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다.
우리는 흔히 ‘주는 것’을 더 가치 있게 여기며 살아간다.
도움을 받는 순간조차, 괜히 미안해지거나 빚진 기분이 들어
괜히 한 번 더 사양하게 된다.
하지만 가만히 돌아보면,
잘 받는 사람일수록 잘 나눌 줄 안다.
기꺼이 받는다는 것은
상대의 마음을 온전히 인정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 마음을 가볍게 흘려보내지 않고,
부담이나 계산 없이 받아들이는 사람은
언젠가 누군가에게도 그렇게 건넬 줄 안다.
그래서일지도 모른다.
받는 법을 아는 사람이, 주는 법도 안다는 말은.
우리는 너무 오래
주어야만 괜찮은 사람이라고 배워왔다.
하지만 어쩌면 그보다 먼저 필요한 건,
받아도 괜찮다고 스스로에게 허락하는 일일지도 모른다.
조금 더 편안하게,
조금 덜 미안해하며,
누군가의 마음을 받아보는 것.
그렇게 시작된 작은 수용이
언젠가 자연스럽게 흘러가
또 다른 누군가에게 닿게 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