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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량 김종빈 Jun 04. 2019

달이 지나고 나면 내가 남지요.

하여

 겨울 깊어지는 중에 달은 둥실하니 떠서

어디로 가는지 알 바가 없답니다.


 서툰 마음이 헝클어놓은 밤하늘,


 별 지나는 길을 헤아리면

혹시라도 알 수 있을까 했지요.


 어디로 간답니까, 어찌 간답니까.


 어떤 날에 다시 또 보거든

그때는 날 좀 봐줄는지.


 서툰 것은 여전하여, 내 탓으로,

그 마음 정처 없게 만든 것은 아닌지

그게 걱정입니다.


 그저 그게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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