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by 서량 김종빈

"김대리, 일어나. 점심시간 끝났어!"

팀장님이다. 잠시 눈만 붙인다는 것이 또 잠에 취해있었나 보다.
"거, 아직 사십도 안된 친구가 왜 그래? 요즘 부업 뛰어? 쯧쯧쯧..."

"죄송합니다. 팀장님." 나는 머쓱한 표정으로 모니터를 켰다. 요즘 내가 생각해도 이상하다. 아니, 이상하다기보다 걱정스럽다. 정말 무슨 병이라도 있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잠을 잔다.

잠을 깨려고 화장실에 가서 세수를 하고 거울 속을 들여다본다. 눈을 희번덕 까보기도 하고, 껌뻑 껌뻑 거리기도해본다. '눈이 피곤해서 그런가, 왜 이러지?' 중얼중얼 혼잣말을 하는데, "야, 너 밤에 대리라도 뛰냐?"

박 대리가 옆에서 손을 씻고 있다. "야, 너 그러다 진짜 죽는 거 아냐? 너 점심시간에 자는 거 보면 죽은 거 같어. 병원 가봐, 인마."

그런가, 그 정도인가? 죽은 것처럼 보인다니, 말이 좀 심하다만 그냥 듣고 넘길 수가 없다.