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고 싶은 것이 생기고,
그것에 가까워져 간다는 느낌을 받게 되던 때 즈음부터
놓치고 싶지 않은 욕심도 커져갔다
하나
둘,
내가 쥐고 싶어 쥐어야 하는 게 늘어갈수록
마음 한 쪽이 답답하고
내가 지금 좋은 건지 싫은 건지 도통 알기 힘들어졌다
그러던 와중에,
이렇게 나에게 과분한 마음이 와주었다
이것을 만들기 시작하실 때
어떤 마음을 가지셨을까, 어떤 생각을 하며 만드셨을까
까지 생각이 닿으니 마음이 어쩔 줄 몰랐던 것 같다
그렇게
내가 꽉 쥐고 있던 것들이
사실은 조금 더 느슨하게 잡아도 되는 것들이었고
내가 정말로 꽉 잡고 싶은 것은 따뜻한 마음이라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된 날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