전통적인 UX 문서화에서 페르소나는 종종 예쁘게 포장된 '죽은 문서'로 전락하곤 했다. 하지만 노트북LM을 활용하면 동적인 페르소나 활용이 가능하다. 리서치 자료를 바탕으로 페르소나를 정의한 후, 노트북LM에게 "페르소나 '민지(사회초년생)'의 입장에서 우리 서비스의 새로운 '자산 관리 기능'을 처음 접했을 때의 반응과 예상되는 행동 시나리오를 1인칭 시점으로 작성해 줘"라고 요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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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아가 회의 중에 이해관계자가 "이 기능을 넣으면 사용자가 혼란스러워하지 않을까요?"라고 질문했을 때, 디자이너는 즉시 노트북LM에게 "우리가 보유한 인터뷰 데이터와 이전 사용성 테스트 결과에 근거하여, 복잡한 기능 추가에 대한 사용자의 수용도를 분석하고 관련 근거를 제시해 줘"라고 물어볼 수 있다. 이는 페르소나와 시나리오를 추상적인 상상력의 영역에서 데이터에 기반한 실질적인 의사결정 도구로 끌어올린다.


오디오 개요를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공유

텍스트로 된 긴 보고서는 바쁜 이해관계자들이 꼼꼼히 읽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노트북LM의 '오디오 개요' 기능은 이를 보완하는 훌륭한 수단이 된다. 리서치 결과와 전략 보고서를 오디오 콘텐츠로 변환하여 공유하면, 이해관계자들은 이동 중이나 업무 틈틈이 라디오를 듣듯이 프로젝트 현황과 핵심 인사이트를 파악할 수 있다. 특히 두 AI 호스트가 "이 리서치 결과에서 정말 흥미로운 점은 사용자들이 기능 자체보다 감성적인 만족감을 더 중요하게 여겼다는 거야"라며 대화를 주고받는 형식은, 딱딱한 보고서보다 훨씬 높은 몰입도와 전달력을 가진다. 이는 팀 전체가 프로젝트의 맥락을 공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기여하며, UX 리서치 결과물이 문서함 속에 갇히지 않고 조직 내에 살아 숨 쉬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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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 리서치를 통한 외부 트렌드와의 정합성 검토

내부 데이터만으로는 시야가 좁아질 수 있다. 이때 노트북LM의 '딥 리서치' 기능을 결합하여 전략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디자이너는 "현재 우리가 도출한 UX 전략이 2026년 글로벌 모바일 커머스 디자인 트렌드와 부합하는지 웹 검색을 통해 분석하고, 우리의 전략에서 부족한 점이나 추가해야 할 요소를 제안해 줘"라고 요청할 수 있다. AI는 최신 웹 정보를 탐색하여 내부 전략과 비교 분석한 보고서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디자이너는 내부의 사용자 니즈와 외부의 시장 흐름을 모두 반영한 균형 잡힌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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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바꾸는 UX 인사이트 도출 및 문서화의 미래

노트북LM과 같은 소스 그라운딩 기반 AI 도구의 등장은 UX 분야에서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문서화하는 방식의 근본적인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한다. 이는 단순한 업무 생산성의 향상을 넘어, 디자이너와 리서처의 역할 정의, 그리고 조직 내에서 지식(Knowledge)이 생성되고 소비되는 방식을 재정의하고 있다.


제작자(Creator)에서 큐레이터(Curator) 및 지휘자(Conductor)로의 역할 이동

과거 UX 리서처의 역량은 인터뷰를 얼마나 꼼꼼하게 받아 적고, 수많은 포스트잇을 붙여가며 친화도법(Affinity Diagramming)을 수행하는지, 즉 '정보 처리의 성실함'에 상당 부분 의존했다. 그러나 노트북LM이 이러한 수렴적(Convergent) 합성과 정리를 순식간에 처리해 줌에 따라, UX 전문가의 핵심 역량은 '판단'과 '지휘'로 이동하고 있다. 이제 중요한 것은 데이터를 정리하는 손기술이 아니라, '어떤 데이터를 AI에게 제공할 것인가(Curation)', 'AI에게 어떤 질문을 던져 심층적인 답변을 이끌어낼 것인가(Prompting)', 그리고 'AI가 도출한 패턴이 실제 인간의 복잡한 심리를 제대로 반영했는가'를 검증하고 비즈니스 전략과 연결하는 고차원적인 해석 능력이다. AI가 악보를 읽고 연주하는 연주자라면, 디자이너는 전체적인 곡의 해석을 담당하는 지휘자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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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적 문서의 종말과 대화형 지식(Conversational Knowledge)의 시대

지금까지 UX 리서치 결과물은 PDF나 슬라이드라는 고정된 형태의 '정적 문서(Static Document)'로 전달되었다. 보고서가 완성되어 배포되는 순간 그 안의 정보는 박제되고, 독자는 수동적으로 읽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노트북LM이 보여주는 미래는 '살아있는 지식 베이스'다. 이해관계자들은 더 이상 보고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대신 그들은 보고서와 '대화'하게 될 것이다. 마케터는 "이 리서치 결과에서 20대 여성 타겟의 구매 동기만 뽑아서 보여줘"라고 묻고, 개발자는 "이 기획안에서 기술적 제약 사항과 관련된 부분만 요약해 줘"라고 물을 것이다. 문서 자체가 AI를 통해 능동적으로 독자의 필요에 맞춰 정보를 재구성하여 제공하는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이는 정보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조직 내 부서 간의 장벽(Silo)을 허무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


리서치의 일상화와 상향 평준화

노트북LM과 같은 도구는 전문 리서처가 부족한 스타트업이나 소규모 조직, 혹은 주니어 디자이너들도 높은 수준의 문헌 조사와 데이터 합성을 가능하게 해 준다. 복잡한 논문을 이해하고, 방대한 인터뷰 데이터를 구조화하는 진입 장벽이 낮아짐으로써, 누구나 '근거 기반(Evidence-based)'의 디자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이는 UX 리서치가 특정 전문가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제품 팀 전체가 수시로 수행하는 일상적인 활동(Daily Routine)으로 자리 잡게 됨을 의미한다. 물론 이는 전문 리서처의 필요성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단순 반복 업무에서 벗어나 더욱 복잡하고 전략적인 문제 해결에 집중하게 함으로써 전체적인 UX 품질의 상향 평준화를 이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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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 그라운딩을 통한 신뢰 기반의 AI 활용

생성형 AI 시대의 가장 큰 위협은 정보의 오염과 환각이었다. 그럴듯한 거짓말을 만들어내는 AI는 전문적인 의사결정 과정에서 치명적인 위험요소였다. 하지만 노트북LM이 증명한 RAG(Retrieval-Augmented Generation) 기술의 대중화는, 앞으로의 업무용 AI가 나아갈 방향이 '창의적 생성'을 넘어 '검증 가능한 진실'에 있음을 시사한다. 미래의 UX 문서화는 단순히 매끄러운 문장을 생성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주장에 대해 클릭 가능한 원본 출처가 연결된 '하이퍼링크 된 진실(Hyperlinked Truth)'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다. 이는 AI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연구 윤리와 데이터에 대한 책임성을 기술적으로 보완하고 강화하는 형태가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AI가 바꾸는 UX의 미래는 '속도'와 '깊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소모적인 데이터 처리와 정리는 AI에게 일임하고, UX 전문가는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공감 능력과 창의적 직관, 그리고 윤리적 판단을 통해 AI가 찾아낸 원석을 가치 있는 보석으로 다듬는 역할에 더욱 몰입하게 될 것이다. 노트북LM은 그 변화의 시작점에 있는 도구이며, 이를 능숙하게 다루는 것은 미래 UX 전문가에게 요구되는 필수적인 리터러시(Literacy)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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